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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부활 편 우승 김바다, 시나위 보컬도 사랑했던 부활.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1회 부활 30주년 편 2015.10.17.]

올드코난 2015. 10.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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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10.17. (토) 221회 불후의명곡 - 부활 30주년 특집 편 [진행] MC: 신동엽, 정재영, 문희준, 윤민수

[경연 순서]

1. 서문탁 <Never Ending Story>, 2. 손승연 <Lonely Night>, 3. 카이 <사랑할수록> , 4. 문명진 <희야>, 5. 유성은 <아름다운 사실>, 6. 김바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7. 허각 <회상 Ⅲ>



[방송내용 요약]

1번 순서는 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는 최고의 여성 로커, 서문탁 <Never Ending Story> 2002년 부활 8집 수록곡으로 이승철과 부활의 10년만의 재회로 화제가 되었던 앨범으로 80년대 부활의 전성기에 대한 추억과 감성적인 멜로디와 이승철의 보컬이 잘 어울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이노래를 만든 김태원은 작곡에 몰두하느라 가족들이 모두 캐나다로 떠나버리자 외로움과 상실감에 만들었다고 전한다. 부활의 노래들 중에서도 보컬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노래다.

서문탁은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이승철 이상의 힘이 있는 보컬이어서 그런지, 남자 이승철 보다 더 남성스런 느낌이 들면서도 여성스런 감성으로 멋지게 노래를 마무리지었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무대였다.




2번 순서는 팔색조 매력의 불후의 괴물 보컬, 손승연 <Lonely Night> 1997년 발표곡으로 당시 보컬은 박완규였다. 부활의 노래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곡으로 꼽히며 김태원은 순전히 박완규의 힘이 있는 보컬 때문에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태원의 감성과 박완규의 파워풀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잘 묻어난 곡.

서문탁과 손승연의 대결이라는 구도부터가 마음에 든다.^^ 사실 방송전에 기대했던 대결인데, 1번과 2번에 바로 경연을 하게 되었다. 손승연이 가장 좋아한다는 밴드 부활에 대한 오마주와 과거 탑밴드1에 출연까지했던 락커로서의 본능과 소울까지 품은 손송연의 깊이있는 힘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원곡가수 박완규가 이 무대를 보면 식겁했을 듯 ^^, 속이 다 시원했던 23살 손승연의 무대, 경연 결과는 372표로 손승연 첫승.



3번 순서는 각종 성악대회 입상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클래식계의 유망주 성악계의 대표 엄친아 팝페라 가수 카이 불후의명곡 첫 출연 카이의 노래는 <사랑할수록> 1993년 부활의 3집 타이틀곡으로 부활의 3대 보컬 고 김재기가 불렀다. 하지만, 김재기가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을 하게 되고, 사고전날 연습삼아 녹음한 버전이 앨범에 수록된 것이다. 당시 이 노래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앨범은 100만장이 팔렸다.

카이는 몇 년전부터 팝페라 가수로 이름을 알렸고, 2012년 나가수2에 출연했다 광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어느덧 3년이 지나 TV에 모습을 드러낸 카이가 참 반갑게 느껴진다. 성악과 락과 팝의 장르에 합창단이 웅장한 하모니가 뮤지컬의 엔딩무대를 연상케 했다. 장엄함에 앞도된 카이의 무대 경연 결과는 385표로 첫 승을 거두었다.



4번 순서는 달달한 음색과 소울 넘치는 가창력 R&B의 교과서, 문명진의 감미로운 발라드 <희야> 1986년 부활의 데뷔앨범 1집 수록곡으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는데, 보컬 이승철이 희야를 부르면 소녀들의 환호가 터져나오고는 했다. 김태원은 이 곡이 부활의 데뷔곡이며 부활을 알린 곡이라 가장 애착을 갖는다고 한다.

간만에 나온 문명진과 이 노래는 잘 매치가된다. 힘을 빼고 소울 감성은 놔두면서도 발라드스럽게 불렀다. 문명진이 참 노래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긴 여운이 남는 무대였다. 경연결과는 403표로 문명진 승리.



