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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탄생’이 원하는 진정한 멘토는 '이은미'인 이유!

올드코난 2011. 3.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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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멘토스쿨 2(2011311) 리뷰-2

이번 주 방송에서 이은미가 호통을 치는 모습에 지나치지 않았나 말하면서 김태원 씨와 비교하는 등 다소 그녀를 폄하하는 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엄한 선생들만 봐왔던 한국에서는 김태원 같은 선생을 만나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고 특히 최근 불거진 서울대 김인혜 교수 사건 때문에 편안한 스승을 만나기를 희망하는 생각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대한탄생이 원하는 진정한 멘토는 '이은미'인 이유!

 

2주 동안의 멘토스쿨 과정에서 5명의 멘토들 중 김태원, 이은미, 방시혁 세 사람의 특성이 드러났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평가하기 전에 위대한탄생에서 쓰여지는 멘토의 의미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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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멘토(멘토르 mentor) : 선도자(善導者), 좋은 조언자,교사,스승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원정을 떠나기 전에 집안 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그에게 맡긴다. 또한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알기 위해 멘토르로 변신한 여신 아테네와 함께 항해를 떠난다. 이런 까닭으로 'mentor'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 출처:다음 백과사전

 

2.조언자의 역할은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부른다.

 

3.멘터링(멘토링: Mentoring)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멘토링은 기업과 조직 안에서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들의 인생과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멘토링 과정에서 멘토는 멘티에 비해 전문지식, 경험 및 지혜 등을 더 많이 지닌 사람으로서 멘티를 위한 도움을 주기로 한 사람을 의미한다. 멘티는 멘토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일, 조직생활과 관련된 지식과 태도 등을 포함하여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개인적인 고민 상담까지 받는 사람으로 멘토를 닮아가게 된다.

이상의 사전적인 의미로 본다면 멘토라는 것은 현명한 스승,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태원 씨가 가장 멘토 다울 수 있습니다.

김태원 멘토의 제자들(멘티) 이태권,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 등에게 대회가 끝난 이후의 인생이 중요해라고 한 말은 정말 멋진 말이었습니다.

1등 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철학이 담긴 산전수전 다 겪은 김태원 씨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위대한탄생에서의 멘토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위대한탄생에서는 스승이나 조언자라기 보다는 조련사(트레이너 trainer)에 가깝습니다. 단지 용어만 멘토를 썼을 뿐 이들 멘토 들의 주 역할을 보면 트레이너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조언자(멘토)의 역할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대한탄생에 필요한 멘토의 역할은 이런 철학적인 메시지를 주는 조언자의 역할 보다는 가수로서 노래를 부르는 법, 무대 매너를 가르치는 트레이너 또는 교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주 멘토 스쿨 2탄에서 마산1급수 김혜리, 권리세,
이진선, 박원미 등 이은미 씨의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과정은 김태원, 방시혁 과는 달랐습니다.

김태원은 주로 철학적인 대화를 했고 거의 방목에 가까웠고, 방시혁은 프로듀서 답게 소속사 직원들을 대거 동원해 노래와 춤을 가르쳤지만 기존 아이돌 가수들을 조련하는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위대한탄생이 추구하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보다는 스타성을 먼저 본 사업가적인 마인드를 보였습니다.

 

반면 이은미 씨는 본인이 가수이기도 하기에 제자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노래를 잘 부르는 법과 본인만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박원미가 랩 대신 노래를 부르게 조언한 것도 이은미 씨였고,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권리세에게 기회를 준 것 또한 이은미 씨입니다. 그리고 우승후보 0순위라는 김혜리를 실력으로 제압하고, 잘못된 점을 일깨워 준 사람도 이은미 씨입니다.


 


비록 김태원 씨처럼 인생과 철학 같은 좋은 말도 좋지만 ‘위대한탄생’에 참가한 출연자들의 최종 목표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을 발전시키는 게 최우선입니다. 자신만의 노하우(Knowhow)와 최고의 기술을 전수해 주는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트레이너의 역할이 위대한 탄생에서 요구하는 멘토 일 것입니다..

위대한탄생에서 요구하는 멘터의 역할을 잘 한 사람을 이은미 씨를 꼽는 것도 실력도 있고 현재 가수이기도 하기에 현실적인 가르침을 주기 때문입니다.

 

단지,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는 세련되지는 못한 선생일수는 있습니다.

이은미 씨는 敎授法(교수법: 가르치는 법)을 교육 받은 사람이 아니기에 그 점은 이해를 해 주어야 합니다. 가수로서는 프로지만 선생으로서는 아직 초보입니다.

그 점은 다른 멘토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르쳐준 내용일 겁니다.

내용만을 놓고 보면 역시 이은미 멘토가 가장 잘 해내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습장소만 놓고 봐도 이은미 씨는 꽤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녹음실에서도 연습이 있었지만 최종 연습장소는 절입니다.

그녀가 불교신자인지의 여부를 떠나 절을 선택한 것은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있는 山寺(산사)에서 마음을 맑게 하는 정신수련과정은 이은미 멘토 제자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제자들을 교육시키는 모습은 사실 의외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자들을 굉장히 엄하게 다스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멘토스쿨에서의 분위기는 정말 편하고 그러면서도 세밀한 가르침을 자상하게 가르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은미 씨가 김혜리에게 호통을 친 이유는 그녀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컸기 때문이었고, 다음은 김혜리의 말 표현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습량 부족은 가르치는 사람입장에서는 특히 화가 나는 이유가 됩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성실함 역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녹음실에서 이은미 씨가 김혜리에게 했던 말 중 자기 기회를 함부로 하는 사람이 싫어라는 말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실력 있는 스승에게서 뭔가 하나를 더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는 뜻이 포함 된 말입니다.

단지 이은미 씨의 말이 직설적이어서 오해나 긴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말과 화냄은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가 아닌가요?


 


다음 주 과연 이은미 멘토스쿨에서 누가 탈락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이은미 씨에게 노래를 배웠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내가 만일 김태원, 이은미, 방시혁 멘토 중 누구의 제자가 되길 원하냐고 묻는다면, 또는 내 자녀들이 어떤 선생을 만나길 원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은미 씨를 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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