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국산품 애용했더니 국민은 거지되고 재벌만 잘 산다.

올드코난 2012. 7. 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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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지난 5 2011년 국가결산 보고서에 정부의 자산총액이 1523 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재벌닷컴이 밝힌 민간 100대 그룹의 2011회계연도 말 기준 자산총액 합계는 1446 7620억 원으로 정부 자산의 95% 수준이다.

정부 자산이 비교적 느리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10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이르면 2012 회계연도에 정부자산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0대 그룹별 자산분포는 상위 5대 그룹에 극심한 편중현상을 드러냈다.

상위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754조 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한 것.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이 279 820억 원으로 1, 현대자동차 그룹이 154 7140억 원으로 2, SK그룹 136조원으로 3, LG그룹 100조원 5, 롯데는 83조원으로 5위였다.

이에 대해 재벌에 대한 심각한 부의 편중이 경제민주화를 방해하고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기사 출처 SBS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5대 기업 자산이 정부자산의 절반에 이른 현실.

국산품 애용했더니 국민은 거지되고 재벌만 잘 산다.

 

어제 이 발표를 듣고 정말 놀랐다.

이명박 정부가 이 정도로 재벌들에게 특혜를 주었었나.

기업들의 재산이 국가만큼이나 많다니.

이 정도면 국가를 좌지우지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재벌 공화국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재벌들이 이런 ()를 축적하게 된 이유는 1세대 회장들의 노력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성공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권력과의 공생관계가 오늘날의 재벌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국산품애용 운동이 있었다.

과거로 돌아가 내가 국민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겠다.

 

과거 박정희 시절 국산품 애용 운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때부터 이어진 국산품 사기 운동은 아직까지도 그 여파가 남아있어서 여전히 국산품만을 고집하는 분들이 많다.

 

과거 외제는 주로 일본 제품이었고, 가끔 미국산 제품들이 있었다.

제품도 다양한데, 서민들은 사실 외제를 살 일이 거의 없었다.

가격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하지만 저렴한 물품들이 일제와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국산품 애용 선전을 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제품이 연필이었다.

 

수입 경로는 잘 모르지만, 국민학교 3학년부터 연필 가격이 비슷했던 것이 기억난다.

차이가 거의 없기에 좀 있는 집안부터 일제 연필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국산 제품은 연필 심이 자주 부러졌지만, 일제는 정말 튼튼했다.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오히려 일제가 돈이 덜 들어갔다.

내 기억에 국산 연필 2개 쓸 때 일제는 1개도 채 안 쓰였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게다가 글을 쓸 때도 훨씬 부드러웠다오래 써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가난해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일제 연필을 썼던 것이다.

그 당시는 그 애들을 욕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똑똑했다.

 

그러다 5학년 때쯤 선생들이 일본 연필 단속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유독 내가 다닌 국민학교에서 그랬던 것은 당시 교감이 은근히 권력 지향적인 인물이었다. 실재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꽤 높은 자리로 정치 활동을 했고, 국회의원까지 지낸 사람이다. 그런 교감이었기에 높은 양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선생들을 부추긴 것이다.

애국정신 고취를 위해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말은 정말 그럴 듯 했다.

외제를 쓰는 친구들과 어른들을 비난하라고 가르쳤다.

그때는 그게 옳은 말인 줄 알았다지역신문에 기사도 났었던 일이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때의 일에 화가 난다.

왜냐하면, 당시 국산품 애용 품목을 보면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것들만으로 홍보를 했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수입해 오는 물건들은 비난 대상이 아니었다.

특히 돈이 많이 되는 고급 사치품들은 예나 지금이나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수입해 오면서 한국을 명품 소비국으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 40대 이상인 사람들은 기억이 날 것이다.

국산 자동차가 아닌 외제차 특히 일본 차를 사는 사람들은 매국 놈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었고, TV를 삼성이나 금성( LG)제품이 아닌 일제 소니 제품을 쓴다면 손가락질을 받았었다. 도요타 자동차를 부숴버리는 일도 있었다.

 

, 그럼 국산품 애용을 하라고 떠들었던 현대, 삼성, LG, SK, 롯데 이 재벌가 사람들은 정말 국산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짐작하건 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품들을 사용하고 팔아 먹는 사람들이다.

 

국산품 애용으로 이들을 배 불려 준 우리 서민들을 지금 어떤 상황인가.

한국 경제의 거의 모든 것이 5대 대기업들에게 예속되었다.

5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754조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자산총액 1523 2000억의 절반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는 5대 기업이 대한민국 정부 자산을 넘어서게 될 것이고, 그리 되면 이들이 법 위에서 군림한다는 말조차 함부로 내 뱉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 욕을 해도 이건희 회장 욕을 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하는 현실이다.

 

국산품 애용 운동은 이들의 매출만 올려 준 것이 아니다.

이들의 부당한 사업을 당연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재벌이 있어야 한국경제가 산다는 억지논리가 이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준 것이다.

덕분에 중소기업들만 죽을 판이다.

 

그리고 재벌들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동안 우리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 졌다.

만일 대기업이 제조업에만 집중을 한다면 이들을 덜 비난했을 것이다.

이제는 먹고 살기 힘든 자영업자들의 골목상권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

명품에서 순대, 떡볶이까지 한국인들이 사게 되는 거의 모든 품목에 손을 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일이 생겼다.

MB 정부들어 특히 친 재벌 정책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면세점 마저 대기업이 장악해 버린 것이다.

 

최근 면세시장 80%를 롯데 그룹과 신라 그룹이 장악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면세시장 점유율이 2007 57.4%에서 2011 79.2%로 급등한 것이다. 반면 2007년 시장점유율 2위였던 관광공사는, 2007년 점유율 13%에서 지난해 4.2%로 급락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면세사업에서 얻어지는 수익을 외래 관광객 유치에 전액 사용해왔다.

면세사업의 수익을 전액 공공서비스에 투자한 것이다.

반대로 롯데와 신라의 경우 수익금 중 공공서비스부분에 투자되는 수익금이 전혀 없다

공공의 이익으로 가야할 돈이 재벌들 호주머니로 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외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자금이 약 2조원에 달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나랏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국산품 애용하라고 외쳤던 재벌들의 행태가 이렇다.

 

대기업 제품을 국산품 애용이라는 이름으로 구입했던 우리 국민들의 삶은 어떤가.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고, 취직은 더 힘들어 지고, 비정규직만 늘어 나고 있다.

 

가게 세 놓습니다, 폐업 정리라는 문구를 요즘 자주 보게 된다.

이리 된 것이 바로 대기업 제품을 사야 애국자가 되었던 국산품 애용의 결과다.

매국노 소리 들어도 대기업 제품을 더 이상 구매하고 싶지 않다.

같은 값이면 미국 제품, 일제 제품 사겠다.

날 욕해도 좋다단, 중소기업 제품은 구매하겠다.

글 작성 올드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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