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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明心寶鑑(명심보감) 原文 解釋 (원문 및 해석)- 23. 孝行篇 續篇(효행편속편),24. 廉義篇(염의편),25. 權學篇 (권학편)

올드코난 2010. 7.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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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


23.
孝行篇 續篇(효행편속편)

 

孫順 家貧하여 與其妻 傭作人家以養母할새 有兒每奪母食이라 謂妻曰兒奪母食하니 可得이어니와 母難再求하라고 乃負兒往歸醉山北郊하여 欲埋堀地러니 忽有甚奇石種이어늘 驚怪試撞之春容可愛 妻曰得此奇物 殆兒之福이라 埋之不可라하니 以爲然하여 將兒與鐘還家하여 縣於樑撞之러니 聞鐘聲 淸遠異常而 聞其實하고 曰昔 郭巨埋子 天賜金釜러니 今孫順 埋兒 地出石鐘하니 前後符同이라하고 賜家一區하고 歲給米五十石하니라.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머슴살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하는데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았으니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우니라."하고, 마침내 아이를 업고 취산 북쪽 기슭으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문득 심히 이상한 석종이 있거늘 놀랍고 이상하게 여기어 시험삼아 두드려 보니 울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라.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이의 복이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들보에 달고 이것을 울렸더니 임금이 그 종소리를 듣고 맑고 늠름함을 이상하게 여기시어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말하기를, "옛적에 곽거가 아들을 묻었을 때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었더니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는 땅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 말씀하시고, 집 한 채를 주시고 해마다 쌀 오십석을 주셨느니라.

 

尙德 値年荒 하여 父母飢病濱死 尙德 日夜不解衣하고 盡誠安慰하되 無以爲養則  肉食之하고 母發癰  之卽 라 嘉之하여 賜賚甚厚하고 命旌其門하고 立石紀事하니라.

  상덕은 흉년과 열병이 유행하는 때를 만나서 어버지와 어머니가 굶주리어 죽게 된지라. 상덕이 낮이나 밤이나 옷을 풀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안심을 하도록 위로 하였으되 봉양할 것이 없으므로 넙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도록 하고 어머니가 종기가 남에 빨아서 곧 낫게 하니라. 임금께서 이 말을 하니라."

 

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하여 無闕母饌이러라 一日 於市 晩而忙歸러니 鳶忽攫肉이어늘 都悲號至家하니 鳶旣投肉於庭이러라 一日 母病索非時之紅枾어늘 彷徨枾林하야 不覺日昏이러니 有虎屢遮前路하고 以示乘意 乘至百餘里山村하야 訪人家投宿이러니 俄而主人 饋祭飯而有紅枾 喜問枾之來歷하고 且述己意한대 答曰亡父嗜枾故 每秋擇枾二百個하야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이라 今得五十個完者故 心異之러니 是天感君孝라하고 遺以二十顆어늘 -謝出門外하니 虎尙俟伏이라 乘至家하니 曉鷄  이러라 母以天命으로 都有血淚러라.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효도가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 없이 하였느니라, 하루은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도라아와서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나서 때 아닌 홍시를 찾거늘 도씨가 감나무 수풀에 가서 방황하여 낱이 저물은 것도 모르고 있으려니 호랑이가 있어 앞길을 가로 막으며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 동네에 이르러 사람사는 집을 찾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얼마 안되어서 주인이 제사 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나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백개를 가려서 모두 굴 안에 감추어 두나 이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는 것 7, 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 속에 이상스럽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하고 스무 개를 내어 주거늘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닭이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돌아가시매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24. 廉義篇(염의편)

 

印觀 賣綿於市할새 有暑調者以穀買之而還이러니 有鳶 攫其綿하야 墮印觀家어늘 印觀 歸于署調曰鳶墮汝綿於吾家 還汝하노라 署調曰 攫綿與汝 天也 吾何爲受리오 印觀曰 然則還汝穀하리라 署調曰 吾與汝者 市二日이니 穀已屬汝矣라하고 二人 相讓이라가 幷棄於市하니 掌市官 以聞王하야 竝賜爵하니라.

  인관이 장에서 솜을 파는데 서조(署調)라는 사람이 곡식으로써 사 가지고 돌아 가더니 소리개가 있어 그 솜을 채 가지고 인관의 집에 떨어 뜨렸다. 인관이 서조에게 돌려 보내고 말하기를, "소리개가 너의 솜을 내집에 떨어뜨렸음으로 너에게 돌려 보낸다." 서조가 말하기를, "소리개가 솜을 채다가 너를 준 것은 하늘리 한 것이다. 내가 어찌 받을 수 있겠는가?" 인관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너의 곡식을 돌려 보내리라." 서조가 말하기를, "내가 너에게 준지가 벌써 두 장이 되었으니 곡식은 이미 너에게 속한 것이니라." 두 사람이 서로 사양하다가 솜과 곡식을 다 함께 장에 버렸다. 장을 맡아 다스리는 관원이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어서 다 같이 벼슬을 주었느니라.

