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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2, 김영희 PD 음악 팬들 말만 듣다 망쳤다!

올드코난 2012. 5.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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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코난 – TV, 음악, 영화, 시사, 사회, 리뷰, 일상이야기

 

나는가수다2, 김영희 PD 음악 팬들 말만 듣다 망쳤다!

 

이번주 시청률부터 먼저 정리해 보겠다.

SBS 런닝맨 16.3%  종합 3, 예능2 (2012.05.27, 일요일이 좋다 기준, TNmS)

KBS2 12 8.4%  종합14, 예능6 (2012.05.27, 해피선데이 기준, TNmS)

KBS1 열린 음악회  5.3%  예능17 (2012.05.20 기준, TNmS)

MBC 나는가수다  5.9%  예능14 (2012.05.27, 일밤 기준, TNmS)

 

나는가수다는 일요일 저녁 6시대 동시간 공중파 4개 프로그램 중 3위를 했는데 4위인 열린음악회와 0.6%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예 관련 언론들은 대부분 불후의 명곡2에서 배우라고 조언을 하고 있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방송 초기에 나가수 짝퉁이라고 비난하던 초기에서 이제는 시청률이 11.1%  종합 4 (2012.05.26 기준, TNmS)라는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나는가수다는 그 절반인 5.3%였다.

더구나 5월의 가수전이라는 빅매치가 있던 주였다.

 

도대체 나는가수다가 왜 이 모양이 되었나?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는가수다 시즌1부터 늘 염려를 했던 것은 나는가수다 제작진들이 몇몇 음악 매니아 뜻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것을 걱정했었다.

 

아무리 음악이 좋다고 해도, 방송 시간은 일요일 저녁 6시다. 즐겁게 봐야 할 시간에 심각하게 노래만 듣겠다는 것은 보편적인 시청자들의 마음이 아니다.

나는가수다는 너무 음악 팬들에게만 귀를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로 개그맨 매니저들이 사라졌고, 나가수 초기 휴게실에서 가수들이 대화를 나누던 장면들이 사라졌다. 도대체 이걸 없애자고 제안한 사람들이 누군가!

 

특히 중간평가는 분명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지는 못했지만 없애는 게 아니었다.

더 나은 방향을 모색했어야지, 음악만 듣겠다는 사람들의 요구대로 코너 자체를 없애 버리고 현재 매주 경연이라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결과는 실패다.

 

노래와 무대가 만들어 지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경연만 남은 상황에서 그 동안 중간평가를 없애라 주장했던 사람들은 과연 나는가수다2를 시청하고는 있을까.

 

 

개그맨 없이 가수만 있는 나가수2는 진짜 위기를 초래한 최대 원인이다.

지금까지 개그맨들이 제 역할을 잘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운영의 묘가 잘못된 것이지 개그맨들 없이 예능프로를 끌고 나가겠다는 것은 큰 착각이다.

 

지금까지 개그맨이 없이 성공한 예능프로는 없다.

나는가수다2 MC 이은미 씨가 진행을 잘하고 유머도 있고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을 수 있는 원초적인 재미는 기대할 수 없다.

MC로 참여 중인 박명수, 노홍철은 개그맨이지만 나가수2에서는 그냥 진행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사회자일뿐이지 이들이 개그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취향은 다양하다.

모두 다 만족시킬 수 없지만, 각자 취향에 맞는 장치들을 여러 개 만들어 줄줄 알아야 한다. 나는가수다는 갈수록 소수의 음악 매니아 용으로 가고 있다.

고상한 이들이 말하는 경박함이 사라지고 있다.

예능프로가 마치 교양프로처럼 되어 가고 있다.

 

내가 비록 음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나 역시 일요일 저녁에 노래만 듣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럴거면 진작부터 KBS1 열린 음악회를 시청했을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묻고 싶다. 나는가수다에서 그리도 음악타령을 하는 음악 팬들, 그대들은 평소 KBS1 열린 음악회를 몇 번이나 봤는가!

혹시 심야 방송대 음악프로들은 보고나 있는가!

 

왜 평소에 음악 방송을 잘 보지도 않으면서 엄연히 예능프로로 분류된 나는가수다에서만 그리도 음악성이니 뭐니 떠 드는가!

지금이라고 음악만 들을 거면 KBS1 열린 음악회를 시청해라.

 

김영희 PD는 지금이라고 한쪽 귀는 닫고(음악팬들의 말) 한쪽 귀는 열어라(일반 시청자의 말) MBC 일밤은 엄연히 쇼오락 예능프로이고 나는가수다는 그 한 코너일 뿐이다.

필요하다면 생방송과 노래도 과감히 버려라.

 

나가수에 필요한 것은 어설픈 음악평론가 행세를 하는 네트즌들의 평가가 아니다.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대다수 보편적인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야 한다. 김영희 피디는 음악팬, 시청자 두 마리 토끼 중 하나를 선택할 시점이다.

 

내가 김영희 PD라면 음악팬들을 과감히 버린다.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블로거임에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

 

웃겨야 산다. 그게 예능이다.

나는가수다 본질은 예능프로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만 줄인다.

 

글 작성 올드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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