사람과 세상

전인범 장군, 까마귀는 까마귀일뿐 백로가 될 수 없다. 문재인 주변을 맴도는 전인범 특전사령관 경계해야.

올드코난 2017. 7. 7. 08:58
반응형

[들어가기전] 어제 어떤 네티즌과 약간의 설전을 벌였다. 전인범 중장 때문이었다. 전인범을 홍보하고 찬양하는 글을 자꾸 올리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댓글로 전인범을 아냐고 했더니 모르고 자신도 인터넷에서 떠 도는 글을 퍼온 것일 뿐이라고 결국 실토했다. 전인범을 만난적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영웅이라고 떠드니 정말 영웅이라고 속는 자들이 참 많다. 특히 속는 정도를 넘어 전인범을 찬양하는 글들을 반복해서 올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전인범과 아직 명예훼손 소송 중이기에 전인범 관련 글을 자제하려고 했지만 이번일은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

5공 실세 이기백과 정호용을 존경한다던 5공 키드 전인범 장군, 이제와서 진보라고 말하고 싶었는가? 까마귀는 까마귀일뿐 까마귀는 절대 백로가 될 수 없다.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 주변을 맴도는 전인범 특전사령관 경계해야.


작년에는 없었지만 최근 위키백과 전인범 편에 업그레이드된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전인범의 군생활 중 중대장 시절의 일화라고 정리된 내용인데, 일단 그대로 옮겨본다.



[내용] “1986년 육군보병학교를 졸업하고 30사단 중대장 시절에는 육군의 우수 전투중대장에게 주는 재구상을 받기도 했다. 군사정권 시절 그가 중대장을 역임한 부대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일어나면 연세대학교를 점령하는 부대였는데, 그는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군인이 대학생을 진압하라는 명령에 많은 갈등을 했다. 그래서 원래는 데모 때 중대장이 맨 뒤에 서서 진압을 지시하게 돼 있는데 그는 맨 앞으로 나가서 돌 맞더라도 제일 먼저 막고 죽으려고 했다고 과거를 회고하였다.” - 출처:위키백과

블로그 올드코난 갈대의 지혜와 나무의 의지를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 



위키백과에 오른 이 내용은 지난 2017년 2월 9일 오마이뉴스와 전인범의 인터뷰 내용 기사 “[단독] 전인범 "내 문제, 문재인에게 부담 안 돼... 아내, 구시대 법에 걸려든 것" 중 일부를 그대로 옮겼던 것이었다. 이날 인터뷰의 배경은 2월4일 당시 대선후보 문재인 캠프에 인재영입된 전인범의 부인 심화진 총장이 2월8일 법원에서 공금횡령 등의 재판을 받고 징역 1년 실형을 판결을 받아 큰 논란이 있던 때로, 바로 전날인 2월7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위키백과에 실린 이 내용은 전인범이 오마이뉴스에서 한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한 것이 아닌 것이다. 왜 전인범의 주장을 믿을 수 없는지는 바로 기사 내용에 답이 있었다. 일단 위키백과에 오른 오마이뉴스 기사 내용 중 그 부분을 그대로 옮긴다.


(기자) 전역 때 전역사를 하면서 정호용 장군을 고마운 선배로 언급했다. 정호용은 5.18 책임자 중 한 명이다.

(전인범) "저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걸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 분의 잘못된 부분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그 분이 굉장히 인간적인 사람이다.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한 거지, 5.18과 관련해 그를 옹호하려는 건 아니다. 내가 대위 때 30사단에서 중대장이었는데. 데모 때 연세대를 점령하는 부대였다. 진압하라는데 얼마나 갈등했겠나. 나는 내 국민을 보호하려는 건데, 내가 왜 대학생을 때려잡아야 하나. 기자님 같으면 어떻게 했겠나. 그래서 원래는 중대장이 맨 뒤에 서서 지시하게 돼 있는데 나는 맨 앞으로 나갔다. 돌 맞더라도 제일 먼저 막고 죽으려고…."


(기자) 5.18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전인범) "(일선)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호남 분하고 이야기를 하며 '저는 언젠가 광주 5.18묘역에 그때 죽은 군인들이 같이 묻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도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르잖나.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당시 군의) 잘못이지 하사들이 무슨 죄가 있나. 특전사가 살인마처럼 비춰지는 건 바뀌었으면 한다.

