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도서관에서 철학관련 서적을 찾던 중 발견한 대논쟁! 철학 배틀 (글 하타케야마 소/그림 이와모토 다쓰로)이다. 철학책인데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금요일 빌려서 오늘까지 3번을 봤으니.)
이 책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데 고대 소크라테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프로타고라스, 에피쿠로스,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칼뱅, 흡스, 베이컨, 흄, 데카르트, 루소, 칸트, 애덤 스미스, 벤담, 밀, 헤겔, 카를 슈미트, 석가모니(부처), 공자 맹자, 순자, 장자, 키르케고르,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니체,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롤스, 야스퍼스, 샤르트르, 카뮈, 레비나스, 모리 오가이, 간디 등 37명의 철학/사상가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구성되었고, 모두 15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형식이다.
대략적으로 보면 첫 번째 주제인 빈부격차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빈부격차는 정말 불공평한 것일까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롤스가 토론을 벌이고, 두번째 살인은 절대악일까? 살인을 인정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까?에서는 벤담, 모리 오가이, 칸트, 루소가 세 번째 주제 소년 범죄, 엄벌로 다스려야 할까? 엄격한 판결에 어떤 사회적 의미가 있을까?에서는 밀, 공자, 벤담,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네 번째 주제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 악할까? 성선설과 성악설 논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맹자, 루소, 순자, 홉스 등이 다섯 번째 주제 전쟁은 절대악일까? 전쟁터에서의 살인은 허용될 수 있을까?에서는 루소, 칸트, 홉스, 벤담 등이 토론을 벌인다.
여섯 번째 주제 글로벌리즘과 애국심, 어느 쪽이 중요할까? 중요한 것은 세계인가, 국가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인가?에서는 롤스,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카뮈, 간디 등이 일곱 번째 주제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 역사를 만드는 걸까, 아니면 다른 원동력이 있을까?에서는 헤겔과 키르케고르가 맞대결을 여덟 번째 주제 사회와 자신, 행동을 정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 구조주의와 실존주의, 20세기 최대의 쟁점!에서는 레비스트로스, 소쉬르, 사르트르, 카뮈 등이 아홉 번째 주제 최고의 쾌락과 행복은 무엇인가? 양적인 만족과 질적인 만족, 어느 쪽을 추구해야 할까?에서는 벤담, 애덤 스미스, 밀, 에피쿠로스 등이 열 번째 주제 자유는 정말 필요할까? 자유인가, 아니면 사회규제인가?에서는 홉스, 카를 슈미트, 사르트르, 루소, 장자 등이 토론한다.
열한번째 주제 인간은 ‘1+1=2’의 원리를 선천적으로 알고 있을까? 경험이 먼저인가, 이성이 먼저인가? 철학사적 대논쟁!에서는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3자 대결이 열두번째 주제 이 세계와 다른 별세계가 있을까? 세계를 둘러싼 일원론과 이원론의 싸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아퀴나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이 열세번째 주제 신은 존재할까?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다 편에서는 칼뱅, 야스퍼스, 포이어바흐, 니체 등이 열네번째 주제 이 세계에 진리는 존재할까? 회의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까?에서는 데카르트, 칸트 vs 흄, 프로타고라스 등이 열다섯번째 주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까?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에서는 애덤 스미스, 키르케고르, 레비나스, 석가모니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어떤 대화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철학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며, 바로 우리의 현실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철학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먼저 보기를 권한다. 철학은 우리의 일상이다.
[참고: 저자 하타케야마 소]
와세다대학교에서 정치철학 전공, 현재 일본 최대 입시학원 요요기세미나에서 윤리와 정치경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본질을 파고드는 정열적이고 명쾌한 강의로 인기를 얻어 현재 1,000여 개가 넘는 학교에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문답법’을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화함으로써 철학의 매력과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저서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철학 입문(考える力が身につく哲學入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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