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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진짜 은혜 갚아야 할 제비는?

올드코난 2010. 9. 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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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16회 무한도전 추석특집 은혜 갚은 제비 다시보기(리뷰)

레슬링wm7이 끝난 후 원상태로 돌아온 무한도전 바보(?)들의 농촌 어르신들과의 어울림!

 

무한도전 진짜 은혜 갚아야 할 제비는?

 

이번 무한도전 은혜갚은제비 편은 2010년 무한도전 사진전에 참가하는 신내리 마을주민과 마을을 소개해 주는 홍보물이며 시골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동안 우리가 잃고 있었던 따뜻한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방송은 조용했습니다.

아마 지난 주까지 방영된 무한도전 레슬링 WM7의 영향 때문이었나 봅니다.

엄청난 관중들의 함성, 폭풍감동,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정형돈의 눈물!

바로 지난 주까지 있었던 무한도전 스토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추석특집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니 달라진 것이 아니라 원래의 무한도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들은 레슬러가 아닌 덜 떨어진 바보들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무도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이번 은혜 갚은 제비 특집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감동의 주인공 정형돈 여전히 웃기는 것 빼고는 잘합니다.

방송내내 못 웃기더군요. 레슬링에서 얻은 점수 확실히 까먹고 있습니다.

형돈아 그래도 나는 니가 참 좋아~

형돈아 레슬링 그립지!

 

그리고 무리수 길 여전히 무 개념입니다.

할머니가 사진을 찍는데 본인이 알아서 눈치껏 포즈도 취하고 위치도 잡으면 될 텐데 할머니가 알아서 해주겠지, 그런 마음이 여전히 길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반면 하하는 확실히 감 잡았습니다.

 

저는 레슬링 이후를 사실상 무한도전 시즌2 또는 무한도전2 라고 생각합니다.

200회특집과 레슬링 처럼 화려함은 이제 잊고 새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이고, 사실상 이번 추석특집이 첫 회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편안한 준비 과정 또는 휴식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면 사진도 찍고 퀴즈도 풀면서 그 동안 정신 없이 뛰어다니고 레슬링 하느라 몸을 혹사했던 무도멤버들에게 은혜 갚은 제비 편은 정말 쉬웠던 촬영이었을 겁니다.

 


이번 주는 훈훈한 감동이고 무도를 위한 휴식이었다면 다음 주 빙고특집은 앞으로 무한도전 시즌2가 가게 될 방향을 제시하는 에피소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고편을 보면 화투로 뭔가를 결정하고 그리고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를 잇는 미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왜 빙고특집을 만들었는지는 다음주를 봐야 압니다.

여드름브레이크 편도 예고편은 영락없는 쫓고 쫓기는 설정으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나서 그 속에 숨은 진실을 깨닫는 순간 손바닥을 치면 김태호PD를 환호했던 그 순간을 떠올려보면 이번 빙고특집에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주 무한도전 빙고 게임 예고편, 과연 무슨일들이 벌어질지...)


이번 은혜 갚은 제비 편을 좀더 이야기 하자면 이번 작품은 준비와 휴식이기도 하지만 제목 그대로 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분명 여기서 말한 은혜는 어버이에 대한 은혜, 그리고 2010년 사진전에 참여해준 신내리 주민에 대한 감사의 표시임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시골출신이라 농촌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신내리 마을 주민들을 보면 모두다 노인네들입니다.

지금 저의 고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60세 환갑을 바라보는 분이 아직도 청년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30대 초반의 사람이 했던 일입니다.

근데 지금은 60이 다된 분들이 젊은 층으로 여겨질 만큼 시골에는 노인들 뿐입니다.

 


지금 우리는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런 편한 세상은 사실 30년이 안 되는 한 세대 정도되는 시간입니다.

뭐든지 돈만 있으면 되는 세상에서 이웃사랑과 상부상조 같은 이야기는 과거의 일일 뿐 입니다. 그래서 도시인들은 시골 인심을 기대합니다.

시골에 가면 뭐든지 도움을 주겠지 여행객들은 아무나 재워주겠지 라는 환상을 갖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골사람의 인심을 기대하면서 그들을 도울 생각은 안 합니다.

흔히 도시인들이 말하는 인심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뭔가 얻기를 바라는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은 베풀 생각을 하지도 않으면서.

 

결국 이번 주 은혜갚은 제비 편은 도시사람들이 자꾸 시골에서 뭔가를 기대하려고만 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봅니다.

 

요즘 농수산물이 많이 올랐습니다.

폭우의 영향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올랐어도 시골에는 돈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싼 물건을 원하진 농부들의 땀의 대가에는 관심 없습니다.

 


우리나라 농산물을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질 좋은 농산물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제 주변에 이민간 사람들도 있고 취업비자로 외국에 근무중인 사람들도 있기에 잘 압니다. 방송에서는 농산물이 비싸다고만 하는데 과장보도입니다.

알고보면 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이 한국산 농산물입니다.

물론 가끔 질이 떨어지는 식품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간 상인들의 농간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진정 시골에서 뭔가를 바라기만 했지 무엇을 해줄 것인가 고민한 적이 있었는지, 그리고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어 본 적은 있는지, 특히 배추 값이 비싸다고 생각했지 농부들의 몫으로 떨어지는 돈이 알고보면 얼마나 적은지 고민한 적이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은혜 갚은 제비는 무한도전이 아닌 바로 우리 도시인들이 했어야 할 미션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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