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괴물이 된 권력 - 4.19 혁명과 민주주의의 외침 (저자 이남일) 추천 도서

올드코난 2017. 8. 18. 16:42
반응형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4.19혁명과정을 자세히 다룬 서적으로 재작년 2015년 발간된 괴물이 된 권력 - 4.19 혁명과 민주주의의 외침 (이남일 글)이다. 발간된 2015년에 한 번 읽었었다. 하지만, 2016년 가을 촛불혁명을 거치고 2017년 3월10일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금 이 책을 다시 보니 그때 보다는 더 새롭고 4.19에 대한 감동을 더 크게 받았다. 


저자는 혁명전 상황부터 1960년 4월26일 이승만이 하야를 발표하던 그 날까지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조봉암을 사형시키고, 4선에 도전하던 이승만은 대선 운은 좋았다. 3선 때 신익희 후보가 갑자기 죽어 쉽게 당선되더니 4선에서도 조병욱 후보가 미국에서 급사를 하고 말았다. 대진운만 놓고 보면 이승만은 천운을 타고난 사람이다. 


하지만, 당선 운은 높았을지언정 그에게는 덕이 없었고, 애민정신이 없었다. 오로지 권력만을 탐했던 그는 결국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고 말았다. 하지만 2년후 박정희에 의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강탈되고 말았다. 이후 박정희와 전두환에게서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국민들의 저항과 투쟁은 멈추지 않았는데, 여기에 4.19정신이 있던 것이다. 


4.19혁명의 승리를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엄청난 피를 흘려 쟁취한 것이다. 이 책에는 4.19혁명때 경찰에 의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었으며 국민들의 안위에는 관심없었던 이승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승만은 국부라 말할 자격이 없다. 


그리고, 저자가 자료수집에 공을 많이 들여서 내용도 좋았지만 쉽게 그리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글의 힘이 있었다. 저자가 교사여서 그런지 설명이 참 쉽다. 역사서를 보다 보면 내용은 좋지만 지루해서 읽다 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끝까지 읽게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역사책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봤으면 좋겠다. 2번 탐독했는데, 나중에 형편이 되면 무조건 구입 도서 목록에 적어두었다. 안 읽은 분들 꼭 읽어 보기를 바라며.


[참고: 목차]

시작하는 말

제1장 대통령 선거사: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사(1948~1960)에 대한 간단한 설명

제2장 권려의 욕망: 1960년 2월 28일 일요일 2.28 대구학생운동 /1960년 3월 1일 화요일 3.1절 삐라 사건 /1960년 3월 3일 목요일 세상에 폭로된 부정선거비밀지령 /1960년 3월 4일 금요일 자유당의 오리발 /1960년 3월 5일 토요일 민주당과 장면의 서울운동장 유세 /1960년 3월 6일 일요일 자유당의 본격적인 부정선거활동과 3인조 투표연습 /1960년 3월 7일 월요일 압도적인 힘의 자유당 /1960년 3월 8일 화요일 무력한야당, 비겁한어른, 그리고 정의를 외치는 학생들 /1960년 3월 9일 수요일 지식인의 목소리에 힘을 얻는 민주당 /1960년 3월 10일 목요일 한계점을 넘어버린 자유당의 폭력 /1960년 3월 11일 금요일 또 다시 발생한 살인 /1960년 3월 12일 토요일 계속되는 폭력 그리고 멈추지 않는 외침 /1960년 3월 13일 일요일 매수되는 국민과 오욕의 거리 /1960년 3월 14일 월요일 선거전야

제3장 괴물이 된 권력: 1960년 3월 15일 화요일 3.15 부정선거와 3.15 마산의거 /1960년 3월 16일 수요일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 /1960년 3월 17일 목요일 조롱하는 외신들 /1960년 3월 18일 금요일 국회의 정·부통령 당선선포 /1960년 3월 19일 토요일 빨갱이로 몰리는 마산의 시민들 그리고 대통령의 담화

제4장 민중의 분노: 1960년 4월 11일 월요일 아~김주열 /1960년 4월 12일 화요일 걷잡을 수 없는 마산의 분노 /1960년 4월 13일 수요일 식어가는 마산의 열기 /1960년 4월 15일 금요일 잡혀가는 사람들과 대통령의 담화 /1960년 4월 16일 토요일 시신유기의 장본인 박종표 /1960년 4월 18일 월요일 4.18 고려대학교 학생시위 /1960년 4월 19일 화요일피의 화요일

제5장 4ㆍ19구 후: 1960년 4월 20일 수요일 미국의 압박과 이승만 담화 /1960년 4월 21일 목요일 매카나기 대사와 이승만 /1960년 4월 23일 토요일 부통령직 자진사퇴로 압박하는 장면박사 /1960년 4월 24일 일요일 이승만의 수습책 /1960년 4월 25일 월요일 대학교수단의 시국선언 /1960년 4월 26일 화요일 이승만의 하야

끝마치는 말 /참고문헌


[참고: 저자 이남일]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인 현대사연구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정치사를 한줄기로 엮어 나아가는 그의 강연은 흥미진진하기로 유명하다. 정확한 현대사의 전달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성장 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는 저자는 『괴물이 된 권력』 후속 작으로 ‘권인숙양 부천서 성고문사건’과 ‘보도지침사건’에 대한 글을 집필 중에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