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 기회를 좇은 사람들 (저자 선안나) 리뷰

올드코난 2017. 8. 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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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천하는 책은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 기회를 좇은 사람들 (선안나 지음)이라는 책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14명의 인물들을 다룬 책이다. 이들 14명은 7명의 독립운동가와 7명의 친일 매국노들로 역사의 라이벌처럼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인물을 주제별로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소개를 했다. 


가장 먼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이회영 선생과 매국노 이근택을 비교했는데, 이들을 비교한 것은 둘 다 명문가 출신 양반임에도 이회영 선생은 노비를 해방하고 이들을 인간대접을 해주었으며 모든 가산을 다 처분하고 독립운동을 위해 생애를 바친 반면 이근택은 나라를 판 댓가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출발은 둘 다 금수저였지만 이들읜 선택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또 독립운동자금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안희제 선생과 나라가 망하던 때를 기회로 삼아 갑부가 된 대표적인 매국 졸부 김갑순이라는 자를 비교한 것도 적절했다. 


이뿐이 아니다. 같은 여자이지만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남자현 선생과 일본의 스파이 노릇을 했던 배정자를 대비시켰고, 감옥에서 순국한 이육사 시인과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대표적인 매국노 문학가 현영섭, 애국 언론인 안재홍과 친일 언론인 방응모, 신앙인으로서 독립운동을 했던 김마리와 선생과 개독교 김활란 그리고 일제와 독재에 맞섰던 장준하 선생과 독립군 토벌대였으며 이승만 박정희 독재자를 도운 백선엽을 대비시켰다. 


7분의 애국자와 7명의 매국노를 적절히 대비시켜서인지,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이지만 더 돋보이는 것 같다. 300페이지 정도 분량이 적어서인지 오늘 하루 이 책을 3번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읽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아직 읽지 못한 분들 꼭 읽어 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참고: 목차]

1. 명문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회영-항일 투쟁의 외길을 살다 /일찍 나타난 선각자의 면모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까 /만주로 망명하여 무장 독립군을 기르다 /곤고한 삶 속에서 더욱 빛난 항일투쟁 /죽을 자리를 찾아 떠나다

이근택-나라를 팔아 개인의 영화를 사다 /을사조약에 찬성한 날 /물고기를 잡아 바치고 벼슬길로 /권력자에 아첨하며 승승장구 /친러파에서 열렬한 친일파로 변신 /일본 귀족이 6명인 가문

2. 망해가는 나라의 부자들이 사는 법

안희제-경제계 독립운동의 대부 /경교장의 울음소리 /소년기와 청년기 /대동청년당과 백산상회 /지역 문화단체 조직과 장학사업 /발해농장을 경영하다 일제 고문으로 순국

김갑순-망국을 이용하여 거부가 된 투기꾼 /인생 대역전의 주인공 /남다른 처세술로 신분상승 /망국을 기회로 땅 부자가 되다 /모두가 도둑놈이다 /일제침략 초기부터 적극적 친일

3. 인간의 길, 여자의 길

남자현-만주의 세 손가락 여장군 /중국옷 노파의 정체 /도리를 다한 뒤 만주로 망명 /손가락을 잘라 화합을 호소 /위기 때마다 빛난 지혜와 슬기 /내 죽어 너희를 이기리라

배정자-왕실의 스파이 흑치마 사다코 /파란만장했던 유년기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가 되다 /왕실 스파이로 활약 /을사조약 체결로 날개를 달다 /독립운동가 밀고와 위안부 알선

4. 무명시인과 베스트셀러 저자

이육사-어두운 시대에 빛을 노래한 시인 /남북한에서 함께 사랑받는 시인 /성장기와 학창시절 /나를 고문하라! /고난뿐인 항일투쟁의 길로 /나에게는 시도 행동이다

현영섭-조선어 폐지에 앞장 선 베스트셀러 저자 /총독을 놀라게 한 조선인 /사회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변신 /급진적 친일파가 되다 /혼을 판 진짜배기 매국노 /꿈과 망상

5. 언론 정신이냐 언론 사업이냐

안재홍-일제강점기 가장 많이 구속된 언론인 /조선의 사마천을 꿈꾼 소년 /신학문을 공부하며 현실 참여의 길로 /언론을 통한 민족운동 /신간회와 조선학 운동 /해방정국에서도 최선을 다한 삶

방응모-황국신민화 시책에 앞장선 언론재벌 /가난했던 인생 전반기 /금광왕에서 언론 사업가로 변신 /일제와 상부상조하며 전성기를 누려 /적극적인 친일 활동 /해방 후의 변신

6. 개화기 여성 지도자의 두 얼굴

김마리아-한시도 독립을 생각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짝짝이 저고리의 비밀 /개화한 애국지사들의 가정에서 성장 /2ㆍ8독립선언서를 국내로 전달 /죽음 직전에 상하이로 탈출 /신앙과 민족정신을 끝까지 지키다

김활란-학병ㆍ징병을 권유한 여성박사 1호 /행동이 보여주는 진실 /기독교가 열어준 기회 /조선의 첫 여성박사 /친일의 선봉에서 맹활약 /해방 후에도 권력을 누린 삶

7. 독립군과 토벌대, 그 선택과 역사

장준하-일제와 투쟁하고 독재와 맞서다 /민족의식을 배우며 성장 /일본 유학 중에 학도병이 되다 /일본군 부대를 탈출 /육천 리 대장정 /광복군 대위가 되다 /독재와 투쟁하다 의문사

백선엽-독립군 토벌대 출신 전쟁영웅 /엇갈린 평가 /동경했던 군인의 길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 /일본군 상사들이 인정한 영민한 조선장교 /만주국 헌병 중위 시라카와 요시노리의 변신 /6ㆍ25전쟁으로 구국의 영웅이 되다

주요참고자료


[참고:저자 선안나]

울산시 울주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성신여대 대학원에서「1950년대 동화 아동소설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건국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성신여대 겸임교수, 단국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199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고 《온양이》, 《삼거리점방》, 《잠들지 못하는 뼈》 등 수십 권의 그림책과 동화책을 썼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 등 평론집과 《반공주의와 한국문학의 근대적 동학》(공저) 등 학술서를 펴냈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서울교육 대학에서 강의하며 집필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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