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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전문 – 21~30 장

올드코난 2010. 7. 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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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
21]

  하 히 일워시니 赤脚仙人(적각선인) 아닌  天下蒼生(천하창생)  니 시리 가

  하 히   어시니 누비  아닌  海東黎民(해동여민)을 니 시리 가

 

  하늘이 이미 다 이루어 놓으신 바이니, 적각선인의  일이 없다 한들, (하늘이) 천하의 백성을 잊으시겠습니까?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늘이 이미 가리어 놓으신 바이니, 누비옷 중이 아닌들 (하늘이) 우리 나라 백성을 잊으시겠습니까?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22]

  赤帝(적제) 니러나시릴  白帝(백제)  갈해 주그니 火德之王(화덕지왕)  神婆(신파)ㅣ 알외  니

  黑龍(흑룡)사래 주거 白龍(백룡)  살아내시니 子孫之慶(자손지경)  神物(신물)이   니

 

  적제(한 나라를 상징한 것)가 일어나실 것이매,  백제(진 나라를 상징한 것)가 한 칼에  죽으니, 화덕(역시 한 나라의 상징)의 왕을 신의 할미가 알리니.

  검은 용이 한 살에 죽어 흰 용을 살려 내시니,  장차 자손에게 있을 복을 신물(=) (도조에게) 뢰니.

 

  [23]

  (쌍조)사래  니 絶世(절세) 英才(영재)  邊人(변인)拜伏(배복)  니

  雙鵲(쌍작)사래 디니 曠世(광세) 奇事(기사)  北人 稱頌(칭송)  니

 

두 마리 수리가 한 살에 꿰뚫리니, 세상에 없는 뛰어난 재주에 변두리의 사람들이 굴복을 하니.

두 마리 까치가 한 살에 떨어지니, 세상에 없는 기이한 일을 북녘 사람들이 기리며 일컬으니.

 

  [24]

       다 거늘 님그믈 ()시고 六合(육합)애도 精卒(정졸)  자 시니

       다 거늘 나라해 도라오시고 雙城(쌍성)에도 逆徒(역도)  시니

 

  남은 뜻이 다르거늘, (송 나라 태조 조광윤만은)  임금을 구하시고, 육합에서도 잘 훈련된 군사를 잡으시니.

  (환조의) 아우는 뜻이 다르거늘 (환조만은) 나라에  돌아오시고, 쌍성에서도 반역하는 무리들을 평정하시니.

 

  [25]

  德望(덕망)이 뎌러실  가다가 도라  軍士(군사)ㅣ  걋긔 黃袍(황포) 니피  니

  忠誠(충성)이 이러실  죽다가 살언 百姓(백성)이 아  긔 袞服(곤복)니피  니

 

  (송 나라 태조의) 덕망이 저러하시매,  가다가 돌아오는 군사가 자기자신에게 임금의  옷을 입혀드리.

  (환조의) 충성이 이러하시매, (학정에) 죽다가 살아난 백성이 (환조의) 아드님께 임금의 옷을 입혀 올리니.

 

  [26]

  東都(동도)애 보내어시  하리로 말이    이 곧 뎌 고대 () 날 다 리 가

  北道(북도)애 보내어시  글 로 말이    가샴 겨샤매 오  다 리 가

 

  (당나라 고조가 그 아들 세민을) 동도에 보내시거늘, 참소로 말린들, 이 곳에 있건, 저 곳에 가건, (세민이 임금이 된 날)과 다르겠습니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고려 공민왕이 환조를) 북녘으로  보내시거늘, 글월로써 말린들,  가심 계심에 (가시거나  계시거나) (이성계가 왕이 된) 오늘날과 다르겠습니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27]

  큰 화리 常例(상례) 아니샤 얻    초   濟世才(제세재)  後人(후인)이 보  니

  큰 사리 常例(상례) 아니샤 보시고 더디시나 命世才(명세재)  卽日(즉일)에 깃그시니

 

  (당 나라 태종의) 큰 활이 보통 사람의 경우와 다르시어서, (돌궐이 이 활을 얻어 감추어) 세상을 구제할 바탕을 뒷 사람이 뵈오니.

  (이 태조의) 큰 화살이 보통 사람의 경우와 다르시어서, (그 아버지가 이것을) 보시고 던지시나, 세상에 뛰어난 그 바탕을 그 날에 기뻐하시니.

 

  [28]

  ()의 지븨 가샤 避仇(피구)  소  마리 兩漢故事(양한고사)애 엇더니 고

  아바  뒤헤 셔샤 赴京(부경)  소  마리 三韓今日(삼한금일)에 엇더니 고

 

  (한 나라 고조 유방이) 원님의 집에 가셔서, (그 때) 원수를 피하는 손님의 말이 전후 두 한 나라 옛일과 어떠합니까?

  (태조가) 아버님 뒤에 서시어서, (그 때) 서울로 가는 손님의 말이 우리 나라 오늘과 어떠합니까?

 

  [29]

  漢德(한덕)이 비록 ()帝胄(제주)中興(중흥)시릴  大耳兒(대이아)   臥龍(와룡)이 돕

  世亂(세란)  호려 나샤 천자(天姿)奇偉(기위)실  大耳相(대이상)  詔使(조사)ㅣ 일   니

 

  한 나라의 덕이 비록 쇠퇴하나, 한 나라 임금의 후예가 다시 일어날 것이매, 큰 귀 가진 아이를 와룡이 도와드리니

  세상 어지러움을 구하려고 나시어서, (이성계의) 하늘에서 주신 그 모습이 뛰어났으므로, 큰 귀 가진 그 상을 조사가 일컬으니.

 

  [30]

  뒤헤는 모딘 도  알   어드  길헤 업던 번게를 하 히  기시니

  뒤헤는 도딘    알   기픈 모새 열  어르믈 하 히 구티시니

 

  뒤에는 모진 도둑(이요), 앞에는 어두운 길에(=길인데), 없던 번개를 하늘이 밝히시니.

  뒤에는 모진 짐승(이요), 앞에는 깊은 못에(=못인데) 엷은 얼음을 하늘이 굳히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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