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추성훈 독도 질문 답변 논란, 재일교포의 설움이었다.

올드코난 2012. 6.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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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일 일본인 트위터리안이 추성훈에 트위터로 "아키야마(추성훈 일본이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한국 중 어느 나라의 영토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보냈고 추성훈은 ". 어려운 문제네요. 개인적으로 원래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우리 모두의 것이지 않을까요?"라는 답변했다.

 

추성훈 독도 질문 답변 논란, 재일교포의 설움이었다.

우린 추성훈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이 질문을 할 일본인의 의도는 뻔하다.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했다면 추성훈을 한국인이라고 맹공격을 퍼부었을 것이고, 만일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했다면 당연이 이것을 갖고 선전으로 활용했을 것이다.

어떤 답을 내 놓든 추성훈은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유도질문이었다.

 

그의 답변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표현은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추성훈에게는 어쩔 수 없는 답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일본 국적을 가진 일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늘 한쪽에는 태극기, 다른 한 쪽에는 일장기를 부착한다.

그에게는 조국이 2개다.

 

그리고 그가 2개의 조국을 선택하게 만든 것은 바로 우리 한국인들이다.

 

과거 추성훈이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추성훈은 부모가 한국인이기에 자신도 한국인으로 긍지를 갖고 살던 재일교포다.

그런 그의 자부심과 긍지를 깨뜨린 것은 바로 한국인들이었다.

 

그가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고국 땅을 밟았을 때만 해도 그에게 한국은 변함 없는 조국이었을 것이다.

그랬던 추성훈이 회의를 느낀 것은 그를 쪽발이라고 차별하는 한국인들 때문이었다.

 

그가 유도 대표팀 시절에는 판정승을 한 적이 없었다.

추성훈이 잘 해도 심판들은 그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오로지 한 판 승.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 가.

결국 추성훈은 일본인들의 냉대 보다는 한국인들의 냉대에 더 큰 분노를 느끼고 일본인으로 귀화를 하고 만다.

이것이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추성훈 편에서 나왔던 일화다.

 

추성훈을 포함한 일본 교포들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살면서도 긍지를 갖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들을 한국에서도 차별을 하고 있다.

추성훈은 배신감에 분노를 느꼈던 것이 분명하다.

일본에서 설움을 받으면서 당당하게 국적을 지켰는데, 한국에서 편히 사는 것들이 쪽발이라고 비아냥 거리 데에 화가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추성훈을 일본인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번 추성훈의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답변에 추성훈을 비난 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극우주의자들일 것이다. 그리고 말로만 애국을 외치는 것들.

하여튼 말로만 의리, 애국을 외치는 자들이 문제다.

이런 자들이 오히려 분란을 조성하고 사회를 둘로 나뉘게 만든다.

 

 

만일 우리가 과거 추성훈을 쪽발이라 부른 적도 없고 그를 한국인으로 대우했다면 이번 그의 발언을 비난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추성훈을 포함한 일본 교포들을 말로는 같은 민족 운운하지만 실재로는 차별을 하고 있다.

 

한국인 대접도 안 해 주면서 애국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 우리는 추성훈을 비난 할 자격이 없다.

특히 이에 대한 논란 자체가 일본인들에게는 비웃음 거리가 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추성훈을 비난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일본 극우주의자들에게 좋은 선전물이 될 것이다. 일개 일본 네트즌 한 명에게 그만 놀아나자.

 

글 작성 올드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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