 

洪夔燮 少貧甚無料러니 一日早 婢兒踊躍獻七兩錢曰此在鼎中하니 米可數石이요 柴可數 니 天賜니다 驚曰是何金 卽書失金人推去等字하야 付之門楣而待러니 俄而姓劉者 來問書意어늘 悉言之한대 劉曰理無失金於人之鼎內하니 果天賜也 盖取之닛고 曰非吾物 劉俯伏曰小的 昨夜   鼎來가라 還燐家勢蕭條而施之러니 今感公之廉价하고 良心自發하야 誓不更盜하고 願欲常待하나니 勿慮取之하소서 卽還金曰汝之爲良則善矣 金不可取라하고 終不受러라 爲判書하고 其子在龍 爲憲宗國舅하며 劉亦見信하야 信家大昌하니라.

  홍기섭이 젊었을 때 심히 가난하여 말할 수 없더니 하루는 어린 계집종이 기쁜 듯이 뛰어 와서 돈 일곱 냥을 바치며 말하기를, 이것이 솥 속에 있었읍니다. 이만하면 쌀이 몇 섬이요, 나무가 몇 바리 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공이 놀래서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된 돈인고?"하고 돈 잃은 사람은 와서 찾아 가라는 글을 써서 대문 위에 붙였다. 이윽고 얼마 아니되어 유라는 사람이 찾아와 글 뜻을 물었다. 공은 하나도 빠짐없이 사실을 말해 들려 주었다. 유가가 말하기를, "남의 솥 속에다 돈을 잃을 사람이 있을리가 없읍니다. 참말로 하늘이 주신 것인데 왜 취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공이 말하기를, "나의 물건이 아닌데 어찌 가질 것이요." 유가가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소인이 어젯밤 솥을 훔치러 왔다가 도리어 사세가 너무 쓸쓸한 것을 불쌍히 여겨 이것을 놓고 돌아 갔더니 지금 공의 성정이 고결하며 탐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을 보고 탐복되어 좋은 마음이 스스로 나서 도둑질을 아니할 것을 맹세하옵고, 앞으로는 늘 옆에 모시기를 원하오니 걱정마시고 취하기를 바랍니다." 공이 돈을 돌려주며 말하기를, "네가 좋은 사람이 된 것은 참 좋으나 이 돈은 취할 수 없느니라."하고 끝끝내 받지 않았다. 뒤에 공은 판서가 되고 그의 아들 재룡이 현종의 부원군이 되었으며, 유가도 또한 심임을 얻어서 몸과 집안이 크게 번영을 하였느니라.

 

高句麗平原王之女-幼時 好啼러니 戱曰以汝 將歸愚溫達하리라 及長 欲下嫁于上部高氏한대 女以王不可食言으로 固辭하고 終爲溫達之妻하다 盖溫達 家貧하야 行乞養母러니 時人 目爲愚溫達也러라 一日 溫達 自山中으로 負楡皮而來하니 王女訪見曰吾乃子之匹也라하고 乃賣首飾而買田宅器物하야 頗富하고 多養馬以資 溫達하야 終爲顯榮하니라.

  고구려 평원왕의 딸이 어렸을 때 울기를 좋아하더니 왕이 희롱하여 말하기를, "너는 장차 어리석은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리라." 자라매 상부 고씨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니 딸이 임금으로써 가히 거짓말을 아니 하리라. 하고 굳이 사양하고 마침내 온달의 아내가 되었느니라. 대저 온달은 집이 가난 하여 다니며 빌어다가 어머니를 섬기니 그 때 사람들이 이를 보고 바보 온달이라고 하더라. 하루는 온달이 산 속으로부터 느티나무 껍질을 짊어지고 돌아오니 임금의 딸이 찾아와 보고 말하기를, "나는 바로 그대의 아내니라."하고 비녀 등 장식품을 팔아 밭과 집과 살림 그릇을 사서 매우 부유해지고 말을 많이 길러 온달을 도와 마침내 봄이 영달하고 이름이 빛나게 되었느니라.

25. 權學篇 (권학편)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하며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하라 日月逝矣 歲不我延이니 嗚呼老矣 是誰之愆.

  주자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 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

 

少年 易老하고 學難成하니 一寸光陰이라도 不可輕하라 未覺池塘 春草夢인대 階前梧葉 已秋聲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빨리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느니라.

 

陶淵明詩 盛年 不重來하고 一日 難再晨이니 及時 當勉勵하라 歲月 不待人이니라.

  도연명의 시에 이르기를, "젊었을 때는 두 번 거듭 오지 아니 하고 하루에 새벽도 두 번 있지 않나니 젊었을 때에 마땅히 학문에 힘쓰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筍子曰 不積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니라.

  순자가 말하기를,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에 이르지 못할 것이요, 적게 흐르는 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룩하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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