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자료

부모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상식 - 배수진

올드코난 2010. 6. 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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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호르르륵...

"작전 타임!"

달봉이네 담임 선생님이 보다 못해 작전 시간을 신청했어요.

"이대로 가다간 우리 반이 지겠다. 여기서지면 결승 진출의 꿈은 사라지

는 거다. 모두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힘껏 뛰기를 바란다. 자 파이팅!"

파이팅을 외친 선수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싸

운 결과 마침내 축구 시합을 승리로 이끌었어요.

"와아, 이겼다. 결승 진출이다!"

달봉이네 반 아이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어요. 담임 선

생님도 아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정말 잘 싸웠다. 너희들이 배수진을 치고 싸웠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

과를 얻게 되었어. 이담에 결승전에서도 그런 각오로 싸운다면 틀림없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와아, 우리 반 만세...!"

이 때 달봉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

"선생님, 아까 배수진을 친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뜻이에요?"

"... 그건 말이지. 옛날 중국 한나라에서 한신이란 분이 있었어. 항우와

싸워 이긴 유명한 장군이야. 어느 날 한신은 제대로 된 훈련 한 번 받지

못한 군사를 거느리고 엄청난 대군과 싸움을 하게 되었지. 그 때 한신의

군사들은 큰 강물을 등지고 진을 쳤단다. 이건 커다란 모험이었지. 병법에

는 배수진, 다시 말해 강을 등지고 싸워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쓰여 있거

."

"왜요?"

"왜냐 하면 후퇴할 수 없기 때문이지. 하지만 한신은 병법을 어기고도

열 배도 넘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어. 그러자 싸움이 끝난 뒤 부

하 장수들이 한신에게 물었어. '병법에는 강을 뒤로 하고 싸우지 말라고 했

는데 장군께서는 그 말을 어기고 큰 승리를 거두었으니 어찌 된 노릇입니

?' 그러자 한신이 크게 웃으며 대답했지. '자네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

르는구먼. 우리 군사들은 훈련 한 번 받지 못한 사람들로 이뤄졌네. 만약

원래의 병법대로 싸웠다면 서로 먼저 도망치기 바빴을 걸세. 그런데 뒤에

강이 있으니 필사적인 각오로 싸울 것이 아니겠나. 병서에서도 죽기를 각

오하고 싸우면 이기고 살기를 바라고 싸우면 진다고 하지 않았나. 이것이

바로 배수진일세.' 한신의 말을 듣고 모든 장수들이 감탄을 했지. 아까 너

희들이 결승전에 나가겠다는 생각 하나로 똘똘 뭉쳐 힘껏 뛴 결과 승리를

거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야."

'배수진'이란 병법의 상식을 깨뜨렸던 명장 한신의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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