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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 금지된 유태의식

올드코난 2010. 6. 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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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전승민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있는 글

삶의 지혜가 있는 글

-유태인의 전승민화에서 배우는

생활철학과 지혜


금지된 유태의식

 

  요하이의 아들 시몬이 있을 무렵 유태인들에게 세 가지 엄한 포고가

내려졌다.

  첫째, 유태인들은 안식일을 지키지 말 것.

  둘째, 유태 남자는 유태 특유의 예식을 금지시킬 것.

  셋째, 여자들에게는 정숙을 지키는 것을 금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 무렵, 로마에 살고 있는 유태인 중에 루벤이라 불리는 노인이 있었는데,

사람은 왕 곁에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었다. 그는 왕이 내린 유태인에 대한

포고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왕 앞에 나아가 왕에게 물었다.

  "만약에 왕께서 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적이 강한 것을 원하겠습니까, 아니면

약한 것을 원하겠습니까?"

  "그야 적이 되도록 약하기를 원하겠지."

  루벤은 계속 말을 이었다.

  "유태인은 약한 민족입니다. 그들은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8일 후에 그 아이의

몸에 상처를 내어 힘을 잃게 합니다. 그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예식을 행하는

동안에는 그들은 무기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왕께서 그 예식을 중지시키면,

그들은 로마사람들 못지 않게 강하게 될 겁니다. 설령 왕께서 군대를

파견하신다 하더라도 그처럼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대왕께서

칼을 들이댈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말을 듣고 왕은 말하였다.

  "내가 미처 그것을 몰랐구료, 이 법은 취소해야겠군."

  루벤은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대왕님께서 만일 적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이 돈이 있는 것을

바라시겠습니까, 돈이 없는 것을 바라시겠습니까?"

  "당연히 적이 존이 없는 것을 바라지."

  "옳은 말씀이십니다. 대왕님은 유태인이 궁핍한 이유가 안식일을 지키기

때문이란 것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유태인들은 일주일 내내 힘들게 돈을

벌어서 그 수입을 안식일에 모두 섭립니다. 일주일에 필요한 만큼을 벌지 못한

자는 남에게 빌려서라도 안식일에 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대왕께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금하신다면 그들은 얼마 안 가 부자가 될 것입니다."

  "내가 그걸 몰랐군. 그렇다면 이 법도 취소해야겠네."

  루벤은 계속 말을 했다.

  "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적의 수효가 많은 것을

바라겠습니까, 수효가 적은 것을 바라시겠습니까?"

  "수효가 많으면 싸우기가 힘들어지지."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유태인의 수효가 그리 불어나지 않는 건

유태인의 여인들이 정숙하기 때문입니다. 유태의 율법에는 한 달에 14일을,

아이가 태어난 후는 48일 동안을 부부가 동침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일 대왕께서 정숙하라는 율법을 지키지 마라고 명하시면 그들은 동침을

자유롭게 하여, 그 결과 태어나는 아기의 숫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건 결국

대왕의 군대에 대적하는 적의 숫자가 많아진다는 말 아닙니까?"

  "그대 말이 참으로 옳구먼.  내가 하마터면 큰 일을 저지를 뻔했네."

  "그렇다면 방금 대왕께서 하신 말씀을 문서로 작성하여 이스라엘로 보내

주십시오."

  루벤의 재촉에 왕은 서둘러 문서를 작성했다.

  루벤이 물러가자 로마의 대신들이 왕을 배알하러 왔다가, 왕으로부터

유태인에게 내렸던 금지조항을 폐지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루벤이 한 말들은 모두 틀린 말이옵니다. 대왕께서는 그의 말장난에 속으신

것입니다. 조금 전의 그 말씀을 취소하도록 하십시오."

  "왕이 어떻게 한 번 입밖에 말을 반복하겠느냐. 그럴 수는 없도다."

  그러자 로마 대신들이 말했다.

