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아웃사이더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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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The Outsiders)

    
"60
년대 극심한 빈부격차 속에서 생활했던 젊은이들의 초상"

 

  제작:83, 미국

  감독:프란시스 코폴라

  음악:카민 코폴라

  출연:토마스 하우웰, 맷 딜런, 랄프 마치오, 패트릭 스웨이지, 로브 로, 다이안 레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탐 크루즈, 레이프 가렛

 
남쪽의 부유층 백인과 북쪽의 가난한 백인 마을로 양분이 된 오클라호마주. 남쪽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과시하려는 듯이 기품 있는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고 있다.

  반면 북쪽 지역의 청소년들은 부모가 없거나 설사 있더라도 매일 부부싸움을 하는 집안 환경으로 인해 늘상 밖으로 겉도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중 어릴 때 교통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큰형 대릴, 작은형 소다팝과 생활을 하고 있는 포니보이는 틈만 나면 소설책과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외우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있다.

  포니보이의 친구 중 쟈니는 부모들이 허구헌날 다투는 바람에 집과는 담을 쌓고 지내고 있으며, 댈러스는 절도로 교도소에 갔다 온 경험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양쪽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사소한 시비가 발단이 돼 집단 패싸움을 벌이게 된다. 이 와중에 쟈니는 흠씬 구타를 당한다. 이런 상태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쟈니는 남쪽 지역에 사는 소년들이 또 다시 쳐들어 오자 우발적으로 한 소년을 칼로 찔러 그만 살인을 저지른다.

  영화 주제가 'Stay Gold'는 스티비 원더가 작사를 하고 코폴라 감독의 부친이자 음악가인 카민 코폴라가 작곡한 아름다운 발라드곡. 발표됐을 때 상업적 히트가 예상됐으나 영화의 흥행 부진 여파 때문인지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그러나 처음 할리우드에서 개봉됐을 때 각 라디오 방송국에서 신청 엽서와 곡에 대한 문의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고 한다.

  이 주제가를 불러 주는 이는 작사가 스티비 원더가 아닌 빌 휴즈라는 무명의 가수. 전체 배경 연주곡은 카민 코폴라가 담당했다. 카민은 아들의 권유로 '대부' 시리즈의 배경곡을 담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 음악 분야로 진출하는 동기가 됐다.

  그는 '대부'외에 프랑스 초창기 영화 감독인 아벨 강스가 지난 26년 발표했던 무성영화 '나폴레옹'의 현대화 작업에서 반주 음악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를 넓히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0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명작이라는 칭송을 받은 '대부3'를 끝내고 얼마 후인 지난 91년 타계해 애석함을 자아냈다.

  '아웃사이더'는 젊은이들의 성장 고민사를 다룬 소재에 부합이 되는 피아노와 현악 리듬을 주된 음으로 사용해 청춘들의 민감한 심정을 드러내 주는 데 일조했다.

  패트릭 스웨이즈를 비롯해 토마스 하우웰, 에밀리오 에스테베스, 탐 크루즈, 록 가수 레이프 가렛 등 현재 중견 스타로 한몫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초년 무명 시절의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내는 근원이 되었다.

 

     '엠파이어'지 영화음악평

  코폴라는 80년대 초반에 자신이 전력을 다해 만든 몇 작품이 흥행과 평가에서도 모두 낙제점을 받아 의기소침했는데, 그 중 '아웃사이더 The Outsiders'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영화는 '원 프럼 더 하트'의 흥행 참패만큼의 저조한 수익을 얻었는데, 음악은 감독의 부친인 카민 코폴라가 맡았다.

  코폴라의 큰아버지는 지휘자 겸 작곡자인 안톤 코폴라였는데, 이러한 집안의 예술 분위기로 인해 그의 음악 감각도 상당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웃 사이더'의 삽입곡 중 'Stay Gold'가 단연 돋보인다. 스티비 원더의 음색과 흡사한 빌 휴즈가 부르는 이 곡은 첼로의 반주음과 중반부에 들릴 듯 말 듯 한 현악기 연주가 마치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 적막감을 던져 주고 있다. 이 곡은 주인공이 도망쳐 나와 푸른 전원과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생명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자 다짐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다. 라스트 부문에서는 가정문제로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의 슬픔을 피아노 반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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