하여튼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감옥에도 가고 그런 것 아닌가. 정호용은 그런 책임이 있지만, 제가 이야기했던 건 그 분이 인간적으로 부하를 대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을 본받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2017년 2월 9일 오마이뉴스와 전인범의 인터뷰 내용 기사 중 


전인범의 이날 한 말 중은 전두환이 광주시민들에게 발포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말은 큰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전인범은 평소 5공실세였던 이기백과 정호용 등을 참군인이며 훌륭한 사람이라고 표현해 왔다. 2017년 2월 7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가지던 순간까지도 전인범은 이들 5공 정권 실세들과 전두환을 두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전인범이 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진압하라는 명령에 많은 갈등을 했다?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조금 더 설명해 보자면 전인범이 30사단 중대장 복무 시기는 1986년 즈음 당시는 5공 타도를 외치며 대학생과 시민들이 민주화 운동을 시작하던 그 시기였다. 6월 항쟁 1년전이었다.. 위키백과에서 전인범이 말하는 데모는 이때 연세대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뜻하는 말이다. 이들 민주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들을 진압하는데 갈등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데, 정말 갈등을 느꼈다면 당시 대학생들이 “전두환 독재 타도, 광주 시민 학살자 전두환... ”등의 주장했을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솔직히 말해 보라. 전인범 당신이 존경하는 전두환과 이기백, 정호용을 연세대 학생들이 물러가라고 외치고 있었는데 대학생들을 걱정했다? 웃기지 마라.


그리고 전인범의 말 중 “원래는 중대장이 맨 뒤에 서서 지시하게 돼 있는데 나는 맨 앞으로 나갔다. 돌 맞더라도 제일 먼저 막고 죽으려고…."라는 말을 듣자면 전인범 이 자가 은근히 거짓말과 포장을 잘한다는게 보인다.

원래 중대장은 맨 뒤에 있는게 아니라 앞에 있는 것이다. 중대 본부는 중대 전체를 지휘하기 위해 중간이나 뒤에 있을 수 있지만, 보병 중대장은 작전을 수행할 때 앞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당연히 보여야 한다. 그래야 부하가 따른다. 이거 당연한 상식 아닌가? 150명 정도 부하를 지휘하는 중대장 정도가 굳이 뒤에서 지시를 한다는 표현을 썼다는 것도 우습다. 평소 권위를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재로는 권위와 계급장에 집착하는 인간이라는게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당시 전인범이 연세대 학생들의 항쟁을 진압하는데 앞장섰던 섰던 것은 전두환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사표현이며 5공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그리했던 것이지 돌 맞아 죽을 생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전인범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또 육군 우수 중대장에게 주는 재구상을 받았다는 점을 보라. 전인범이 재구상을 받은 1986년 전두환 정권당시 우수한 중대장은 어떤 중대장이었겠는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여기서 전인범이 왜 지금와서 전두환 정권 타도를 외쳤던 연세대 학생들을 염려했던 것처럼 말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라. 전인범은 문재인 정부에서 뭔가 일을 하고 싶어한다. 문재인 정부는 진보 정권이며 5공 청산을 외치고 있다. 이런 문재인 정부에게 전인범은 자신은 보수가 아니며 민주화 운동을 막던 5공 세력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부인 심화진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정치권과 줄을 잡으려 했는데, 남편 전인범은 문재인 정부에 줄을 대고 있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무서운 부부들 아니겠는가. 정권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색깔마저 바꾸려드는 전임범 심화진 부부를 보면 대한민국 기득권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마무리하자면, 전인범은 전두환 정권의 실세였던 이기백과 정호용을 존경하는 자였다. 민주화 운동을 막기 위해 시위대 앞에 섰었던 전인범의 비겁한 변명을 믿지 말기를 바란다. 까마귀는 흰 옷을 입어도 까마귀다. 까마귀는 까마귀일뿐 까마귀는 절대 백로가 될 수 없다. 전인범은 5공이 키웠다. 진보도 아니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도 아니다. 내 눈에 전인범에게서 전두환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아래  (공감) 추천 버튼을 눌러 주시고,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도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