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솝우화

이솝우화 제 95화 여우와 가시덤불 (Perry 19. The Fox and the Thornbush)

올드코난 2015. 11. 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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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코난 (Old Conan)재해석하는 현대판 이솝우화 (Aesop's Fables, Aesopica) => 원 저작자: Aesop; 참고 번역본 저자: 조지 파일러 타운센드(George Fyler Townsend, 1814-1900) 외 / 현재 알려진 이솝우화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드코난의 이솝우화 제 95화 여우와 가시덤불 (Perry 19. The Fox and the Thornbush) 


울타리를 넘던 여우가 발이 미끄러져 자칫 그냥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순간 여우는 옆에 있는 가시나무를 잽싸게 잡았다. 

그러다 발에 온통 가시가 박히고 말았다. 

여우는 화가 나 가시나무에 욕을 퍼부었다.

그러자 가시나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몸에 난 가시로 누군가를 찌를 수 밖에 없는 처지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급할수록 돌아가라.


[올드코난 한마디]

이 이야기 속의 여우는 분명 목숨을 잃을 정도의 높은 울타리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울타리는 처음부터 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울타리를 미끄러지는 순간 아차하는 두려움에 얼떨결에 가시를 잡은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금 당장은 도움이 간절하다고 해서 나에게 도움보다는 오히려 더 큰 재앙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아마 유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당장 천만원이 필요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 장사를 접는게 좋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당장 어떻게 해 볼려고 사채를 끌어쓰다. 5천만원 이상을 갚아야 했고,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참고로 나 역시 그 사람에게 오백만원을 빌려주고 못 받았다. 받을 생각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

만일, 그때 그 분이 과감히 하던 가게를 손해 보고 그냥 포기를 했다면 더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비슷한 일을 막상 당하면 아마 그 분처럼 그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많다. 급할수록 판단을 잃기 때문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쉬운 말이지만,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는 어려운 말이라는 것을 요즘들어 많이 반성해 본다.



[영어 문장]

The Fox and the Thornbush (= The Fox and The Bramble)

A Fox fell into a Bramble and was cut. The Fox cursed the Bramble who them chided the Fox for being so careless as to fall into the Bramble.

Sometimes you have to ask your enemies for help.

1.Townsend version

A fox was mounting a hedge when he lost his footing and caught hold of a Bramble to save himself. Having pricked and grievously torn the soles of his feet, he accused the Bramble because, when he had fled to her for assistance, she had used him worse than the hedge itself. The Bramble, interrupting him, said, “But you really must have been out of your senses to fasten yourself on me, who am myself always accustomed to fasten upon others.

2.JBR Collection

A Fox, hotly pursued by the Hounds, jumped through a hedge, and his feet were sadly torn by a Bramble that grew in the midst. He fell to licking his paws, with many a curse against the Bramble for its unkind treatment. “Softly, softly, good words if you please, Master Reynard,” said the Bramble. “I thought you knew better than to lay hold of one whose nature it is to lay hold of others.”

3. L’Estrange version

A fox that was close pursu’d, took a hedge, the bushes gave way, and in catching hold of a bramble to break his fall, the prickles ran into his feet. Upon this, he layd himself down, and fell to licking his paws, with bitter exclamations against the bramble. Good words, Reynard, says the bramble, one would have thought you had known better things, then to expect a kindness from a common enemy, and to lay hold on that for relief, that catches at every thing else for mischiefe.

Moral: There are some malicious natures that place all their delight in doing ill turns, and that man is hard put to’t, that is first brought into a distress, and then forc’d to fly to such people for relief.

4. Rubus et Vulpes

Vulpes, cum sepem transiliret ac iam in praeceps casura esset, rubum, ut sibi auxilium ferret, apprehendit. At, eius pedes cum spinae transfigerent ipsaque graviter sauciaretur, ad eum conversa exclamavit, “Vae mihi miserae, quae, ut opem ferres, ad te confugi; tu vero me peius perdidisti.” Cui rubus “Errasti, amica,” inquit, “me apprehendere volens, qui omnes apprehendere soleo.”

Moral: Fabula demonstrat ita quoque stultos eos esse homines qui ad eorum auxilium confugiunt quibus potius nocere natura insitum est.

* Thornbush 미국/영국 [θɔ́ːrnbùʃ] 뜻 ① 가시나무 수풀 ② 가시가 돋친 관목 ③ 가시나무 덤불

* Bramble 미국/영국 [brǽmbl] 뜻 ① 나무딸기속의 총칭 ② 검은딸기 ③ 가시 있는 관목: 찔레꽃·들장미 등.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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