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쥬스(Juice)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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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Juice)

    
"
순간적 충동으로 겪게 되는 흑인 청년들의 비극적 인생"

 

  제작:92, 미국

  감독:어네스트 R. 딕커슨

  음악:행크 슈크리, 더 붐 스퀘드

  출연:오마르 엡스, 저메인 흡킨스, 투팍 샤쿠, 카릴 카인, 신디 허론, 빈센트

라레스카, 사무엘 L.잭슨


 
80
년대에 들어서 침체를 겪은 흑인 소재 영화들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등장하면서 단연 활기를 뜨기 시작했다.

  흑인 감독들의 영화는 주로 미국 사회의 병폐 등 현실 세계의 문제를 과감히 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들 영화에서는 당연히 흑인들의 보증 수표인 랩송이 배경곡으로 쓰였다.

  '쥬스'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콤비 촬영 감독 출신인 어네스트 R.딕커슨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4명의 흑인 청년들이 순간적 충동에 의해 슈퍼마켓을 털면서 자신들이 원치 않는 인생의 비극적 길목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가 시작되면 짙은 흑백 화면에 턴테이블과 레코드가 비쳐지고 있는데, 이 같은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도발적인 느낌을 던져 주는 랩송이 'Uptown Anthem'이다.

  빅 더디 케인이 불러 주는 템포 빠른 랩송 'Napoo Respect'는 극중 DJ가 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퀸시가 자신의 방에서 방송 진행자가 된 것같이 열변을 토하면서 틀어 주는 노래다.

  그리고 퀸시와 친구들이 거리를 지나갈 때 갱단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계 건달들이 시비를 걸면서 조롱을 보내는데, 이에 무관심한 척 지나갈 때 나오는 졸음이 오듯 나른한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는 곡은 'So You Want To Be A Gangster'. 이 노래를 불러 주는 투 쇼트는 'U Can`t Touch This'를 히트시킨 랩 황제 햄머와 같은 오클랜드 출신임에도 전혀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구사해 관심의 폭을 넓힌 음악인이다.

  뚱뚱보 스틸이 경찰서에 불려 갔다가 무사히 나오는 장면에서는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는 중간 템포의 'Sex Money And Mother'가 흐른다.

  이외에 테디 라일러와 여성 싱어 타미 루카스의 화음이 돋보이는 'Is It Good To You'는 레코드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척하면서 음반을 슬쩍 흠쳐내는 장면에서 나온다. 퀸시가 뜨거운 정사 신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얼론 홀의 육감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Don`t Be Afraid'가 쓰였다. 이어서 DJ경연대회 장면에서는 유릭 B와 라킴이 듀엣으로 불러주는 타이틀곡 'Juice No The Range'가 흘러나오면서 극의 마무리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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