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김종인 문재인 내치려 한다. 호랑이(문재인)을 내치고 왕이 되겠다는 여우(김종인)

올드코난 2016. 4. 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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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룸에 의하면 문재인 의원과 김종인 비대위대표가 지난주 22일(금요일) 회동을 가졌다. 

회동후 문재인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대표에 합의 추대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고, 전당대회 경선에 나가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대위가 끝나면 당 대표를 안 하시는 게 좋겠다, 대선을 앞두고 '수권비전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김 대표가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JTBC에 "이번 회동에서 없었던 얘기를 만들어냈다. 대표가 아닌 문재인 전 대표가 수권비전위원회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거냐. 전당대회 때 패거리 싸움을 한다면 그것으로 끝난다"며 전당대회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본다.(기사/ 및 캡쳐사진 JTBC뉴스룸 참조)


김종인 문재인 내치려 한다. 당권과 대권 모두 노리는 김종인 알고 보니 호랑이를 내치고 왕이 되겠다는 교활한 여우였다.


김종인 대표의 당권 욕심을 나무라지는 않겠다. 욕심 있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김종인의 합의 추대를 받아 당 대표가 되겠다는 데에 있어서는 반대 한다. 왜 김종인의 합의 추대를 막아야 하는지 대략 6가지 이유를 설명해 본다.


첫째, 김종인은 당총재가 되려한다.

민주적인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김종인의 합의 추대론은 과거 3김 시대에서 당에 절대 권력을 행사하려한 당 총재가 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하겠다는 그런 독재적인 사고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과거 당총재처럼 당의 권력을 모두 잡겠다는 전근대적인 사고를 가졌다.



둘째, 민주주의 절차 무시.

합의추대는 당의 경선을 부정하는 행위다. 최근에 경선 없이 합의 추대를 강력히 주장한 자는 여야를 통틀어 김종인 외에는 없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도 새누리당에서 경선을 거쳐 당대표가 되었다. 김종인은 박근혜 당시 대표보다 민주주의를 더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김종인은 당권을 넘어 대권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김종인 자신이 출마를 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문재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김종인 뜻대로 할 수 있는 부하 같은 자를 대권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넷째, 운동권 청산을 가장한 보수화.

최근 우클릭, 좌클릭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나쁘지 않다.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극우와 극좌가 된다. 보수도 진보의 장점을, 진보는 보수의 장점을 서로 배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문제는 김종인은 진보에 보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를 보수로 대체하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4.13. 총선에서 국민들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친노와 운동권 출신들을 대거 컷오프 시킨 이유 중 하나는 여기에 있었다. 김종인은 더민주당을 보수당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물론 본인은 보수화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다섯 번째, 경제민주화의 진정성

김종인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를 필자는 매우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김종인의 업무 스타일을 보면 경제민주화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 이론만 그럴싸하고 국민들 기만시켰던 수많은 학자와 정치인들에 속았던 한 사람으로 김종인의 경제민주화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최근 의문이 든다. 특히, 대기업을 비난하면서도 삼성을 찬양하는 그런 자들이 많았는데, 김종인 역시 재벌 개혁을 외치지만, 친 삼성 정책을 지향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여섯 번째, 분당 가능성 우려

필자가 문재인과 김종의 대립을 우려하는 모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민주당이 다시 둘로 나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작년말부터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시작해 창당된 국민의당은 새로 만들어졌기보다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이 쪼개졌다는 표현이 맞다. 국민의당 주류는 호남 기득권들로 더민주당을 분열시켜서 탄생한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새누리당 사이에서 이득을 보려할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의 사람들과 김종인의 사람으로 더민주당이 둘로 다시 쪼개지려 하고 있다.

그리되면, 더민주당은 더 큰 분열과 위기가 겪게 될 것이다.

안철수는 어차피 떠날 사람이었고, 호남 기득권은 청산의 대상이었기에 그들이 당을 떠났어도 더민주당은 혼란을 수습 할 수가 있었지만, 김종인과의 분열은 더 큰 타격을 입을게 분명해 보인다.



[마무리]

이 외에도 몇가지가 있지만 줄이고, 정리해 본다. 

김종인은 당의 고문으로 남아야 한다. 김종인은 실무에는 능할지 모르지만, 리더십은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선거 유세를 했던 김종인을 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초보 정치인’을 봤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선거에 대해 계획을 짜 본적은 많았지만, 실재로 선거운동을 직접 해본 적은 없던 사람이었다. 이번 20대 총선이 첫 선거운동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삶을 분석해 보면, ‘모셔 오기’를 통해 장관이 되거나 비례대표로만 국회의원이 되었었다. 김종인은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편한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안된다싶으면 그냥 뛰쳐나가 버리는 사람이다. 불의에 맞서 싸우는 투사도 아니고, 현장 지휘관도 아니다. 사무실에서 문서로 지시를 내리는데 익숙한 사람이다. 이런 김종인은 관료지 정치인이 아닌 것이다. 

비대위 대표로서 김종인은 못한 것이 아니지만, 당대표나 대선후보로서 부적합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종인은 2인자 노릇은 하겠지만 1인자는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김종인은 4.13. 총선에서 정청래를 포함해 괜찮은 사람들을 컷오프시키고, 자신의 사람을 심어 놓아 당을 장악하려고 했다는게 드러났다. 이는 호랑이(문재인)을 내치려는 여우(김종인)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호랑이를 쫓아내고 왕이 되겠다는 여우의 교활함에 문재인은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되며 김종인에게 밀려서도 안된다. 밀리면 당권도 대권도 없다는 말로 끝맺는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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