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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변화에서 초심 찾기를 하는 진짜 속내!

올드코난 2010. 10. 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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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대세론, '변화'에서 '초심 찾기'를 하는 진짜 속내!

 

올 해 상반기 화두는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는 초심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식상하다, 변해야 한다

바로 무한도전 6월초에 방영된 2011년 도전달력모델 편에서 이승연 심사위원과 장은주 모델이 2월 촬영 분에서 유재석 꼴찌결과를 발표할 때 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꽤 많은 방향을 일으켰습니다. 사회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기득권 층의 무책임한 행위들 법과 원칙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를 비판하던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고 그래서 다들 변화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예능프로에도 그 변화의 외침의 영향을 받았는지 새로운 코너, 개편, 포멧변경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KBS가 그러했습니다.

 

(스타골든벨, 원래의 포멧으로 되돌아간 대표적 사례, 변화의 실패)


하지만 지금은 변화에서 초심찾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해피선데이 1박2일, 남자의 자격, 그리고 스타골든벨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중 남자의 자격은 이번 주 아예 미션 제목을 초심찾기라고 대놓고 정했습니다.

스타골든벨은 몇 개월 만에 분위기는 조금 바뀌었지만 원래의 모습을 거의 찾았습니다.

초심찾기라는 말은 원래의 마음가짐을 찾는다는 뜻합니다.

하지만 지금 예능프로에서 말하는 초심 찾기의 속 뜻은 따로 있습니다.

 


도대체 변화를 찾던 몇 개월 만에 예능에서 이렇게 초심찾기에 골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고 몇 가지 이유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능력 있는 예능인은 있지만 그들을 잘 활용하는 PD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인MC와 출연자들에게 의존도가 너무 큽니다.

변화를 이끌려면 리더쉽과 능력 있는 제작진 즉 PD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능력 있는 PD들이 없기에 변화에 실패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내놓은 것은 초심찾기라는 궁색한 변명들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남자의자격 예를 들겠습니다.

예고편에서 보듯 이경규, 이윤석, 김국진, 윤형빈 등 남자의 자격 팀들이 개그콘서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겁니다. 제목을 개그도전이 아닌 초심찾기라 표현한 것은 개그맨 출신인 이경규, 이윤석, 김국진 세 사람이 신인시절로 돌아간다는 뜻이라고 공식적으로는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 이경규 옹, 초심 찾기 편)


하지만 제작진들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습니다.

남자의자격 하모니 편 같은 걸작을 다시는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합창단 편은 의도하지 않은 성공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밝힌 내용입니다.
자신들도 이렇게 성공할 줄 모른 겁니다.
, 제작진들이 아닌 박칼린 샘과 합창단원들이 이번 하모니 합창단 편의 성공의 일등 공신이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성공과 걸작을 만들 자신이 제작진들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초심찾기라는 핑계거리를 찾은 겁니다. 저는 그것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나라 방송을 책임지는 PD들 중에 유능한 사람들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자 마음 먹은 것은 오늘 유재석 강호동 최소한 20억 있어야 데려갈 수 있다라는 기사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몸값을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의 능력에 따른 대우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최고의 MC 강호동, 유재석 이들의 몸값이 문제가 아니다. 의존하는 것이 문제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스타들의 몸값 상승의 최대 이유가 PD 또는 감독들의 역량 부족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지휘할 능력이 떨어지기에 스타들에게 의존하는 겁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몇 일 전에 웃찾사 폐지에 대한 글을 남기면서 한 잠시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제가 최고의 PD로 꼽는 사람들은 무한도전 김태호PD’ 그리고 과거일밤의 영웅 쌀집아저씨 김영희PD’, ‘개그콘서트 김석현PD’ 그리고 ‘12일 나영석PD’ 네 사람입니다.

공중파 그리고 케이블TV를 통틀어 정말 많은 PD(감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사람은 김태호, 나영석 정도입니다.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우 못지 않게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프란시스 드 코플라 같은 영화감독들의 이름도 알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은 배우로 작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감독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품을 만드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훌륭한 감독에게 명배우가 결합이 되면 환상의 커플이 될 겁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예능프로는 유능한 연예인들에 비해 능력 있는 PD가 절대 부족합니다.

 

유재석 출연의 런닝맨 예를 들겠습니다.

저는 본 방송을 남자의자격을 보기 때문에 런닝맨은 다음날 이나 그 이후 인터넷으로 봅니다. 그래서 리뷰는 시간상 쓰지를 않지만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런닝맨을 보면서 제가 유재석 보고 떠나라는 말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분명 런닝맨은 제작진들의 실력이 떨어집니다.

지금 런닝맨은 초창기에 비해 확실히 좋아짐을 느낍니다.
근데 이렇게 만든 것은 유재석 그리고 보조MC들의 노력 덕이었지 제작진들의 공이 아닙니다.

물론 아직 3개월 밖에 안된 상황에서 단정을 짓기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픈 말을 위해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방송 관계자들에게 꼭 하고픈 말은 제발 스타발굴에 신경만 쓰지 말고 능력 있는 PD들을 발굴하고 기회를 주었으면하는 겁니다.
KBS만 놓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MBC, SBS 모두 해당되는 말입니다.
제가 방송국 직원이 아니어서 어떠한 선발기준이고 어떤 교육을 하는 지는 자세히 모릅니다.
단지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PD가 부족한 것은 분명 방송국 책임입니다.

 


앞으로 KBS, SBS, MBC 등 공중파 방송국은 슈퍼스타K, 스타오디션 같은 스타발굴보다 PD발굴에 좀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PD 이름을 시청자들이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초심찾기가 필요한 것은 이경규 옹이 아닌 바로 방송국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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