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고사성어

눈가리고 아웅, 고식지계 (姑息之計) 뜻 유래 설명

올드코난 2016. 7. 19. 13:30
반응형

평소에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 성주 지역 주변의 의원들이 이번에는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지역은 안된다는 이런 이기주의를 ‘님비’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새누리당은 님비가 아니라고 하니 이게 바로 눈가리오 아웅하는 격이 아닐까. 오늘은 이들 새누리당을 위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고식지계 (姑息之計)에 대해 설명해 본다.

고식지계 (姑息之計)


1. 한자 풀이

시어미 고 뜻 ① 시어미 ② 고모 ③ 여자의 통칭 ④ 잠시 / 획수 8획 / 부수 女 (여자녀, 8획)

숨쉴 식 뜻 ① 숨쉬다 ② 한 호흡 ③ 낳다 ④ 자라다 / 획수 10획 / 부수 心 (마음심, 10획)

갈 지 뜻 ① 가다 ② 변하여 가다 ③ 이용하다 ④ 끼치다 / 획수 4획 / 부수 丿 (삐침, 4획)

셀 계 뜻 ① 세다 ② 경영 ③ 헤아림 ④ 산법(算法) / 획수 9획 / 부수 言 (말씀언, 9획)


2. 뜻: 일시적인 계책. 당장의 편한 것만을 찾는 일시적인 계책을 이르는 말이다.


3. 유래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나온 말로 증삼(曾參)이 병으로 자리에 누웠을 때 악정자춘(樂正子春)은 침상 밑에 앉아 있고 증원(曾元)과 증신(曾申)이 발밑에 앉아 있었다.

구석에서 촛불을 잡고 있던 동자가 말했다.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대부의 대자리가 아닙니까?”

자춘이 말했다. “그만두어라.”

증삼이 이 말을 듣고 놀라서 탄식했다.

동자가 또 말했다.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대부의 대자리가 아닙니까?”

증삼이 말했다. “그렇다. 이것은 바로 계손(季孫)이 준 것이다. 내가 아직 바꾸지 않았구나. 원아, 일어나서 침상을 바꾸어 달라.”

증원이 말했다. “병이 위중하니 자리를 바꿀 수 없습니다. 내일 아침에 바꾸십시오.”

증삼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함이 저 동자만도 못하구나. 군자는 사람을 사랑하기를 덕으로 하고 소인은 사람을 사랑하기를 임시변통으로 한다. 내가 무엇을 구하겠느냐? 나는 정도(正道)에 따라 죽으려는 것뿐이다.”

모두 증삼의 몸을 부축해서 침상을 바꾸었는데, 새 자리로 옮겨 아직 몸을 편안히 하기도 전에 죽고 말았다.


원문 “曾子寢疾, 病, 樂正子春坐於牀下, 曾元, 曾申, 坐於足. 童子隅坐而執燭. 童子曰, 華而睆, 大夫之簀與. 曾子聞之, 瞿然曰, 呼. 曰, 華而睆, 大夫之簀與. 曾子曰, 然. 斯季孫之賜也. 我未之能易也. 元, 起易簀. 曾元曰, 夫子之病革矣. 不可以變. 幸而至於旦, 請敬易之. 曾子曰, 爾爾之愛我也不如彼. 君子之愛人也以德, 細人之愛人也以姑息. 吾何求哉. 吾得正而斃焉. 斯已矣. 擧扶而易之, 反席未安而沒.”

여기에서 ‘일시적인 계책’이란 뜻의 고식(姑息)과 대자리를 바꾸었다는 뜻의 역책(易簀)이 유래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