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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정호성 녹음파일 공개, 박근혜의 국정철학과 소신은 최순실의 말이었다.

올드코난 2017. 1. 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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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정호성 녹음파일 공개, 박근혜가 말한 국정철학과 소신은 최순실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박근혜는 최순실의 부하였을뿐이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검사는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논란이 커지자 2013년 10월 28일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라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이 말이 누구에게서 나왔는가 하는 점이다.


JTBC 뉴스룸이 공개한 정호성 녹음파일을 살펴 보면 정홍원 국무총리가 발표하기 하루전인 27일 정호성 당시 청와대 비서관과 최순실이 통화를 했었다. 통화내용을 살펴보면.


1.

정호성: (최순실) 선생님, 1안과 2안, 오전 10시가 있고, 오후 2시가 있다

최순실: 오전에 하기로 했다

정호성: 오전 10시에 하면 문제가 있다

하지만 담화문 발표는 최순실 말대로 다음날 오전 28일 10시에 이뤄졌다.

이는 다시 말해 담화 내용은 물론 발표 시간까지 최순실의 지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2.

박 대통령: 빨리 정리해야 되는데 어떡하죠. 내일 발표할 건데

정호성: 이정현 홍보수석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박 대통령: 그럼 빨리 정리하라

정호성: 선생님(최순실)하고 상의를 했는데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따로 정리를 했다.

박 대통령: 알겠다.

이 내용은 곧 총리 담화 내용을 정호성과 최순실이 먼저 상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통령 담화문을 민간인 최순실과 의논을 하고 있던 것이다.


3.

2013년 10월 25일,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과 관련자 문책 등을 청와대에 요구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하다 이틀 뒤 최순실은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

최순실: 그거(야당 요구사항) 어떡할거냐

정호성: 거기에 대해 특별히 하실 말씀이...

최순실: 너무 안 들어가도 그런 거 같다, 대국민 그걸로 나가야 돼

최순실: 네 가지를 얘기했잖아. 사과하라 그리고 해임하라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법과 질서에 의해 분명히 하고

이 통화가 나온지 5일 뒤 21차 수석비서관회의(2013년 10월 31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두 달 간의 침묵을 깨고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밝혀나갈 것입니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불편부당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라고 말한다. 최순실의 지시를 받았던 것인가?


4.

2013년 10월 27일 잠실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시구를 했다.

최순실: 또 오늘 대통령 나갔다고 난리야(야당이)

정호성: 인터넷에선 야당이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5.

같은날 2013년 10월 27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했었다. 음악회가 끝날 즈음 최순실은 정호성에게 전화를 걸어 공연 분위기를 물어본다.

정호성: 조금 늘어질 뻔 하다가 가수가 들어와 분위기가 살았다

최순실: 늘어지긴 늘어졌구먼.

통화내용들을 보면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알고 있었고, 직접 관여를 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박근혜가 의존했던 최순실은 욕심만큼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잡범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잡범에게 국정을 맡겼다는 것도 문제지만, 과연 최순실 혼자서 나랏일을 모두 관여했을까? 그럴수는 없다. 친박들이 공범이다.


문고리3인방과 김기춘, 우병우, 조유선, 이정현 등 친박들을 최순실과 공범으로 봐야 하는 것은 이들이 없었다면 최순실 게이트는 완성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박근혜 뒤에 최순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 동조를 해 권력을 나눠가졌다.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되었고, 장관자리를 차지했고,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권개입에 대한 의혹 등등, 이들은 박근혜에게 충성한 것이 아니라 최순실처럼 이용을 했을 뿐이다.


이들 친박은 부역자라는 표현보다 최순실과 공범으로 봐야하는 것이다.

특검은 이들 친박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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