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와 음악) 지옥의 묵시록(Apocalyps Now) 작품해설

올드코난 2010. 7. 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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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

(Apocalyps Now)

    
"
박력 있는 사운드에 담겨 있는 전쟁터 속의 인간 광기들"

 

  제작:79, 미국

  감독:프란시스 코폴라

  음악:카민 코폴라, 프란시스 코폴라

  출연: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 프레데렉 포레스트, 데니스 호퍼


 
조셉 콘라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 T.S. 엘리어트의 '황무지' '얼빠진 인간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등 금세기 걸작 문학에서 아이디어를 인용하여 미국인의 베트남전에 대한 악몽을 보여 준 것이 '지옥의 묵시록'이다. 79, 개봉과 동시에 전세계를 흥분시켰던 이 영화는 540일의 촬영 일수, 3 1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된 대작.

  먼저 코폴라 감독은 슬로 모션으로 헬기가 저공을 선회하는 오프닝 장면에서 60년대 반전 물결을 주도했던 짐 모리슨이 이끌던 도어즈 The Doors 'The End'를 배치했다.

  세상의 종말을 재촉하듯 하는 처연한 분위기의 'The End'라는 곡은 이 영화에서 말하려고 하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형태'를 꼬집는 첫 장면의 역할을 단단히 수행했다.

  길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 베트남의 무고한 주민들의 집을 포격할 때 배경곡으로 사용된 것은 바그너의 '발킬레의 기행 Ride Of Valkyries'. '발퀴레'란 주신인 보탄의 딸인데, 이들은 전쟁터를 돌아 다니며 죽어야 할 병사를 데려 가는 일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속에서 전쟁광들의 무자비한 집단 학살 장면에 사용된 것은 바그너의 작곡 의도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것이다.

  그리고 군병사들을 위문하러 온 바니 걸즈의 ㄴ쇄적인 공연 모습에 흥분한 군인들이 무대 위로 튀쳐 올라와 광란의 몸짓을 할 때 배경곡으로 쓰인 롤링 스톤즈의 'Suzie Q'는 전쟁터에서 일반 병사들이 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정신이상적인 상태를 가름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배경곡의 일부는 '대부'시리즈에서처럼 코폴라 감독의 친아버지인 카민 코폴라가 담당해 자식이 만든 영화의 품위를 높여 주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쳐 주었다.

코폴라 일가는 평상시에도 가족의 우애감을 과시해 오고 있는데 영화 작업을 통해 이런 시류의 평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절묘한 혈육의 호흡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화합은 이 작품이 아카데미상 음향상을 수상하는 원동력이 됐고, 박력 있는 사운드 트랙은 음악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록 매니아들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반전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제작된 지 근 10년 만인 지난 89년에야 간신히 공개되는 곡절을 겼었다.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처럼 행방이 묘연한 대상을 탐문해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 영화가에서는 '찾고 발견하는 Seeking And Find' 영화의 한 부류로 평가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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