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시

시) 헤르만 헷세 – 권고, 흰 구름

올드코난 2010. 6.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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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권고

 

 아니, 벗이여. 너는 혼자서 너의 길을 찾아 가고

 나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나의 길은 멀어 피로에 가득하고

 가시와 밤과 슬픔 속을 지나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분과 저쪽 길을 가거라.

 그 길은 평탄하고 많이들 지났노라.

 나는 혼자서 고독에 잠겨

 외로워하고 기도하려 하느니라.

 

 하여, 산 위에 선 나를 보고도

 나의 날개를 부러워하지 말라.

 나를 높은 하늘 가에 있노라 잘못 여기라.

 그러나 산은 언덕이였음을, 나는 아노라.


흰 구름

 

 , 보라.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로 떠 간다.

 

 긴 여정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해나 바다나 바람과 같은

 하아얀 것, 정처없는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

 고향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들이 

 누이들이며 천사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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