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언론

연평해전과 세월호 유족을 이간질한 MBC 뉴스데스크, 이게 언론이냐!

올드코난 2017. 7. 12. 15:52
반응형

어제서야 알게된 내용인데, 2주전인 6월 29일자 MBC뉴스데스크 보도에 연평해전 15주기 행사에 보훈처장의 불참과 여당에서 주요인사들이 참석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7월 1일 전인범 페이스북에 올라있는 것을 오늘 보고 알게 되었는데, 왜 이 보도가 문제가 되는지 정리해 본다.

보훈처장도 안 온 제2연평해전 기념식? 세월호에 비교하자면 좀 질투가 났어요? 연평해전 유족과 세월호 유족을 이간질한 MBC 뉴스데스크, 니들이 언론이냐! 


우선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다. 보훈처장도 안 온 제2연평해전 기념식 ”잊지 말아주세요”였다. 그리고 기사 첫 문장이 ‘여권 인사나 보훈처장은 참석하지 않아 정치권의 관심도 반쪽이 된 기념식’이었다. 


이날 행사에 보훈처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여권 인사가 참석을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진보진영에서 연평해전 행사에 참석을 하지 않고 있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이리된 데에는 많은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연평해전이 진보 진영에서 불편한 가장 큰 이유는 안보로 먹고 사는 보수진영의 선전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연평해전은 김대중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는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면서 진보 진영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날 15주년 기념식임에도 유가족들과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등 보수 정치인들과 보수 단체들이 참석했다.  


여기서도 보수들은 안보에 여야가 없다고 강조하는데, 안보문제에 대해서 진보도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문제는 한국의 보수라는 자들이 말하는 안보가 국가의 안보가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한 안보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평해전 역시 그렇게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날 MBC의 보도내용 중 매우 불쾌했던 것은 고 한상국 상사 부인 김한나 씨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세월호에 비교하자면 좀 질투가 났어요..."


이 말은 세월호 사건에 비해 연평해전에 사람들이 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것인데, 이야 말로 전형적인 언론 선동이며, 편가르기 보도라 말할 수 있다. 혹시나 해서 같은날 KBS와 SBS보도내용을 확인해 봤는데, ".. 세월호에 비교하자면 좀 질투가 났어요..."라는 말을 내보낸 것은 MBC가 유일했다. 다른 좋은 말도 많을 텐데 굳이 이 말을 내 보낸 저의가 무엇일까.

 

김한나 씨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지난 3년동안 연평해전이 국가적인 기념식으로 치러진 반면 세월호 사건은 진상규명을 막으려는 박근혜 정부와 종북몰이를 하는 보수단체들에 의해 유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던 시간이었다. 사고당시 숨진 304명과 이후 김관진 잠수사의 죽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다. 3년동안 추운겨울을 광화문 천막에서 보낸 유족도 있고, 팽목항에서 시신이라도 찾아달라며 3년동안이나 자리를 지켰던 미수습자유가족들도 있었다. 


이런 세월호 유족들에게 질투가 났다? 

진짜 질투는 세월호 유족들이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연평해전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연평해전 전사자들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 목숨을 걸고 싸웠던 그들의 용기는 후세에 귀감이 될만하다. 하지만, 연평해전을 보수들이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드는 한 세월호사건처럼 전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 당장 15주년 기념식이 열렸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 관심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연평해전 기념식은 보수들의 결속을 다지는 곳으로 변질된지 오래다. 이런 행사에 왜 민주당과 진보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는지 따지는 자체가 우습다.

MBC의 이런 보도행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왜 MBC가 이런 보도를 내보낸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MBC 사장과 부역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언론 개혁의 대상자인 MBC 입장에서 믿을 곳은 보수 밖에는 없기에 보수 정치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것이다. 한심한 것은 이런 안보팔이에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는 바른정당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안보는 외부의 적을 막는게 아니라 내부의 분열을 막는 것이다. 국론을 분열시키며 안보를 외치고 있는 이런 위선을 바른정당마저 하고 있다는데에 한심하다 생각한다.

 

분명, 연평해전 전사자는 존경을 받아야 하며 유가족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만 더 이상 이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짓은 이제 그만 두기를 바란다. 그리고 연평해전 유가족분들은 세월호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다 아쉬워말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3년동안 받았던 그 설움과 고통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연평해전 유족과 세월호 유족 모두 위로를 받아야 할 분들이라는 점이다. MBC와 보수들은 이분들을 이간질하지 말기를 바란다. 


끝으로 MBC뉴스데스크의 이런 보도 행태를 보면 왜 MBC를 개혁해야 하는지 분명해 진다. MBC사장을 포함해 부역자들을 MBC에서 퇴출시키고 이상호 기자와 최승호 PD를 포함해 MBC를 떠나야 했던 아나운서와 기자들이 하루빨리 복직되기를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도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