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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1등 공신 김건모 재평가 받아야.

올드코난 2011. 4.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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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우리들의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4.24) 방송재개 D-7편 리뷰

출연가수: 이소라(MC ),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김연우, 임재범, BMK(김현정)

매니저&개그맨: 박명수, 이병진, 김제동, 김태현, 박휘순 지상렬

 

나는가수다 1등 공신 김건모 재평가 받아야.

 

이번 주 나는가수다 시즌1에 대해 재조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은 사실상 나는가수다 시즌2 예고편이었습니다.
 

 

(사진: 나는가수다 에고편, 새 멤버 임재범, 김연우)


다시 들어도 이소라 씨의 바람의 분다는 정말 심금을 울리더군요.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정엽, 백지영, 김건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달 동안 이들의 노래와 방송을 수 차례 재방송을 봤지만 그때의 감격은 여전히 지속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은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리허설에서 강박감에 가사가 생각이 안 난다면 눈물을 보인 백지영의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담감 속에서 무대에서 열창을 하던 그때의 백지영의 모습은 지금도 마음 한 켠이 싸합니다.

 

 

다음 장면은 모두가 다 기억하는 바로 그 장면, 김건모 씨가 재도전 당시 정엽의 You are my lady 를 부르면서 마이크를 잡던 손이 떨리던 바로 그 장면입니다.

김건모 씨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한 달 김건모 씨에게는 과연 어떤 시간이 되었을까?

아마, 아직도 마음 속에서는 부끄러움과 후회를 느끼고 있을 겁니다.

 

돌이켜 보면 웃고 말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비난을 했었는지 정말 지나쳤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군요.

도를 넘는 비난이 그에게 쏟아졌습니다.

물론 이소라, 김제동 두 사람 역시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하필 내가 좋아했던 세 사람이 동시에 비난을 받아 저 역시 무척 당황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변명의 글을 몇 차례 올렸지만 대세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었고 옹호의 글은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받게 되는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다행히 시즌1 마지막 회였던 2번째 경연에서의 감동적인 무대와 정엽의 쿨한 퇴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 달이 흘렀습니다.

비난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고 찬사와 기대감만 남았습니다.

 

기존 멤버 4명이 그대로 남고 3명이 다시 들어왔습니다.

모든 것이 원위치 되었고 새로운 출발이 기대됩니다.

 

근데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수 김건모 씨입니다.

 

 

김제동은 이번 주 방송에서 다시 공식사과를 했고 방송 출연을 재개합니다.

가수 이소라 씨는 경연에 참가도 하고 MC를 다시 보게 되었고, 김영희 PD는 비록 아쉽게 연수를 가게 되었지만 그에 대한 비난 보다는 격려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수 김건모 씨는 나는가수다 최대 피해자입니다.

그에 대한 비난은 많이 사라졌지만 과거 국민가수로서의 명성은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여론은 그에게 동정적이고 호의적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나는가수다에 끼친 공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들이 없다는 점입니다.

비록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재도전은 크게 보면 나는가수다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알려준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대신 그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건모 씨는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음악이 있는 예능프로 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사람입니다. 평소 장난끼도 많은 점도 있지만 시즌1에서 가장 많은 웃음을 준 것이 바로 김건모 씨였고, 나는가수다를 음악예능프로로서의 기초를 다져 준 점을 인정해 줘야 합니다..

 

 

만일 김건모 씨가 없었다면 나는가수다는 자칫 음악만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랬다면 음악 매니아들만 보는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음악적인 감동은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능프로는 감동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음을 이전에 종영된 일밤 단비를 통해 충분히 경험을 했었습니다. 방송 초기 아직 모든 것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김건모 씨의 예능 감은 분명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건모 씨에게 나는가수다 제작진은 정말 감사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자진하차로 나는가수에 더 이상 출연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안정이 되면 진짜 재도전의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이 자진 하차지 여론에 떠밀린 거의 퇴출에 가까운 하차였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 김건모 씨의 손 떨림은 아직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당히 떠날 수 있는 명예회복의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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