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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영사 외교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김재천 영사 JTBC 뉴스룸 증언]

올드코난 2016. 11.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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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교부에 제대로 된 사람이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공무원이며 공직자로서 본분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바로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김재천 영사다. 어제 jtbc뉴스룸을 통해 스스로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는데 김재천 영사가 밝힌 사실은 다음과 같다. (기사 참고/출처 JTBC뉴스룸 보도)


작년 4월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에 박노완 전 베트남 공사가 임명되었는데 직급이나 경험으로 볼 때 외교부 입장에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주호치민 총영사 자리는 고위직들이 은퇴하기 전에 거치는 자리로 특 1, 2급 장관하고 동기(급)들이 왔다가 퇴직하는 곳인데 박노완 총영사는 직급이 낮았고. 호치민에서도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원래 이 자리는 올 사람이 있었다고 김재천 영사는 증언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분을 밀어내고 올 정도로 센 백은 외교부 백이 아닙니다. 그건…”


외교부 내에서는 이를 번복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건 청와대가 아니겠는가. 

아니 최순실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을 놓고 보면 박노완 총영사가 온 배경에는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 조카 장승호를 돕기 위함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물론 박노완 총영사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순실과의 연관이 없음을 말하고 있지만, 믿을 수 없다. 이 또한 특검을 통해 밝혀져야 할 내용이다.


특히, 2013년 6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전대주 대사 역시 조사 대상이다. 호치민에서 20년간 거주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장을 지낸 뒤 개인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던 민간 기업인이 대사로 임명이 되었는데, 문제는 외교 경험도 없는 사람이라는 점과 외교부 내에서도 전대주에 대해 몰랐다는 점이다. 국가를 대변하는 ‘대사’라는 중요한 자리에 외교부도 모르는 사람을 앉혔다? 이게 제대로 된 인사 시스템인가? 최순실과의 연관을 의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인사문제는 비선 개입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의혹이라고만 하겠다. 물론 합리적인 의심이며 특검으로 반드시 밝혀져야할 내용들이다.


끝으로 이런 내용을 JTBC에 증언을 해준 김재천 영사의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이런 용기를 낸 배경은 외교부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김재천 영사는 인터뷰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제가 이렇게 JTBC 앞에 설 수 있었던 거는 뭐랄까… 만약에 외교부가 그렇게 나약하게 대처한다면 저라도 있는 사실을 (말해야…) 그래야 제가 후회 없이 공무원 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JTBC뉴스룸)


김재천 영사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김재천 영사는 땅에 떨어진 외교부의 자존심을 지켜낸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그에게 어떤 불이익이 없기를 바란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 국민들이 그를 지지해주어야할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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