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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호랑이(임재범) 노래를 부른 여우(조규찬)의 착각

올드코난 2011. 10. 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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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호랑이(임재범) 노래를 부른 여우(조규찬)의 착각.

(임재범 노래를 불렀던 팔색조 조관우, 여우 조규찬 모두 7)

 

5달만에 나는가수다 글을 씁니다.

531일 글이 마지막이었는데, 이 글을 쓰는 것은 나는가수다 출연 가수들이 갈수록 소리만 지르고 있고 (윤민수) 특히 자신의 목소리 특성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불렀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는 가수들이 안타까워서 씁니다.

 

이번 주에 지난주 탈락한 조관우 씨를 대신해 나는가수다 새 멤버로 가수 조규찬씨가 새롭게 합류를 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첫 출연 7위라는 나가수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조관우 씨와 비슷한 출발이고 걱정이 됩니다.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우선 지난 주 탈락한 조관우 씨의 성적을 먼저 간단히 정리합니다.

 

[참고2] 조관우 나가수 경연 노래들 제목 및 순위

경연 주제

노래 제목

순위

12

5-1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이별여행 (원미연)

6

14

5-2청중 평가단 추천곡

하얀나비 (김정호),

2

15

6-1이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노래

남행열차(김수희)

5

16,17

6-2 청중 평가단 추천곡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박미경)

4

18

7-1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고향역(나훈아)

5

19,20

7-2. '청중 평가단 추천곡'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조덕배)

3

21

본인 노래 부르기

조관우 - 사랑했으므로

4

22

8-1.자문위원단이 추천한 명곡

그대는 어디에 (임재범)

7

23,24

8-2. 1990년대 명곡

달의 몰락 (김현철)

3

25

9-1.가수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

이름 모를 소녀 (김정호)

6

26,27

9-2. '조용필 스페셜'

단발머리 (조용필)

6

 

표를 보면 조관우 씨가 단 한번 7위를 했는데 그때 노래는 차지연이 리메이크해서 더 유명해진 임재범 씨의 그대는 어디에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나는가수다에 조관우 씨를 대신해 새 멤버로 합류한 조규찬 씨가 부른 노래는 임재범 씨의 이 밤이 지나면이었고 첫 경연, 첫 출연 7위 가수라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둘 다 조씨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공통점에 둘 다 임재범 씨 노래를 부르다 그만 7위를 해 버렸습니다.

 

흔히 임재범 씨를 호랑이에 비유합니다.

강하고 굵은 카리스마에 가슴 속에 ()을 토해내는 그의 모습에서 포효하는 야생의 호랑이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반면, 조관우 씨, 조규찬 씨는 보름달이 뜬 아름다운 밤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팔색조 소리 또는 아름다운 여우가 노래를 하는 듯 합니다.

 

조관우 씨의 노래를 참 좋아하지만 임재범 씨의 그대는 어디에를 부른 순간 처음으로 그가 7위를 할 것을 직감했습니다. 차지연 씨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고 있습니다. 애절하지만 선이 굵은 노래입니다.

조관우 씨에게는 맞지 않는 노래였습니다.

 

이번에 부른 조규찬 씨 버전의 이 밤이 지나면은 특히 그러했습니다.

락 발라드로 분류를 하지만 하드락이라고 할 만큼 고음과 성량을 필요로 한 노래입니다.

차라리 김경호 씨가 불렀다면 더 좋았을 전형적인 락커들의 노래를 차분한 발라드(또는 R&B) 버전으로 불렀는데 내가 듣기에는 어색했습니다.

 

 나는 하룻강아지다. 아무것도 모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칼처럼 냉혹할 것이다. 그 칼이 내게 온다면 상처 입을 것이다” – 조규찬 인터뷰

임재범 씨 버전의 이 밤이 지나면을 들어본 사람들은 조규찬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이 노래는 역시 임재범이 불러야 돼!”

 

조규찬 씨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임재범의 노래는 맞지 않았습니다.

조관우 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관우 씨가 탈락한 것은 실력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선곡과 편곡의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라이브 무대였지만 볼거리가 없었다는 점 등이 탈락 이유였습니다. 조관우 씨의 전철을 조규찬 씨가 밟고 있습니다.

 

갈수록 시끄러워지는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조규찬 씨의 편안함은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순위는 좋을 수 없습니다. 오래 살아남아야 조규찬 씨에게도 좋지만 나는가수다시청자들에게도 더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조규찬 씨, 이번 무대에서 7위는 선곡의 문제였습니다.

못해서 7위를 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경연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를 고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골라서 왜 조규찬을 가수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가수인지, 진짜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여우(조규찬)와 호랑이 (임재범)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호랑이 노래는 피하세요.

진심으로 당신이 나는가수다에서 오래 살아남기를 기대합니다.

요즘 너무 귀가 아파요

조규찬 특유의 감성이 깃든 아름다운 노래도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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