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대 복면가왕 호빵왕자 2연속 가왕 등극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96회 2017.1.29.]

2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팥의 전사 호빵왕자 그리고 그에 맞서는 4명의 가수. 네티즌 사전투표 결과는 호빵왕자가 54%로 1위, 꼬꼬댁이 24%로 2위, 꽃길 13%로 3위 순이었다. 과연 결과는?

[2라운드 솔로곡 대결 결과]

1. 첫 번째 대결: 1라운드에서 I.O.I/구구단 세정을 누르고 올라온 파티여왕 베짱이 VS 조정치를 누르고 올라온 애교쟁이 꼬꼬마인디언

배짱이의 노래는 박지윤의 성인식. 이 노래를 댄스곡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그루브가 느껴지는 소울곡이었다는걸 오늘 처음 느껴본다. 꼬꼬마인디언의 노래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락을 들고 나올줄 알았다. 특유의 억지로 긁는 터프함을 보여주며 남성미 넘치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섹시함과 야성미의 서로 다른 대결이 재미있었다. 결과는 59대40으로 배짱이 승리 꼬꼬마인디언의 정체는 역시나 최민수였다.

2. 두 번째 대결: 래퍼 딘딘을 누르고 올라온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 VS 골프선수 신지애를 누르고 올라온 새해 새댁 꼬꼬댁

꽃길의 노래는 한경일의 내 삶의 반. 몇 년전 한경일 슈퍼스타K에 출연하고 다시 재 인기를 얻게 된 노래로 최근에도 간간히 듣게 된다. 락커 꽃길의 락발라드스런 보컬이 더 애절하게 들린다. 좋은가수의 좋은 노래였다. 꼬꼬댁의 노래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 이 노래를 부르네~ 하는 탄성이 나왔는데 가창돌 마마무 4명이 부르는 노래를 혼자서 소화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섹시하고 시원하게 불렀다. 율동과 끼와 여기에 우아함까지 보여주었다. 남자들은 올킬 예상. 결과는 57대 42로 꽃길 승리 꼬꼬댁 정체는 소녀시대 서현이었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 경연 과정]

파티여왕 베짱이 VS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

베짱이의 노래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이 노래 여자가 부르기에는 좀 위험한데 골랐다. 근데 중년 남을 위한 노래는 선입견이었을까. 베짱이가 뛰어난 보컬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멋들어지게 소화할 줄은 몰랐다. 이어서 꽃길의 노래는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89년에 발표해 9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비가 올 때 간혹 듣게 되는 한국 락의 명곡이다. 꽃길의 멋진 고음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둘 다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역대 최고의 가왕후보 결정전 중 하나였다. 결과는 58대 41로 꽃길 승리. 베짱이 정체는 유성은이었다.

[48대 가왕전 경연 과정]

팥의 전사 호빵왕자 VS 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

호빵왕자가 준비한 노래는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이 노래도 백지영의 색깔 못지 않게 여성스런 노래라 남자들이 소화해내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호빵왕자가 참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남자에게도 이런 감수성와 아픔이 있다는 것을 들려주었다. 소울과 락의 대결 결과는 62대 37로 호빵왕자 승리 2연속 가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꽃길의 정체는 노라조 이혁이었다.

[방송리뷰/종합]

2017년 설날 특집 48대 가왕전 결과는 호빵왕자의 2연승이었다. 조금 어려울 수도 예상했지만, 가왕전 수성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곡 미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실력으로 정공법으로 돌파한 점이 평가단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왕전까지 오른 이혁은 이미 락커로서 인정을 받고 있었는데, 노라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번 출연으로 이혁을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유승은 역시 좋은 무대를 보여주었고, 소녀시대 서현은 그동안 막내라는 이미지안에 너무 오래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끼가 많았던 서현을 몰랐던 것 같다. 어느덧 27살이 되어 버린 서현을 보면서 틀을 벗어난다는게 참 어렵다는 생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