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어게인스트(Against All Odds) -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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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스트

(Against All Odds)

    
"
멕시코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이글거리는 인간들의 탐욕"

 

  제작:84, 미국

  감독:테일러 핵포드

  음악:미셀 콜롱비에,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

  출연:레이첼 워드, 제프 브리지스, 제임스 우즈, 알렉 카라스, 제인 그리어, 리처드

워드마크, 도리안 헤어우드


 이 영화를 만든 테일러 핵포드는 1947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 태생.

로스앤젤레스의 텔레비전 방송국 KCET에 입사해 처음에는 우편물 발송과 수납을

담당하는 허드렛일을 하다가 록 프로그램의 연출자로 변신해 레온 러셀, 보니 레이트

등 거물 가수들을 등장시키는 프로를 만들어 일약 수완 있는 연출가로 주목받는다.

  그는 78년부터 영화계로 진출해 이러한 비범한 음악 감각을 바탕으로 '사관과

신사'(82), '라 밤바'(86) 그리고 '어게인스트', '백야'(85) 등을 잇달아 발표해 흥행

감독으로 부상한다.

  그의 이 네 편의 작품은 모두 일급 가수들이 불러 주는 테마곡을 삽입시켰다.

'사관과 신사'에서는 제니퍼 원스 And 조 카커의 'Up Where We Belong'(82 8

1), '라 밤바'에서는 로스 로보스 그룹의 'La Bamba'(87 6 1),

'어게인스트'에서는 필 콜린스의 'Against All Odds'(84 2 1), '백야'에서는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85 11 1) 등 네 곡 모두를 빌보드

1위 곡으로 만드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처럼 전체 배경 음악에 상당한 공을 드린 것이

팝 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흥행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기록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영화는 작품의 질 못지

않게 배경 음악도 관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세심한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어게인스트'에서는 라스트 크레디트(극의 종료를 알리며 스탭, 캐스트 명단이

올라가는 장면)가 보여질 때 필 콜린즈가 노래하는 'Against All Odds'가 앞서

기술했듯이, 84 2월부터 3주간 빌보드 1위에 오르는 히트를 했다.

  51년 런던에서 출생한 필 콜린스는 팝 팬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데

70년대는 그룹 제니시스 Genesis에서 드럼을 맡아 활동하다 75년 리드 싱어 자리에

오를 만큼 탄탄한 노래 실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81년 솔로 가수로 재출발한

특이한 전력의 가수다.

  그는 연기도 수완을 보여 88년에는 '버스터 Buster' '후크 앤 프라우드 Hook And

Frauds'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는 박력 있는 가창력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전자 악기가 배합이 돼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는 데 효과적 기여를 해 자주

사운드 트랙에 초청되고 있다.

  그 동안 TV수사극 '마이애미 바이스' 'In The Air Tonight', '아파치'에서 'Do

You Remember?', '백야' 'Separate Lives'등을 삽입시켜 팝 차트에서도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냈다.

  영화의 연주곡을 담당한 이들은 작곡자 미셀 콜롱비에와 기타 연주자 래리 칼튼 등

두 사람. 이 중 콜롱비에는 '백야'(85), '뉴 잭 시티'(91) 등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극한 상황에 처해진 주인공들의 심리를 아슬아슬한 리듬으로 표현해 주어 영화음악

분야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 음악가이다.

  수록곡 중 'Murder Of A Friend'는 살해 장면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멕시코

해변가의 동굴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는 래리 칼튼이 연주하는 'For Love

Alon'이 쓰였다.

  클럽 바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쇼 장면에서는 키드 크레올과 그의 멤버가 직접

등장해 'My Male Curiosity'를 들려 준다.

  이외에 극중 후반부에서 텔리(제프 브리지스)와 비서가 스탠드 바에서 만나는

장면에서는 피터 가브리엘의 'Walk Through The Fire'가 흘러나온다.

  이 영화는 1947년 로버트 미첨, 제인 그리어 주연의 '아웃 오브 더 패스트 Out Of

The Past'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속도를 내며

선셋대로를 자동차로 질주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외에 마이크 루더포드의 'Making A Big Mistake', 스티브 닉스의 'Violet And

Blue', 빅 컨트리의 'Balcony', 래리 칼튼과 미셀 콜롱비에 협연 작곡의 'The Search',

'El Solitario', 'Rock And Roll Jaguar', 'The Race' 등이 애청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지 영화음악평

  필 콜린스라고 하면 60년대 영국 언더그라운드의 독특한 창법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떠들썩하게 하던 전위그룹 제니시스의 드러머였다.

  그는 매우 이색적인 멜로디에 맞추어 각별한 변칙음을 구사했는데, 이 드럼 예술의

격조와 함께 이제까지의 필 콜린스의 멜로디와는 다른 무드를 가지고 영화에 삽입한

노래가 '어게인스트'의 주제곡 'Take A Look At Me New'이다.

  카리브해의 이국적인 자연풍물과 주인공들의 원색적인 러브 신이 필 콜린스의 엷은

허스키와 호소력 있는 창법과 어우러져 정감 어린 분위기를 전해 주었다.

  이외에 지미 아이오바인의 'Violet And Blue', 피터 가브리엘의 'Walk Through The

Fire', 키드 크레올과 코코넷의 'My Male Curiosity' 등이 주목받았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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