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코난 Old Conan ☞ 음악 감상, 영화 TV 리뷰, 사람 사는 이야기 블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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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인디 밴드 SpeaKAT 스피캣]
박과장
☞ 앨범 Sleep Tight (Ash Sound Works, 2011.07.12 인디)
1.[MV] SpeaKAT 스피캣 - 박과장
2010년 공연 라이브
2. SpeaKAT 스피캣 박과장 노래가사
아침 일찍 일어나 상쾌하게 샤워를 해요
오늘도 어제처럼 무사히 지나갔으면
붐비는 출근 시간 언제나 숨이 막혀요
따듯한 커피 한 잔 간절하게 생각나지만
우리 사무실 박 과장님 왜 그리 짓궂게 구는지
타는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날 귀찮게 하지요
우 어떡하죠 그대만 보면 아 이상하죠 난 그댈 보면
더디게 가는 휴일 제일 먼저 출근 했더니
과장님 안보이네요 세상에- 출장 갔대요
그렇게 또 한 주가 흘러 유난히 반갑게 나를 맞이하며
내게 할 말이 있대요 "나 다음 달에 결혼해-"
우 어떡하죠 그대만 보면 아 이상하죠 난 그댈 보면
우 어떡하죠 내 맘 들키면 아 혹시나 그대 내 맘 알까요
Speak At [숙어]: ~에 빗대어 말하다
그녀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음악에 빗대어 말하다.
밴드 신에서 보기 힘든 ‘여성4인조’ 멤버 구성으로 이루어진 밴드 스피캣.
그 동안 여러 라이브 클럽에서 꾸준히 공연을 가지면서 탄탄히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그녀들의 첫 EP음반인 ‘Sleep Tight’가 발매되었다.
Speakat은 홍대 씬에서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지금까지 수 많은 라이브 클럽에서의 공연은 물론, 다른 지역의 큰 축제 무대에서도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게다가 2011년, 여성 뮤지션을 위한 콘테스트인 ‘GALs Competition’에서는 2위에 오른 적이 있는, 이른바 이미 검증받은 신인인 것이다.
그녀들의 첫번째 이야기 ‘Sleep Tight’는 그녀들의 오리지널리티를 한껏 담아내고 있는 앨범이다. 곡마다 그녀들만의 특색있는 사운드가 흐르고 있고, 그 사운드 위에 솔직하고 직선적으로 내뱉는 려원의 보컬은 묘한 설득력과 함께 색다른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멤버 전원이 여성이다 보니, 다른 밴드들 보다 더 여성의 감성을 잘 느끼게 해준다.
이번 EP는 현재 Rock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중인 두 명의 뮤지션(Sugar donut-Ash, Copy Machine-임준규)이 공동으로 프로듀싱하고 제작하였다. 그들 뿐 아니라 다른 뮤지션들도 제작의사를 내 비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Speakat은 이미 현역 뮤지션들에게 실력을 검증받은 셈이다.
‘Sleep Tight’는 전부 어쿠스틱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Speakat은 어쿠스틱 팀은 아니다. Speakat은 어쿠스틱 구성은 물론이고, 풀밴드 구성으로도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실력을 지닌 팀이다. 그리고 Speakat의 공연에 가면, 그녀들의 오리지날 곡 외에 리메이크 곡들도 접할 수 있는데 리메이크 실력 또한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준다. 밴드로써 소화하기 까다로운 힙합부터 누구나 들으면 알법한 외국의 댄서블한 곡까지 전부 그녀들의 이야기로 만들기 때문에 장르라는 단어 따위로는 그녀들의 음악을 평가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Speakat은 신인답지 않게 이미 정규 1집에 관한 스케치도 끝낸 상태이다. 때문에 이번 EP ‘Sleep Tight’는 더 재미있고 비밀스러운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갈 수 있는 첫 번째 출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