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김주하 무뇌 논란, 법적 대응은 비난 받을 짓!

올드코난 2010. 10.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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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사에 MBC 앵커 김주하 트위터에서 평소 사용하는 표현인 ‘빼꼼’, ‘졸리신 분 손’을 닉네임 ‘소셜 홀릭’이라는 사람이 이를 비난해 ‘無腦(무뇌)’라는 표현을 쓰자 김주하 앵커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주하 무뇌 논란, 김주하 분노 라는 자극적인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김주하는 138000명이라는 팔로워를 둔 최대 트위터리안입니다.

우선 이들의 한 말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닉네임소셜 홀릭’(6만 팔로워의 파워 트위터) 1015일 쓴 글

우리나라 트위터에 無腦(무뇌)가 하나 있다,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 이걸 몇 달째 하고 있는 뻔뻔한 무뇌’ 트위터는 소통, 정보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문화공간, 이런 곳에서 자신의 무식함을 재상산/확산하는 사람이 있다. 빼꼼, 졸리신 분 손.. 이건 트위터를 막 시작한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

 


이에 대해 김주하 앵커는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빼꼼, 졸리신 분~ ~!! 이렇게 여러분과 대화를 시작한다고 무뇌인가, 심각하게 법적대응을 생각하겠다

글이 맘에 들지 않으면 가볍게 언플해라,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야, 논점을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즐겁게 트윗하자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트윗을 하는 변호사 중 도움을 주실 분은 자신의 이메일로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주하 앵커와 소셜 홀릭 이라는 트위터 간의 언쟁에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저의 의견을 말하자면 김주하 앵커의 법적 대응은 비난 받을 짓입니다.

김주하 앵커는 언론인입니다. 공인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를 사적 공간이라고 착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만일 개인이라면 사적인 대화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예인, 방송인 들은 절대 사적인 자리가 될 수 없습니다트위터의 모든 내용이 공개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주하 트위터의 글들은 항시 비판과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뇌라는 말이 기분은 나쁠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블러그에는 그보다 더한 욕설이 쓰여지고는 합니다그럼에도 그것을 감수하는 것은 저 역시 비판의 글을 쓰는 사람인데 욕을 먹기 싫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주하 앵커 역시 권력을 비난하는 언론인의 자리에 있지 않다면 법적대응까지 간다고 해서 문제를 삼고 싶지는 않습니다하지만 평소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언론 통제를 거부하는 언론인이 겨우 무뇌라는 단어에 이리도 민감하다면, 이는 평소 방송언어 순화를 빌미로 언론을 간섭하려는 현 집권세력의 음모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김주하의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이라는 인사 법은 재미있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 특히 올바른 표현을 강조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더구나 김주하는 아나운서가 아닙니까바른 말을 써야 하는 아나운서가 이런 표현을 썼으니 당연히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이런 속어를 쓰지 말고 국어책 읽듯이 바른 말을 썼어야 했습니다.  저는 소셜 홀릭이라는 사람을 모릅니다그래서 자칫 저의 글이 그를 옹호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를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이라는 표현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겨우 무뇌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법적대응하겠다고 소란을 펴는 모습은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이라는 말을 쓰는 김주하 앵커의 짧은 생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김주하 앵커 트위터)


그리고 무뇌 즉 뇌가 없다, 또는 생각이 없다는 말 정도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면 앞으로 언론인들은 정치인을 어떤 말로 평가할 생각인지도 궁금하군요
제가 김주하 앵커를 좋아하지만 이번 법적대응은 하지 말았어야 할 실수입니다. 무뇌 분명 불쾌한 단어입니다. 화가 날 만합니다.


중요한 것은 김주하 앵커 당신은 공인 특히 기자이기도 하기에 이 정도 단어는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일은 김주하 앵커를 옹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든 분명 앞으로 김주하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웠다는 말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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