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헤르만헤세 21

시) 헤르만 헷세 – 갖가지의 죽음, 때때로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갖가지의 죽음 이미 갖가지의 죽음을 나는 죽어 보았다. 갖가지의 죽음을 다시 나는 죽으련다. 수목 속의 나무같은 죽음을, 산 속의 돌같은 죽음을, 모래 속의 흙같은 죽음을, 살랑이는 여름 풀의 잎같은 죽음을, 불쌍한, 피에 젖은 인간의 죽음을. 꽃이 되어 다시 태어나련다. 수목이 되어, 풀이 되어, 물고기, 사슴, 새, 나비가 되어. 이러한 갖가지의 형태에서 그리운이 최후의 고뇌, 인간고의 계단으로 나를 이끌 것이다. 오, 떨면서 켕기는 활이여. 그리움의 광폭한 주먹이 삶의 양극을 서로 맞서게 굽히려 한다면 때때로 또는 다시 여러 번 곤란에 찬 형성의 길인 성스러운 형성의 길인 탄생으로, 너는 죽음에서 나를 몰아칠 것이다. 때때로 때때로 모든 것이 믿을 수 없는 것..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평화, 새로운 체험, 쓸쓸한 저녁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평화 누구나가 다 갖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존중하지 않았다. 달콤한 그 샘물은 누구에게나 힘을 불어 넣었다. 아, 지금은 평화라는 말이 기막히게 울린다. 아주 멀리, 시름하게 눈물에 젖어서 울린다. 아무도 그날을 모른다. 평화의 첮 밤을. 상냥한 별이여, 네가 드디어 마지막 전투의 포연 위에 나타날 때. 밤마다 나의 꿈은 너를 바라본다. 희망은 성급히 움직여, 예감 속에서 벌써 금빛 나무열매를 딴다. 어느 날엔가 반가이 맞이하자. 다른 미래의 아침 노을이여. 피와 고난에서 벗어나. 네가 우리들의 지상천국에 나타날 때. 새로운 체험 다시 베일이 벗겨지는 것을 본다. 가장 신뢰하던 것이 서름해진다. 새로운 별하늘은 눈짓을 하고 꿈을 억제당한 채 영혼을 걸어 간다. ..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여행의 비결, 쉴 사이 없이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여행의 비결 목표 없이 방황하는 것은 청춘의 기쁨. 그 기쁨도 청춘과 함께 사라졌다. 그 후론 목표와 의지를 느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떠나 버렸다. 목표만을 쫒는 눈은 방황의 진미를 맛볼 수 없다. 가는 길마다 기다리고 있는, 숲이나 강이나 장려한 것들이 가리워져 있을 뿐. 이제는 나도 방황을 더 배워야겠다. 순간의 티 없는 반짝임이 동경의 별 앞에서 빛을 잃지 않도록. 방황의 비결은, 남들이 輪舞에 함께 얼릴 때나 휴식할 때도 사랑하는 먼 곳으로의 길 위에 있다는 것. 쉴 사이 없이 영혼이여, 너 불안한 새여. 너는 되풀이 물어야 한다. 이 많은 격정의 날들이 지난 후 언제 평화가 오는가, 안식이 오는가고. 오, 너는 알고 있다. 우리들이 땅 속에서 조용한 나날을..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권고, 흰 구름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권고 아니, 벗이여. 너는 혼자서 너의 길을 찾아 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나의 길은 멀어 피로에 가득하고 가시와 밤과 슬픔 속을 지나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분과 저쪽 길을 가거라. 그 길은 평탄하고 많이들 지났노라. 나는 혼자서 고독에 잠겨 외로워하고 기도하려 하느니라. 하여, 산 위에 선 나를 보고도 나의 날개를 부러워하지 말라. 나를 높은 하늘 가에 있노라 잘못 여기라. 그러나 산은 언덕이였음을, 나는 아노라. 흰 구름 오, 보라.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로 떠 간다. 긴 여정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해나 바다나 바람과 같은 하아얀 것..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산 속에 있는 날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산 속에 있는 날 노래하라, 마음이여. 오늘은 너의 시간! 내일이면 너는 죽어 있다. 별이 반짝여도 볼수 없고 새가 지져겨도 들을 수 없다. 노래하라, 마음이여. 너의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 너의 잠시간의 시간이. 별을 뿌린 듯 반짝이는 눈 위에서 해는 웃고 구름은 먼 골짜기 위에 꽃처럼 쉰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두가 다 열이요. 빛이다. 억누르는 그림자 하나 없고, 괴롭히는 근심 하나 없다. 호흡이 아주 상쾌하다. 호흡은 축복이고 기도고 노래이다. 호흡하라,영혼이여 해를 바라고 가슴을 펴라. 너의 잠시간의 시간 동안. 인생은 들거운 것. 기쁨과 슬픔도 즐거운 것. 바람에 흩날리는 눈가루는 제마다 행복하다. 나도 행복하다. 나는 우주창조의 핵심. 지구와 태양의 가..