  "그러나 그 문서를 이 나라 밖으로 가지고 가지 못하게 할 수는 없으시겠죠?

지금 곧 명을 내리시어 그 문서를 이스라엘로 가지고 가는 자에게는 죽음을

내리겠다고 하십시오."

  대신들의 요구가 워낙 강력한지라 왕은 또 한 번 포고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사실을 안 루벤은 유태인들에게 이런 실정을 서둘러 알렸다.

  "어렵게 받은 문서를 이스라엘로 가져갈 수 없다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백성들 중에 용기있는 누군가가 나와서 이 문서를 무사히 이스라엘로

가져가길 바라네."

  유태의 현자들은 요하이의 아들 시몬한테 가서 모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시몬은 자신이 그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시몬은 며칠 후, 하인들을 데리고 서둘러 대왕이 사는 나라로 길을 떠났다.

  바다에 이르러 랍비 시몬이 배의 마스트를 올려다보니 그 위에 여자 악마

하나가 걸터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그 악마에게 소리를 질렀다.

  "날 보러 여기 온 것이냐?"

  "네가 중요한 일을 하러 간다 길래 도와주러 왔지."

  그 말을 듣고 랍비 시몬은 하늘을 향하여 외쳤다.

  "주님, 당신은 이집트의 여인 하갈에게는 다섯 명의 천사를 보내주셨는데

저에게는 어찌하여 마녀 한 사람만을 보내주셨습니까?"

  그 말을 들은 마녀는 화를 냈다.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는가? 어쨌든 기적이 일어나도록 해주기만 하면 될 게

아니야!"

  "그럼, 너는 무슨 기적을 행할 수 있지?"

  "시몬, 네가 왕으로부터 문서를 받아서 이스라엘로 가져올 수 잇도록 내가

도와주지. 나는 먼저 가서 공주의 몸속에 들어가 있겠네. 공주는 병이 나

앓으면서 요하이의 아들 시몬을 부르라고 부르짖을 것이네. 그러면 네가 와서

공주의 귀에 대고 무언가 속삭이게. 그러면 나는 너의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공주의 몸속에서 나오겠네. 그러면 공주의 병은 깨끗이 나을 것이네."

  "네가 정말 그렇게만 해준다면 고맙겠구나. , 그럼 가자. 방금 한 말대로 꼭

실천해다오."

  마녀는 배의 마스트에서 몸을 날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시몬의 배는

계속 왕이 있는 나라로 항해해 갔다.

  한편 왕의 나라에서는 귀여운 공주가 갑자기 앓아 눕게 되어 궁안의 사람들이

모두 슬픔에 잠겨 있었다. 공주는 신음하면서 요하이의 아들 시몬을 불러

달라고 소리쳤다. 왕은 사람을 시켜 이스라엘의 시몬을 데리고 오라고 일렀다.

그러자 시몬은 배를 타고 이미 로마로 향했다는 전갈이 왔다.

  랍비 시몬은 도착하자마자 왕을 만나게 되었다.

  "그대가 요하이의 아들 시몬인가?"

  "그러하옵니다."

  "공주가 그대를 찾고 있네. 그대에게 공주의 병을 살펴보도록 부탁하노라."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시몬은 공주가 누워 있는 방으로 갔다.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시몬은 공주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두세 마디 속삭였다. 그러자 여자 마귀는

공주의 몸속으로부터 빠져 나왔고 공주는 거짓말같이 원기를 회복했다. 왕은

매우 기뻐하여 시몬을 가까이 오게 했다.

  "내 그대의 소원을 모두 들어줄 테요. 그대가 원하는 게 무엇이오?"

  "소원이 딱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유태인의 금지조항을 폐지하신 문서를

이스라엘로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왕은 문서를 나라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금했던 포고를 해제했다.

  그리하여 유태인에게 자유를 약속한 문서는 시몬의 손에 의해 무사히

이스라엘에 도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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