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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1장 부임 3조 사조 (牧民心書 赴任 辭朝) 원문 및 해석, 설명

올드코난 2015. 5. 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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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민서 첫장은 부임(赴任)으로 임지에 간다는 뜻으로 수령이 먼저 알아야 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제배(除拜), 치장(治裝), 사조(辭朝), 계행, 상관, 이사 등 총 6조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는 제3조 사조(辭朝)에 대해 알아 본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牧民心書) 1장 부임(赴任) 3조 사조(辭朝)

* 사조(辭朝): 조선 시대 새로 임명된 관리가 임지로 부임하기 전에 또는 외국의 사신이 떠나기 전에 임금께 하직 인사를 드리던 일

 

1.원문

旣署兩司 乃辭朝也

歷辭公卿臺諫 宜自引材器不稱 俸之厚薄 不可言也.

歷辭銓官 不可作感謝語.

新迎吏隸至 其接之也 宜莊和簡黙.

辭陛出門 慨然以酬民望 報君恩 設于乃心.

移官隣州 便道赴任則無辭朝之禮.


2.해석 및 설명

旣署兩司라야 乃辭朝也니라

음) 기서양사라야 내사조야니라.

*양사(兩司) 조선 시대,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을 아울러 이르던 말


해석) 양사의 임명절차가 끝나면 임금에게 임지로 떠나는 인사를 올린다.

설명) 당시 고을수령(목민관)의 임명절차는 이조와 병조에서 추천하고 왕이 결정하면 사헌부와 사간원이 심사하는 서경 (署經)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절차가 끝나야 정식으로 임명되어 임지로 떠날 수 있었다.


歷辭公卿臺諫에는 宜自引材器不稱이요 俸之厚薄은 不可言也니라.

음) 역사공경대간에는 의자인재기불칭이요 봉지후박은 불가언야니라.


해석) 임지로 떠나기 전에 공경 대신 간관에게 하직 인사를 할 때 자신의 부족함을 말하고 봉급이 적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설명)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과 공직자들은 자신의 월급을 적다 말한다. 그리고 그 대상은 늘 수입이 많은 자들과 비교한다. 자신보다 적은 월급을 받는 근로자들과는 비교를 하지 않는다. 당시 조선의 관료들이 많은 녹봉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산 선생은 적다 말하지 마라 충고한다. 이는 임금과 신료들에게 잘 보이라는 뜻이 아니다. 백성들은 더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겸손함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歷辭銓官에 不可作感謝語니라.

음) 역사전관에 불가작감사어니라.

*전관(銓官) 조선 시대, 문무관(文武官)의 인재를 뽑는 일을 맡아보던 이조(吏曹)와 병조(兵曹)의 관원로 인사행정을 맡은 관원. 문무관의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관원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실제 업무는 전랑(銓郞)으로 통칭되는 정5품관 정랑(正 郞)과 정6품관 좌랑(佐郞)이 맡고 있다.


해석) 전관에 하직인사를 드릴때는 감사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설명) 인사의 공정성을 잊지말라는 뜻으로, 인사권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 이는 청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말인 것이다. 아무리 전관에 의해 임명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사사로운 감정으로 이들에게 고마워 하지 말고, 나랏일과 백성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의미다.


新迎吏隸至어든 其接之也에 宜莊和簡黙이니라.

음) 신영이예지어든 기접지야에 의장화간묵이니라.


해석) 임지에서 처음으로 관원들과 하인들을 만나는 자리는 점잖고 간소하게 해야 한다.

설명) 요즘 말하는 업무보고라 할 것이다. 처음으로 업무를 보고 받을때에는 현지 사정과 업무에 대해 기존 직원들 보다 더 많이 알지는 못할 것이다. 설령 많이 안다고 해도, 첫 만남은 겸손하면서도 간소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첫 만남부터 불신 혹은 권위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상하가 믿음을 잃게 되고, 결국 일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辭陛出門에 慨然以酬民望하며 報君恩을 設于乃心하라.

음) 사폐출문에 개연이수민망하며 보군은을 설우내심하라.


해석) 하직하고 궐문을 나서게 되면 당연히 백성들의 바램을 생각하고 임금의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것인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설명) 임명을 받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누구를 위해서 나랏일을 해야 하는지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 자신이 아닌 백성들을 위한 선정을 베푸는 것이 임금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移官隣州하여 便道赴任則無辭朝之禮니라.

음) 이관인주하여 편도부임즉무사조지례니라.


해석)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에는 하직 인사하는 예가 없다.

설명) 굳이 조정에 나가 다시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당시 교통 상황에서 한양까지 다시 가서 임명을 받고 나오는 그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른 고을 수령으로 발령이 났다면 그냥 가라는 의미.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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