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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전두환 비꼰 자이언트, 내가 이래서 본다!

올드코난 2010. 9.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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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33(96) 다시보기(리뷰)-2

 어제 자이언트 33회에 의미심장한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전두환 비자금을 연관시키는 장면입니다.

지금 자이언트의 시대배경은 바로 5공 전두환 정권입니다.

 

대놓고 전두환 비자금 비꼰 자이언트!

내가 이래서 자이언트를 본다.

 

문제의 장면은 오병탁 의원, 백파, 민홍기 의원, 한국장이 유경옥의 요정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최고의 골칫거리는 바로 조필연입니다.

그들과 조필연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고, 무엇보다 조필연의 권력욕과 추진력은 그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조필연이 힘을 키워나갈수록 그들에게는 가시방석에 앉는 심정입니다.

 

문제는 조필연을 감히 건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조필연이 건설회사들에서 걷는 자금들이 최고권력자의 비자금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오병탁 의원은 비록 여당 핵심인물이고 박정희 시절 정치자금을 관리하기도 했지만 도를 넘지 않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민홍기 역시 조필연과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키는 인물이기에 조필연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모여서 나누는 대화 중 스위스 계좌를 언급한 것입니다.

 

단순히 드라마에서의 말이라 하기에는 사뭇 그 의미심장합니다.

18회부터 보여준 바로 삼청교육대에서부터 건설업과 정치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자이언트는 보여줍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지만, 분명 자이언트는 단순히 복수극이 아닌 시사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전두환이 통장잔고는 20만원이라 해서 비웃음을 당한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의 아들 전재용과 박상아 부부가 올초 미국LA에서 세금 체납을 해서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었던 일도 있습니다. 재산이 20만원 밖에 없다는 그들이 미국에 부동산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탄을 받을 일입니다.

 

아직 전두환은 법원의 판결을 받은 추징금 5000억을 갚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고 여전히 그는 왕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의 재산이 정확히 얼마인지 아직 확실치 않고 전부 어디에 숨겨 두었는지도 미정입니다.

 


근데 지금 자이언트에서 스위스 계좌를 언급했습니다.

스위스는 최근 고객에 대한 완전 비밀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 이전만해도 스위스에 돈을 입금시키는 순간 그 누구도 그 돈의 출처와 내역을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었습니다. 가정 안전한 금고가 바로 스위스 은행이었습니다.

 

자이언트는 전두환 비자금이 스위스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과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만일 전두환이 자이언트를 시청하고 있다면 식겁하지 않았을까요?

 

(감옥에서 황태섭 살해를 지시하는 조필연, 그의 수하 고재춘)

조필연과 전두환은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최근 조필연의 롤모델이 전두환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 스위스 계좌를 듣는 순간 이 드라마를 쓴 작가는 전두환을 조필연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조필연의 특징은 충성하는 부하는 확실히, 배신자는 단호히 처벌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에게 충성했던 자들이 지금도 행세하면 살고 있고, 그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거나, 민주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억울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조필연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조필연은 전두환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의 오른팔 고재춘을 보면 장세동의 모습이 투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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