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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 2장 율기 1조 칙궁 (牧民心書 律己 飭躬) 원문 및 해석, 설명

올드코난 2015. 5. 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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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민서 2장 율기 (律己)는 자신을 바로 하다, 자기 자신을 단속하다라는 의미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라, 행동을 바르게 하라는 지침을 담고 있다. 율기육조 (律己六條)에는 1조 칙궁 (飭躬: 제 몸의 단속), 2조 청심 (淸心: 마음을 청렴하게 하라), 3조 제가 (齊家: 먼저 집안을 단속하라), 4조 병객 (屛客:관아에 객을 들이지 마라), 5조 절용 (節用:재물을 절약하라), 6조 낙시 (樂施:희사를 즐기다)로 구성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牧民心書) 2장 율기육조 (律己六條) 1조 칙궁 (飭躬)

* 칙궁 (飭躬): 제 몸을 단속하라. 몸가짐을 바로 하라. 몸 가짐을 삼가라.


1.원문

興居有節 冠帶整飭 莅民以莊 古之道也.

公事有暇 必凝神靜慮 思量安民之策 至誠求善.

毋多言 毋暴努.

御下以寬 民罔不順 故孔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吾何以觀之 又曰 寬則得衆.

官府體貌 務在嚴肅 坐側不可有他人.

君子 不重則不威 爲民上者 不可不持重.

斷酒節色 屛去聲樂 齊速端嚴 如承大祭 罔敢遊豫 以荒以逸.

燕游般樂 匪民攸悅 莫如端居而不動也.

治理旣成 衆心旣樂 風流賁飾 與民皆樂 亦前輩之盛事也.

簡其騶率 溫其顔色 以詢以訪 則民無不 悅矣.

政堂有讀書聲 斯可謂之淸士也.

若夫 詩賭棋 委政下吏者 大不可也.

循例省事 務持大體 亦或一道 唯時淸俗淳 位高名重者 乃可爲也.


2.해석 및 설명

興居有節하고 冠帶整飭하여 莅民以莊은 古之道也니라.

음) 흥거유절하고 관대정칙하여 이민이장은 고지도야니라.

해석) 평소 절도 있는 생활을 해야 하고 옷은 단정히 입고, 백성을 대할때는 의젓하고 바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설명) 이는 공직자뿐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옷을 깨끗하게 단정하게 입고, 절제되고 절도 있는 삶을 살아야 하며, 사람을 대할 때 너무 격의 없이 행동해서도 안될 것이다.


公事有暇면 必凝神靜慮하고 思量安民之策하여 至誠求善이니라.

음) 공사유가면 필응신정려하고 사량안민지책하여 지성구선이니라.

해석) 공무(일)를 하다 여유가 생기면 정신을 모으고 생각하며 백성을 편안히 살 수 있는 방책을 정성을 다해 구해야 할 것이다.

설명) 공무를 열심히하다 시간의 여유가 생길 때 다른 곳에 관심을 두지 말고,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라는 말이다. 공직자의 처신과 공직자들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짐을 경계하는 말이기도 하다.


毋多言하며 毋暴努니라.

음) 무다언하며 무폭노니라.

해석) 말을 많이 하지 말고 함부로 화를 내지도 마라.

설명) 말을 많이 하면 말실수를 하게 되고, 신뢰 또한 잃게 될 것이다. 화를 자주 내면 아랫사람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두려움과 미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말을 무겁게 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라는 의미.


御下以寬이면 民罔不順이라. 故로 孔子曰길 居上不寬하고 爲禮不敬이면 吾何以觀之리오하고 又曰길 寬則得衆이리라하니라.

음) 어하이관이면 민망불순이라. 고로 공자왈길 거상불관하고, 위례불경이면 오하이관지리오하고 우왈길 관즉득중이리라하니라.

해석) 아랫사람을 너그러이 대하면 백성이 순종할 것이다. 고로 공자께서 말하길 “남의 위에서 관대하지 않고, 예를 행하는데 불경하다면 그에게서 무엇을 볼 것인가! 너그러우면 사랑을 얻을 것이다”

설명)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라는 말이다.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면 그들은 백성들에게도 화풀이나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지위가 높은 자는 먼저 모범을 보이며, 자신의 잘못은 엄해도, 다른 이들의 잘못은 관대해야 할 것이다.


官府體貌는 務在嚴肅이니 坐側不可有他人이니라.

음) 관부체모는 무재엄숙이니 좌측불가유타인이니라.

해석) 관아의 체모(생김새 혹은 남을 대하는 입장)는 엄숙함이 있어야 한다. 옆에는 다른 사람이 앉아서는 안된다.