5번 순서는 1년 10개월 만에 돌아온 감성보컬 유성은 <아름다운 사실> 2003년 부활의 9집 수록곡으로 당시 김태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유작으로 남기기 위해 만든 노래라고 전한다. 2004년 손예진 정우성 주연의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삽입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성은은 과거 태진아 편에 출연에 태진아를 울린 감성 보컬이다. 유성은의 목소리는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런 뭔가가 있다. 이번 무대에서도 부활의 노래 중 가장 아프고 슬픈 감성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마무리도 깔끔했다. 경연 결과는 역시 문명진의 2연승.



6번 순서는 폭발하는 가창력과 넘치는 에너지, 강렬한 카리스마 국내 3대 록밴드 시나위 보컬의 명예를 건 김바다의 록 스테이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대한민국 100대 명반 부활의 1집 수록곡으로 김태원의 고등학교 시절 운명적으로 만난 첫사랑과 이별하면서 받은 상처를 노래로 승화시킨 첫 자작곡이다.

시나위와 부활은 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대표밴드이며 라이벌이었고, 이들 팬들이 둘로 나뉘어 대립한 일은 유명하다. 시나위 보컬이 부활의 노래를 부른다는 흐믓한 광경을 불후의명곡에서 보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정통 락으로 승부한 김바다의 무대는 관객들을 감동시켰을까. 경연 결과는 432표로 김바다 승리.



7번 마지막 순서는 깊은 감성과 애절한 목소리 명품 보컬 허각의 고품격 발라드 <회상 Ⅲ> 1987년 부활2집 수록곡으로 김태원의 지금의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다. 노래 속의 소녀가 바로 김태원의 아내다. 부활의 2대 보컬 이승철이 불렀고, 이후 이승철의 솔로앨범에서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다시 불러 큰 인기를 얻은 곡이다. 부활의 노래 중 가장 많이 불리어지고 있고, 노래방 애창곡에서 늘 거론되는 명곡이다.

허각은 지금이 전성기이고, 이 노래를 발표했을 당시 이승철 역시 전성기였다. 같은 전성기 나이에 허각이 이 노래를 불렀다. 젊은 이승철을 잠시 떠올리게 만든 허각의 큰 여운을 남긴 락발라드. 경연 결과는 김바다 2연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리뷰]

불후의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21회 부활 30주년 편 우승은 부활의 라이벌 시나위 보컬 김바다였다. 시나위 보컬도 사랑했던 부활의 노래.


이번주 부활 편은 몇가지 생각을 해봤다. 불후의명곡 첫 전설이었고, 이후 경연자로도 몇 번의 경연을 했었고(보컬은 정동하과 김동명) 이제 다시 30주년을 맞아 전설로 다시 출연을 했다. 늘 도전하고 겸손하면서도 열정은 누구 못지 않은 김태원을 다시 보게 된다.


그리고, 부활의 얼마나 많은 명곡을 만들었고, 어떤 가수들이 불러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는 사실에 감탄을 한다. 가수가 뛰어나서 좋은 노래가 있다면, 부활은 누구든지 불러도 좋은 노래인 것이다.

여기에, 우승을 차지한 김바다는 과거 부활과 라이벌이었던 시나위의 보컬이었다. 

이걸 아이러니라고 해야할까.



낮에는 시나위, 밤에는 부활, 비오면 부활 해뜨면 시나위 노래를 들었다는 김바다의 말은 그냥 농담이 아니다. 이들의 노래는확연히 다르다.

부활이 여성스럽고 섬세하고 로맨릭하다면, 시나위는 남성적이었다.

이들 모두를 사랑한 것은 김바다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당시 시나위 팬들도 중 많은 이들이 겉으로는 시나위지만, 홀로 부활의 노래를 듣는 팬들이 많았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나 역시 그러했다. ^^ 

부활의 노래는 시나위 보컬도 사랑했다. 


이번 부활 편은 30년간의 부활의 여정과 추억을 곱씹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보며, 이만 줄인다.



[다음주 예고]

다음주 222회는 마왕 신해철 편이다. 벌써 우리 곁을 떠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케이윌, 홍경민, 하동균, 테이, 손승연, 정동하 등이 출연한다. 신해철이 남긴 명곡들을 후배가수들이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다음 주 꼭 본방사수하자.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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