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추천하는 책은 10년전인 2007년 발간된 유명한 책으로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한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모든 이들이 꼭 한번은 보기를 권하는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이 편찬한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시리즈로 중세 이후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강대국들인 미국,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포르투칼/스페인, 러시아, 일본 등 총 9개 국가들을 다룬 책이다.
15세기 이후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렸던 9개국이 각각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 당시의 해당 국가의 내부 정치 상황과 문화, 사상, 제도, 산업, 과학, 교육, 인물, 역사적 사건과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또 강대국의 주도권이 다른 나라에 어떻게 넘어갔는지에 대한 이유가 비중있게 실려있다. 여기에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인터뷰 내용도 실려 있다.
포르투칼/스페인은 한권에 묶여 있어 총 8권이 편찬되었다. 이 책은 중국 CCTV에서 제작 방송되었던 다큐멘터리 대작 ‘대국굴기’를 다루었는데, 여기서 굴기라는 의미는 산처럼 솟구치며 일어서다라는 뜻이다. 이는 중국인들의 열망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문명을 이룬 국가이지만, 18세기를 넘어서 서구 열강에 밀리며 청말기 굴욕적인 패배와 일제에 남경까지 점령당한 치욕의 근대사를 겪었던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기 위한 열망으로 기획된 다큐멘터리였었다. 왜 서구 열강들이 중국을 넘어섰고, 지금도 강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지, 이는 중국인뿐만이 아니라 한국인도도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따지고 보면 이들 9개 강대국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인구나 영토가 한반도와 비교에 아주 크지 않다. 얼추 비슷한 국력을 가질수도 있었지만, 이들에 비해 한국이 열강에 밀렸던 근본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이해해 보기를 바란다.
물론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내가 이 대국굴기 8권을 모두 다 읽인 후 한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봤더니 우리는 3면이 바다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타고 멀리 나아가는 모험을 하지 못했다. 과거 신라 장보고같은 바다의 영웅이 조선에 있었다면, 그리고 임진왜란 당신 이순신의 수군의 승리로 조선의 우위가 바다가 있었음을 당시 조선정부가 깨달았다면 한국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바다를 이해 못하고 폐쇄되고 계급사회의 한계, 그리고 성리학에 집착했던 조선말기 사대부들이 국가 발전을 막았고, 결국 일제 식민지 36년을 겪고 말았던 것이다.
한국도 강대국이 될 수 있었고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읽고나면 그걸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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