설명) 고을 수령으로서 지휘를 할 때 자신이 가장 높은 신분임을 분명히 해야 기강이 바로 서는 것이다. 인격이나 인권 등에 있어서는 평등할 지라도 국가라는 조직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상하간의 위계 질서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君子는 不重則不威니 爲民上者는 不可不持重이니라.

음) 군자는 부중즉불위니 위민상자는 불가불지중이니라.

해석) 군자가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으니 백성 위에 있는 자는 무겁게 하라.

설명)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 가볍게 행동하면, 그것이 친숙해 보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권위가 떨어지며 결국 큰 일을 겪는 순간 통솔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람과 웃기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 재미있는 사람은 따르지만, 웃기는 사람은 비웃음을 당하거나 얕잡아 보인다. 관직이 높을수록 책임감 있게 무게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斷酒節色을 屛去聲樂하며 齊速端嚴하며 如承大祭하며 罔敢遊豫하여 以荒以逸이니라.

음) 단주절색을 병거성악하며 제속단엄하며 여승대제하며 망감유예하여 이황이일이니라.

해석) 술과 여자, 향락을 멀리하고 엄숙하고 단정하고 공손하여 대제(大祭 큰 제사)를 하듯이 하라. 향락(유흥)에 빠져 정사를 그릇치지 마라.

설명) 공직자들의 부패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접대에 익숙해지고, 향락에 물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고을 수령은 그 고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기에 윗사람이 없다하여 문란해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오늘날 민주국가에서는 바로 국민들이 이들 공직자들을 감시해야 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공직자 본인을 위해서도 해야 하는 것이다.


燕游般樂은 匪民攸悅이니 莫如端居而不動也니라.

음) 연유반락은 비민유열이니 막여단거이부동야니라.

해석) 한가하게 풍류를 즐기는 것을 백성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단정하게 앉아 움직이지 않는 것만 못할 것이다.

설명) 간혹 공무를 보다 시간이 남을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 차라리 책을 읽거나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높은 자리에 있는 자들은 지켜 보는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治理旣成이요 衆心旣樂이면 風流賁飾하여 與民 皆樂도 亦前輩之盛事也니라.

음) 치리기성이요 중심기락이면 풍류분식하여 여민개락도 역전배지성사야니라.

해석) 일이 잘되었다면 백성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다.

설명) 국민들과 함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고통 분담이며, 이후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백성이 고달픈데, 혼자 즐기는 것은 탐관오리가 할 짓인 것이다. 훌륭한 공직자는 백성이 아픔을 보살피고,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 것이다.


簡其騶率하고 溫其顔色하여 以詢以訪하여 則民無不하여 悅矣니라.

음) 간기추졸하고 온기안색하여 이순이방하여 즉민무불하여 열의니라.

해석) 뒤따르는 하인(수행원)을 적게하고 안색을 부드럽게 하여 백성들의 입장에서 사정과 형편을 알아보면 백성들이 기뻐할 것이다.

설명) 독재자들과 탐관오리들의 공통점이 있다. 늘 수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보면 뒤에 많은 부하들이 있고, 맨 앞에서 근엄하게 홀로 서 있다. 반면, 훌륭한 지도자는 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 백성들에게 과시를 하려들지도 않고, 이웃처럼 친구처럼 다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행동한다.


政堂有讀書聲이면 斯可謂之淸士也니라. 若夫아 詩賭棋하여 委政下吏者는 大不可也니라.

음) 정당유독서성이면 사가위지청사야니라. 약부아 시도기하여 위정하리자는 대불가야니라.

해석) 관아에서 글을 읽는 소리가 나면 그는 청렴한 선비라 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은 바둑내기 같은 잡기를 하면서 아랫사람에게 정사를 맡긴다면 이는 아주 큰 잘못이다.

설명) 정무를 열심히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읽고 배움의 자세를 가지라는 말이며, 자신의 일을 아랫사람에게 떠 넘기지 말라는 충고의 말이다.


循例省事하고 務持大體도 亦或一道나 唯時淸俗淳하고 位高名重者라야 乃可爲也니라.

음) 순례생사하고 무지대체도 역혹일도나 유시청속순하고 위고명중자라야 내가위야니라.

해석) 선례를 따라 일을 처리하고 큰 틀을 잡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는 시대의 풍속이 맑고 성품이 순하고 지위와 명망이 높은 자여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설명) 똑 같은 선례라고 해도 그 시대에 따라 달리하라는 말이다. 어떤 때는 A라는 방식이 좋지만, 어떨때는 B의 방식이 좋을 것이다. 이는 시대와 일의 흐름을 잘 알고, 어떤 방식이 좋은 일이며, 백성들에게 더 이로운 지를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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