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호랑이 탈을 썼던 쥐 우병우, 쥐의 탈을 벗긴 노승일 부장 [우병우 청문회 모르쇠 위증 일관]

올드코난 2016. 12. 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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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월 22일 목요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5차 청문회가 열렸다. 5차 청문회 최대 관심은 당연히 우병우였다. 물론 오전에 이완영이라는 희대의 간신 때문에 자칫 이완영 청문회가 될뻔하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은 우병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문제는 우병우는 역시나 만만치가 않은 상대였다. 나름 그럴듯한 논리로 잘 빠져나갔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오후 들어서 이완영이 빠지고 야당 의원이 공세를 늦추지는 않았지만, 우병우는 확실히 어려운 상대였다. 아무리 덤벼도 우병우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않았고, 여기에 의원들이 조금은 미숙한 대응도 아쉬웠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냥 그렇게 끝날 것 같던 상황에 청문회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나섰다. 전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이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위증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 진행을 방해하고 답답할 즈음 노승일 부장이 나서줬다. 노승일 부장은 원래 참고인이었다. 참고인 신분으로 왔지만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 김기동을 우병우가 소개해줬음을 밝혀주었고 이런 노승일 부장을 의원들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채택이 되었다.


그리고 노승일 부장과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과의 설전을 통해 왜 그가 나섰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의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파일을 불법 복제한 것을 범죄라고 주장 했다. “최순실 연설문 파일을 카피를 해서 어디다 사용하려고 했나? 주인 몰래 카피하는 것은 범죄다”라는 말에 노승을 부장은 알고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백승주 의원이 범죄 의도가 뭐냐는 질문에 노승일 부장은 이렇게 답한다. “세상에 밝히고 싶었다,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했다. 부정부패를 알려야 되는 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노승일 부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공익을 위해서 나선 것이다. 이런 노승일 부장 같은 사람이 있기에 이 나라는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노승일 부장이 이날 청문회에서 한 말 보다는 앞으로 하게 될 말들이다.

노승일 부장은 청문회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위증이다 아니다로 싸울때가 아니다. 박근혜와 거머리(최순실) 그리고 삼성과 싸워야 한다. 이에 대한 자료가 많다.”


노승일 부장이 어떤 자료들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가 갖고 있는 자료들은 분명 삼성과 최순실의 돈거래에 대해 확실한 물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이미 검찰에는 진술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곧 공개되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노승일 부장 덕분에 우병우가 위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호랑이 행세를 했던 우병우가 사실은 호랑이 탈을 썼었던 영리하지만 한낱 쥐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노승일 부장이 우병우라는 쥐의 탈을 벗겨준 것이다.


오늘 청문회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병우가 아직은 모든 것을 실토하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 오늘 우병우가 어떤 자인지는 알아냈다. 우병우를 몰랐을때는 버거운 상대였지만, 그의 정체가 쥐였다는 것을 알아낸 이상 이제는 시간싸움이다. 우병우는 끝났다.


그리고, 우병우에게 모욕을 당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니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알고보니 고작 쥐였던 놈에게 그런 수모를 당하셨다니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진다. 

고작 이따위가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였다니. 


우병우와 최순실 같은 국가의 쥐를 막기 위해서는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최순실과 우병우가 활개를 칠 수 없었다. 언론이 권력에 대한 감시를 늦추는 순간 제2의 최순실과 우병우는 다시 등장할 것이다. 


끝으로 이들 쥐를 잡아내는데 공헌한 서복현 기자, 손석희 앵커를 포함해 JTBC뉴스룸과 뉴스타파 외 박근혜와 우병우에 맞섰던 언론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을 보내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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