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여행의 비결, 쉴 사이 없이

올드코난 2010. 6. 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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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여행의 비결

 

 목표 없이 방황하는 것은 청춘의 기쁨.

 그 기쁨도 청춘과 함께 사라졌다.

 그 후론 목표와 의지를 느끼면

 나는 그 자리에서 떠나 버렸다.

 

 목표만을 쫒는 눈은

 방황의 진미를 맛볼 수 없다.

 가는 길마다 기다리고 있는, 숲이나

 강이나 장려한 것들이 가리워져 있을 뿐.

 

 이제는 나도 방황을 더 배워야겠다.

 순간의 티 없는 반짝임이

 동경의 별 앞에서 빛을 잃지 않도록.

 

 방황의 비결은, 남들이 輪舞

 함께 얼릴 때나 휴식할 때도

 사랑하는 먼 곳으로의 길 위에 있다는 것.

 

 

쉴 사이 없이

 

 영혼이여, 너 불안한 새여.

 너는 되풀이 물어야 한다.

 이 많은 격정의 날들이 지난 후

 언제 평화가 오는가, 안식이 오는가고.

 

 , 너는 알고 있다. 우리들이

 땅 속에서 조용한 나날을 가지면, 이내

 그리움으로 하여

 너의 나날은 너의 괴로움이 되는 것을.

 

 그리고 네가 구원이 되자. 이내

 너는 새로운 고뇌에 애태우며

 가장 어린 별로써

 조급하게 공간을 사를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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