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산 속에 있는 날

올드코난 2010. 6.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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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산 속에 있는 날 

 

 노래하라, 마음이여. 오늘은 너의 시간!

 내일이면 너는 죽어 있다.

 별이 반짝여도 볼수 없고

 새가 지져겨도 들을 수 없다.

 노래하라, 마음이여. 너의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

 너의 잠시간의 시간이.

 

 별을 뿌린 듯 반짝이는 눈 위에서 해는 웃고

 구름은 먼 골짜기 위에 꽃처럼 쉰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두가 다 열이요. 빛이다.

 억누르는 그림자 하나 없고, 괴롭히는 근심 하나 없다.

 호흡이 아주 상쾌하다. 호흡은

 축복이고 기도고 노래이다.

 호흡하라,영혼이여

 해를 바라고 가슴을 펴라.

 너의 잠시간의 시간 동안.

 

 인생은 들거운 것. 기쁨과 슬픔도 즐거운 것.

 바람에 흩날리는 눈가루는 제마다 행복하다.

 나도 행복하다. 나는 우주창조의 핵심.

 지구와 태양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다.

 한 시간 동안은,

 웃고 있는 한 시간은,

 바람에 날려 눈가루가 흩어져 버릴 때가지는.

 

 노래하라, 마음이여. 오늘은 너의 시간!

 내일이면 너는 죽어 있다.

 별이 반짝여도 너는 볼수 없고

 새가 지져겨도 들을 수 없다.

 노래하라, 마음이여. 너의 시간이 타오르는 동안

 너의 잠시간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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