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당신 없는 나는 - 붙잡고 싶은 당신과의 모든 순간들 (저자 오밤 이정현)

올드코난 2017. 8. 17. 18:41
반응형

이번에 소개할 책은 잡담 혹은 낙서처럼 가볍게 쓴 글을 모은 당신 없는 나는 - 붙잡고 싶은 당신과의 모든 순간들 (글 오밤 이정현/그림 Lo.seed)이라는 책이다. 처음에는 시집인 줄 알았는데 시집은 아니고 저자의 머리에서 떠 오른 어떤 생각이나 하고픈 말을 가볍게 쓴 것들로 여기에 캐릭터처럼 귀여운 그림이 더해졌다. 주제는 사랑으로 연인에 대한 마음을 한 줄, 두 줄 편하게 써 내려갔다. 근데 가볍게 쓴 글들 같지만 은근히 생각하고 감정에 몰입하게 만든다.


“의자는 다리가 하나만 없어도 서지를 못하는데, 당신 없는 나는 괜찮을까” (당신 없는 나는)


“당신 말대로 나는 참 허술한 구석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그 빈틈을 메우던 사람이 당신이었나 보다” (빈틈)


"항구에 배가 없다면 바다는 많이 쓸쓸하겠지" (불 꺼진 항구)


길지 않은 짦은 문장들이지만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넘길 수도 있고, 그 사람을 떠 올리며 눈을 감게도 만든다. 연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선물주기 아까워 본인이 가질 수도 있겠다.^^

풋풋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젊은 연인들에게 한 번 보기를 추천해 본다.


[참고: 저자 오밤 이정현]

오밤 이정현은 매일 걷고, 사진을 찍고, 거기에 감정을 입히는 에세이스트. 한밤중이 돼서야 털어놓을 법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뜻으로 지어진 ‘오밤’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수많은 독자과 소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만의 감미롭고도 깊이 있는 감성을 공유하며 5만 팔로워가 넘는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경을 대신 노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 《달을 닮은 너에게》가 있다.


[참고: 그림 Lo.seed]

그린이 Lo.seed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도로씨’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그녀는 그라폴리오에서 ‘무료한 날들의 상상회복기’를 정기적으로 연재하며 소소한 일상과 사랑 가득한 삶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반복되는 날들 속에서 스러지는 두근거림을 쥔 커플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작업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