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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전문 – 11~20장

올드코난 2010. 7. 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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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11]

  虞芮(우예) 質成(질성) 로 方國(방국)이 해 모 나 至德(지덕)이실  獨夫受(독부수)ㄹ 셤기시니

  威化振旅(위화진려)시 로 輿望(여망)이 다 몯  나 至忠(지충)이실  中興主(중흥주)를 셰시니

 

  우와 예 두 나라가 그 옳고 그름을 물은 것으로 사방에서 붙좇는 나라들이 많이 모이나, (문왕은) 극한 덕을 가지셨으매 독부인 수를 섬기시니.

  위화도에서 군대를 돌이킨 것으로 여망이  (태조에게) 모이나, 지극한 충성이시매  중흥할 임금을 세우시니.

 

  [12]

  五年(오년)改過(개과) 虐政(학정)이 날로  더을  倒戈之日(도과지일)先考(선고)   몯 일우시니

   나래 讒訴(참소)  드러 兇謀(흉모)ㅣ 날로 더을   勸進之日(권진지일)平生(평생)    몯일우시니

 

  (주가) 오년 동안이나 개과하지 못하여 학정이 날로 더해가므로, 도과(창을  거꾸로 쥠)하는 날에, 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주를 섬기던) 뜻을 이루지 못하니.

  (공양왕은) 첫날에 참소를 들어, (이성계를 해치려는) 흉한  꾀가 날로 더해가므로, 권진(왕위에 오르기를 권함)하는 날에 (고려 왕조를 중흥하려던) 평생의 뜻을 이루지 못하니.

 

  [13]

  말     리 하  天命(천명)疑心(의심)실   므로 뵈아시니

  놀애  브르리 하  天命(천명)을 모 실   므로 알외시니

 

  말씀을 (무왕에게) 여쭐 사람이 많지만,  (무왕은) 천명을 의심하시므로 (하늘은)  꿈으로써 재촉하시.

  노래를 부를 사람이 많지만, (이성계는) 천명을 모르시므로 (하늘은) 꿈으로 (그 천명을) 알리시니.

 

  [14]

  聖孫(성손)一怒(일노)시니 六百年(육백년) 天下(천하)洛陽(낙양)애 올 니 다

  聖子(성자)三讓(삼양)이시나 五百年(오백년) 나라히 漢陽(한양)애 올 니 다

 

  성손(=무왕)이 한번 노하시니 육백년의 (상 나라) 천하가 낙양(주 나라의 도읍)으로 옮은 것입니다.

  성자(=태조)가 세번이나 사양하시나, 오백년의 (고려) 나라가 한양으로 옮은 것입니다.

 

  [15]

  揚子江南(양자강남)   리샤 使者(사자)  보내신  七代之王(칠대지왕)  뉘 마 리 가

  公州(공주)江南(강남)  저子孫(자손)    치신  九變之局(구변지국)이 사   디리 가

 

  (진시황이) 양자강남(=금릉)을 꺼리시어 사지를 보내신들 (이미 하늘에서 정한) 칠대의 왕을 누가 막겠습니까.

  (고려 태조가) 공주의 강남을 두려워하시어 그 자손을 가르치신들, 아홉 번 바뀌리란 이 나라 판국이 사람의 뜻이겠습니까.

 

  [16]

  逃亡(도망)()을 미드며 놀애예 일훔 미드니 英主(영주)  알  내내 붓그리리

  올모려 님금 오시며 ()   야 ()이 오니 오 나래 내내 웃 리

 

  (이밀이) 도망함에 있어 자기에게 천명이 있음을  믿으며, 노래에 자기의 이름이 있음을 믿으니,  () 영명한 임금 앞에서 내내 부끄러워하리(했으리).

  (고려 때에 한양으로) 옮기려 임금이 오시며, (이 씨) 성을 가려서 부윤으로  오니, 오늘날에 내내 우스우리.(우습겠습니다)

 

  [17]

  宮女(궁녀)로 놀라샤미 宮監(궁감)  다시언마  問罪江都(문죄강도)  느치리 가

  官妓(관기)()샤미 官吏(관리)의 다시언마  肇基朔方(조기삭방)  뵈아시니 다

 

  궁녀의 일로 놀라심이 궁감의 탓이건마는, (그러므로 당 나라 고조가 죄를 입을 일은 아니건마는) 도에 죄를 묻는 일을 늦추겠습니까.

  관기의 일로 노하심이 관리의 탓이건마는, (그러므로 목조가 책임을 질 일은 아니건마는) (하늘은 이런 일로써) 북쪽에 터전을 세움을 재촉하신 것입니다.

 

  [18]

  驪山(이산) 役徒(역도)  일샤 지 로 도라오 제 열희     하 히 달애시니

  셔  使者(사자)   리샤 바   건너 제 二百戶(이백호)  어느 뉘 청

 

  이산의 일꾼을 잃으시어, 집으로 되돌아 오실 때에, 열 사람의 마음을 하늘이 달래시니.

  서울 사자를 꺼리시어 바다를 건너실 때에, 이백호의 사람을 어느 누가 청하니. (청한 것입니까, 청하지 않았는데도 제발로 따라온 것입니다.)

 

  [19]

  구든 ()을 모 샤   길히 입더시니 셴 하나비  하 히 브리시니

    한 도   모 샤 보리라 기드리시니 셴 할미  하 히 보내시니

 

  (광무제가) 굳은 성을 모르시어 갈 길이 아득하시더니, (  때 마침) 머리 센 할아비를 하늘이 부리시니. (하늘이 할아비를 시켜 그 위기를 면하게 하시니)

  (익조가) 꾀많은 도적(=여진 사람들)을 모르시어, 보리라 (보려고)  기다리시니, 머리 센 할미를 하늘이 보내시니. (하늘이 할미를 보내어 그 위기를 면하게 하시니.)

 

  [20]

  四海(사해)  년글 주리여   매   업거늘 얼우시고   노기시니

  三韓(삼한)     주리여 바 래   업거늘 녀토시고   기피시니

 

  천하를 다른 사람에게 주겠는가? (그렇지 못할 것이므로) 강에 배가 없으매 (하늘은 그 강을) 얼리시고 또 녹이시니.

  삼한을 다른 사람에게 주겠는가? (그렇지 못할 것이므로) 바다에 배가 없으매 (하늘은 그 바다를) 게 하시고 또 깊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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