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간신을 멀리하라, 구맹주산(狗猛酒酸) 뜻 유래

올드코난 2016. 7. 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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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JTBC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구맹주산을 거론했다. 친박이 새누리당을 망치고 있다는 현실을 꼬집은 적절한 고사성어로 잘못된 신하가 권세를 부리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는다는 구맹주산에 대해 설명해 본다.

간신을 멀리하라 어진 선비가 떠날 것이다. 

구맹주산(狗猛酒酸) 뜻 유래


1.한자풀이

개 구 뜻 ① 개 ② 역(易)의 간(艮) ③ 범 새끼 / 획수 8획/ 부수 犭 (개사슴록변, 8획)

사나울 맹 뜻 ① 사납다 ② 사나운 개 ③ 성내다 ④ 갑자기 / 획수 11획 / 부수 犭 (개사슴록변, 11획)

술 주 뜻 ① 술 ② 물 ③ 주연(酒宴) / 획수 10획 / 부수 酉 (닭유, 10획)

초 산 뜻 ① 초 ② 시다 ③ 신 기운 ④ 신물 / 획수 14획 / 부수 酉 (닭유, 14획)


2. 뜻

개가 사나우니 술맛이 시어진다.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질고 선량한 선비가 이르지 않거나 떠나 버려 결국 나라가 쇠약해진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


3. 유래

송(宋)나라 사람 중에 술을 파는 자가 있었다. 그는 되가 아주 공정했고, 손님에게 아주 공손하게 대했으며,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났다. 술도가임을 알리는 깃발도 아주 높이 걸었지만, 술은 팔리지 않고 모두 시어져 버렸다. 그 이유를 이상히 여겨 평소 알고 지내던 마을의 어른 양천(楊倩)에게 물었다.


그러자 양천이 이렇게 물었다.

“당신 집의 개가 사나운가?”

그러자 술파는 사람이 되물었다.

“개가 사나우면 어째서 술이 팔리지 않는 겁니까?”

양천이 대답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네. 어떤 사람이 자식을 시켜 돈을 품에 넣고 호리병을 손에 들고 술을 받아 오게 했는데, 개가 달려와서 그 아이를 물었다네. 이것이 술이 시어질 때까지 팔리지 않는 이유라네.”

 

원문: 宋人有酤酒者, 升槪甚平, 遇客甚謹, 爲酒甚美, 縣幟甚高. 然而不售, 酒酸. 怪其故, 問其所知閭長者楊倩. 倩曰, 汝狗猛耶. 曰, 狗猛則酒何故而不售. 曰, 人畏焉. 或令孺子懷錢挈壺罋而往酤, 而狗迓而齕之. 此酒所以酸而不售也.)


4. 출처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외저설 우상(外儲說右上)에 나온다. 간신배들의 농간에 현명한 선비가 등용되지 못하는 까닭을 설명하기 위해 든 비유이다. 한비는 이 이야기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라에도 개가 있어, 도를 갖춘 선비가 법술을 품고 만승의 군주에게 밝히고자 해도 대신이 사나운 개가 되어 물어뜯는다면 이는 군주의 가림막이 되어 도를 갖춘 선비가 쓰임을 받지 못하는 까닭이 되는 것이다.”

夫國亦有狗, 有道之士懷其術而欲以明萬乘之主, 大臣爲猛狗迎而齕之, 此人主之所以蔽脅, 而有道之士所以不用也.


이 이야기에서 ‘구맹주산’이 유래하여 간신배가 있으면 선량한 선비들이 떠나게 되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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