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잠들려 하며, 꽃 나무 새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잠들려 하며 하루의 일과에 아주 지쳐 버렸다. 절실한 소원은 어린 아이처럼 다정히 별하늘을 맞아들이는 것. 손이여, 일을 모두 멈추라. 이마여, 생각을 모두 잊어버려라. 나의 전 감각은 지금 졸음 속에 잠기고 싶어 한다. 守衛가 없는 영혼은 마술의 밤세계에서, 깊이 천배나 살기 위하여 자유로운 날개로 떠오르려 한다. 꽃, 나무, 새 공허 속에 혼자 있으면, 마음이여 너는 외롭게 타오른다. 괴로움과 검은 꽃이 심연에서 너에게 인사한다. 괴로움의 높은 나무가 가지를 편다. 그 가지에서 새가 영원을 노래한다. 괴로움의 꿈은 묵중하여 말을 모르고 그 나무는 자라 구름 속에 닫고 그 새는 끊임 없이 노래를 한다.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고난기에 사는 친구들에게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고난기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 암담한 시기에도, 사랑하는 벗들이여. 나의 말을 받아들여라. 인생을 밝게 여기든 울적하게 여기든, 나는 인생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햇빛과 폭풍우는 같은 하늘의 다른 표정에 지나지 않다. 운명은 즐겁든, 괴롭든 훌륭한 나의 양식으로 쓰여져야 한다. 오불꼬불한 오솔길을 영혼은 걷는다. 그의 말을 읽는 것을 배우라! 오늘은 괴로움인 것을, 그는 내일이면 은총이라 찬양을 한다. 설익은 것만이 죽어 간다. 다른 것들에게는 신성을 가르치겠다. 낮은 곳에서나 높은 곳에서나 영혼이 깃든 마음을 기르는 그 최후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우리들은 자신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거기에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비로소 하늘을 우러를 수 있다.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사랑의 노래, 귀의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사랑의 노래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의 고향은 조그마합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 갑니다. 내 마음을 함께 안고 갑니다. 나에게 슬픔과 기쁨을 줍니다. 나의 고향은 바로 당신입니다. 귀의 인간이 원하는 것은, 모두 피와 죄와 전쟁의 역할에로 통한다. 자연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에게는 모든 나라와 모든 인간이 성스러운 고향으로 변하여진다. 세계의 어느 곳이나 바람은 불고 물은 떨어진다. 곳곳마다 푸른 공기와 수정같은 바다가 있다. 지평에는 화사한 금빛 구름과 다정한 달. 숲 속에서 우는 짐승의 울음 길게 뻗어 있는 해안선. 새소리,산, 자작나무, 바윗길-- 이러한 것이 나의 보물, 마음의 재산, 영혼의 위안이 다. 그 속에서 안심하고 내가 쉴 수 있는. 남..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어느 소녀에게, 밤비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어느 소녀에게 모든 꽃 중에서 너를 가장 사랑한다. 너의 입김은 달콤하고 생생하다. 순결과 기쁨에 넘치며 너의 눈은 웃고 있다. 꽃이여 나의 꿈 속으로 너를 데리고 간다. 거기, 빛깔고운 마술의 숲 속에 너의 고향이 있는 것이다. 거기서는 너는 시들지 않는다. 내 영혼의 연가 속에서, 너의 청춘이 깊은 향기를 풍기며 영원히 피어나는 것이다. 많은 여인을 알고 있었다. 괴로워하면서 사랑하였다. 많은 여인을 고롭혀 주었다. 지금 이별을 하며, 너를 통하여 다시 한번 우아의 마력에게, 청춘의 상냥한 매력에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극비한 내 시의 꿈의 정원에 서서, 나에게 이렇게나 많은 것을 선사한 너를 감사로이 미소하며, 불멸의 것으로 모시는 것이다. 밤비 잠 속에서 까..

배움/시 2010.06.30

시) 헤르만 헷세 – 하루하루가, 교훈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하루하루가 하루하루가 어쩌면 이리도 괴로운가! 어떤 불가에 있어도 따스하지가 않다. 태양도 이제는 웃어주지 않는다. 모든 것이 공허하고, 쌀쌀하고 시들하다. 다정히 맑은 별들도 별 수 없이 나를 내려다본다. 사랑도 필경에는 죽는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나서부터는. 교훈 사랑하는 아들아. 사람들의 말에는 많든 적든 결국은 조금씩 거짓말이 섞여 있다. 비교해서 말하자면, 기저귀에 싸였을 때와 후에 무덤 속에 있을 때 우리는 가장 정직한 것이다. 그럴 때에는, 우리는 조상들의 옆에 누워 드디어 현명해지고 서늘한 청명에 싸여 백골로 진리를 설법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거짓말을 하며 다시 살아나고 싶어한다.

배움/시 2010.06.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