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장에서 오바마는 최악이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퇴임 고별기자회견 소회]

미국시간으로 1월18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고 1월 20일 공식 퇴임한다. 개인적으로 오바마를 참 좋아했다. 한국에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오바마와 같은 시기 대통령을 했었던 이명박과 박근혜 두 사람을 보면 미국이 부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오바마는 최악이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사드배치와 위안부 합의를 강항하게 만든게 바로 오바마 정부였다. 물론 이 2가지를 무조건 따랐던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비겁함이 더 큰 문제겠지만, 이를 한국에 강요했던 오바마는 한국인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 만들기 차원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사드배치와 위안부 협상을 하게 만든 것이었다. 

오바마의 업적 쌓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은 큰 갈등을 겪고 있고, 앞으로도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고작 10억엔에 합의를 본 한일 위안부 협정을 다음 정부에서 파기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이 당연히 반대를 할 것이고, 여기에 친일 보수단체들이 위안부 합의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들 뒤에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있다. 대한민국의 보수라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친일과 연관이 되었고, 이들이 국정교과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부 합의로 인한 갈등은 다음 정권에서 더 커질 수 있다. 

인권을 중요시했다는 오바마가 이런 협정을 하게 만든 것도 아이러니다. 오바마는 미국인의 인권과 흑인들의 권리만이 우선이였나? 일본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오바마는 무시했다는 점만으로도 오바마는 절대 인권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사드배치는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사드를 한반도 방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며 성주에 사드배치를 강행한 결과 중국과 한국의 외교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경제와 문화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는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고, 보수라는 것들은 한미동맹만 내세울뿐 사드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대한민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보는 이런 어리석은 자들의 주장하는 한미동맹을 이제는 냉정하게 생각해 볼때가 되었다. 한미동맹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중국을 포함한 다자외교, 자주적 외교를 할때가 된 것이다. 중국이 원하는 것도 한국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무조건 중국 편에 서라는게 아니었다. 

그런데 어리석은 박근혜 정부는 그렇지를 못했다. 미국의 오바마가 시켰으니 따랐을 뿐이다. 그게 사드배치였고, 그 피해는 우리 대한민국만이 떠 안아 버렸다. 

화가나는 것은 미국은 사드배치로 인해 어떤 손해도 보고 있지 않았고, 오히려 사드배치가 미국 입장에서는 아주 유용한 꽃놀이 패가 되어 버렸다.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을 견제해서 좋고, 취소하면 이를 빌미로 한국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 것이다. 미국만 좋은 이런 사드배치를 찬성해야 애국이라고 떠는 대한민국의 보수들이 말하는 국가는 도대체 어떤 국가를 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생각할 수록 오바마는 유능한 미국 대통령이었지만 한국에게는 참 나쁜 대통령이었다. 그리 만든 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보수들이라는 것들과 이명박 박근혜라는 어리석은 대통령이었다.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유능하고 대한민국을 아꼈던 사람이라면 오바마와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었지만 무능했기에 오바마에게 철저히 이용을 당했던 것이다.

다음대통령은 이들보다는 유능하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트럼프를 상대할 수 있다. 최소한 반기문은 아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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