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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지방관의 지침서 목민심서 (牧民心書) 요약 설명

올드코난 2015. 5.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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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목민심서는 조선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丁若鏞 : 1762~1836)이 수령(지방관)의 윤리적 각성과 농민 경제의 발전을 다룬 것으로, 강진에 귀양 가 있는 동안 저술한 책으로 주요 내용은 지방의 관리로서 수령이 백성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조선과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한 여러 책에서 뽑은 것들로 부임하는 일에서 시작해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법,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법,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법, 백성을 사랑하는 것, 아전들을 단속하는 법, 세금, 예절, 군사, 재판, 그리고 흉년에 백성을 구제하는 법, 그리고 퇴임하는 일등을 기술했다.


조선 후기 지방관의 지침서 목민심서 (牧民心書) 요약 설명


1.개요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지방관을 비롯한 관리의 올바른 마음가짐 및 몸가짐에 대해 기록한 1818년(순조 18년)에 정약용이 저술한 행정지침서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권16~29에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현재 장서각에 일부 소장되어 있고 필사본(49권 16책중 7~9권 1책)은 단국대학교 퇴계기념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2. 저술 배경 및 이유

다산이 57세 되던 해에 저술한 책으로서, 그가 신유사옥으로 전라도 강진에서 19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 풀려난 해인 1818년(순조 18)에 완성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정부의 행정력이 지방에까지 고루 미치기 어려웠기 때문에 수령들이 행정 뿐만 아니라 사법권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권한이 막강하였다. 이런 수령이 백성을 잘 다스리는 법을 담은 관료의 지침서이다.

목민심서는 조선 재정의 기반이 되는 농민의 생산과 경제에 초점을 두었다. 수령 직무 54개조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전정(田政)으로 보고 양전에서의 각종 폐해를 지적하면서 그 개혁 방안을 전론(田論)에서 결론지었다. 정약용은 조세 관리에서 농민과 국가의 중간에서 이루어지는 협잡을 제거하자는 방향에서 개혁을 논한다.

그와 함께 그 시정책의 하나로 공물(貢物) 제한을 들고 대동법의 모순 확대를 지적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 모순을 제거하는 데 제도적 개혁과 법으로의 구속을 기본으로 하지만, 국가 재정의 정비, 관료들의 절약과 청백(淸白) 사상에 따른 윤리적 제약과 함께 관리의 합리화에서도 그것을 찾고자 하였다


3. 구성 및 내용

《목민심서》는 목민관으로 부르는 지방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指針)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서이다. 부임(赴任)·율기(律己,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관원을 면직함)의 12편으로 나누었다.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 되어 있다. 부패의 극에 달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의 실제를 민생 문제 및 수령의 본무(本務)와 결부 시켜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먼저, 제 1편의 부임(赴任), 제 2편의 율기(律己), 제 3편의 봉공(奉公), 제 4편의 애민(愛民)은 지방관의 기본자세에 대해 논했는데, 지방관은 백성과 가장 가까운 직책이기 때문에 그 임무가 중요하므로 덕행, 신망, 위신이 있는 적임자를 임명해야 하며, 청렴과 절검을 생활신조로 명예와 부(富)를 탐내지 말고, 뇌물을 받지 말아야 하며, 백성에 대한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의 정령을 두루 알리고, 민의를 상부에 잘 전달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애휼(愛恤)정치에 힘써야 한다고 하였다.

다음으로 제 5편의 이전(吏典), 제 6편의 호전(戶典), 제 7편의 예전(禮典), 제 8편의 병전(兵典), 제 9편의 형전(刑典), 제 10편의 공전(公典)은 《경국대전》의 6전을 기준으로 지방관이 실천해야 할 정책을 논했다. 즉 이전의 경우, 아전(衙前), 군교(軍校), 문졸(門卒)의 단속을 엄중히 하고 지방관의 보좌역인 좌수와 별감의 임용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였다.

호전은 전정, 세정, 부역을 공평하게 운영하고, 권농, 흥산에 힘쓰며, 예전에서는 예법과 교화, 흥학을 강조하였다. 병전에서는 당시 민폐가 심하였던 첨정, 수포의 법을 폐지하고 군안을 다시 정리하며 평소에 군졸을 훈련시킬 것을 논하였다. 형전은 형옥의 신중을, 공전은 산림, 천택, 영전의 합리적 운영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진황(賑荒)과 해관(解官) 2편은 빈민구제의 진황정책과 지방관이 임기가 끝나 교체되는 과정을 적은 것이다.


4.현대의 목민심서

목민심서는 조선 후기 사회경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1901년 광문사에서 인간(引刊)했고 1969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국역되어 간행되었다. 1985년 다산연구회에서 교정하고 주해를 달아 국역본으로 간행했는데, 오늘날 한글번역본은 다산연구회 교정본을 참고로 만들어진 것이다.


5.오늘날 목민심서의 중요성

목민심서는 조선후기의 시대를 반영해 당시 고을 수령들을 위한 지침서로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에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부패한 관료가 조선시대만의 문제가 아니이기 때문이다. 관피아, 금피아, 해피아... 관료와 결탁된 부정부패가 한국사회를 좀먹고 있고, 이 시기에 우리가 새겨들어야할 선현의 말씀을 꼽는다면 당연히 목민심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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