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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버라이어티 대세 부작용, 심각해지는 예능의 남성화! 문제점은?

올드코난 2010. 10. 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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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능대세는 남자들이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늘 그래왔는 데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리얼버라이어티 대세가 만든 예능의 남성화! 방송이 삭막해지는 이유!

-설 자리 잃는 여성예능인(개그우먼), 방송의 질 저하를 염려하며

 

최근의 예능프로는 리얼버라이어트입니다.

리얼버라이어트 특성상 출연자들은 분명 육체적으로 남성들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문제는 토크쇼 진행자들도 모두 남성들이라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물론 보조MC가 여성인 경우는 있습니다.

 

<참고:요일별 예능프로 현황>

 

프로그램

MC이름

놀러와

유재석, 김원희

강심장

승승장구

강호동, 이승기

김승우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강호동, 유세윤, 우승민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해피투게더

7일간의기적

유재석,박명수, 박미선, 신봉선

김제동

청춘불패

노주현, 김신영, 김태우, 나르샤, 빅토리아, 구하라, 주연,김소리,한선화,효민

무한도전

스타킹

천하무적야구단

세바퀴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강호동 외

이하늘, 김창렬 외

김구라, 이휘재,박미선

남자의자격

12

이경규,김국진,김태원,이윤석,김성민,윤형빈,이정진

강호동,이수근,은지원,김종민,이승기,MC

뜨거운형제들

오늘을 즐겨라

탁재훈,박명수,김구라,박휘순,이기광,한상진

신현준,정준호,공형진,정형돈,서지석

런닝맨

영웅호걸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게리,송중기,이광수

이휘재,노홍철,노사연,서인영,유인나,아이유,홍수아,이진,신봉선,정가은,나르샤,박가희,지연,정니콜

 

표에서 보면 청춘불패영웅호걸을 제외한 모든 예능프로들은(토크쇼 포함) 남성들의 독주로 봐야 합니다. 박미선, 신봉선 정도가 그나마 선방을 하는 정도입니다.

 

(사진: 해피투게더  MC 박미선, 신봉선)


오래 전 리얼버라이어트가 대세를 이루기 전에는 코미디 프로 또는 토크쇼였습니다.

당시, 김혜수, 이승연 두 사람이 진행했었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여성특유의 섬세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게스트들에게 하는 질문은 남성 진행자에 비해 색다른 점이 많았고 확실히 차별화된 재미를 주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프로가 없습니다. 저는 단순히 남녀차별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갈수록 예능프로가 극단적인 재미로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이 끝나고 이번 주부터 남자의 자격 미션인 초심으로 돌아가자편이 방영이 되는데 한마디로 개그에 주력을 하겠다는 겁니다.
저는 바람직하다고 처음에 생각했습니다.

예능프로는 웃겨야지 심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 남자의 자격 이번 주예고 '초심 찾기'이경규 옹)


하지만 문득 박칼린 샘과 배다해, 선우 등이 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과 남자들 뿐인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비교가 됩니다.
합창단 편의 최대성공요인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박칼린, 배다해, 선우 등 스타들이 탄생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분명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 중에는 남자들도 있었는데 굳이 여성들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들이 실력도 있지만 시청자들의 무의식 중에 어떤 갈증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 생각에 그 갈증은 바로 여성의 不在(부재)입니다.

 

남자의 자격이니 당연히 남자들만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서 삭막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예능프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재미는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망가지는 것보다는 남자들이 망가지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여자들이 망가지면 왠지 가학적으로 느껴집니다.

단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재미는 있지만 허전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걸 제가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愛情缺乏 (애정결핍)”

 

요즘 예능프로가 그렇습니다.

여기서 애정결핍이라 말하는 것은 남녀의 사랑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스러움이 전혀 없어졌기에 감성이 메말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예능프로에서 굳이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 반문하실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위에서 언급한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을 다시 보기를 권합니다.

남녀의 조화를 이룬 합창단이 남자만의 프로그램에 비해 얼마나 행복하게 보이는지 느껴보십시오. 음악과 배다해, 선우 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여성의 목소리와 남성의 목소리가 조화된 하모니를 느껴보신다면 저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진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 거제도 합창대회 파이널)


최근까지 예능프로는 리얼버라이어티 대세론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당분간 그 인기는 지속될 겁니다.

그리고 여성 연예인들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도 더 부족해 질 겁니다.

그것이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한 이유라고 저는 봅니다.

 

리얼버라이어티 부문은 어쩔 수 없더라도 토크쇼 부문에서라도 최소 한 개 이상의 여성MC 토크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똑 같은 게스트라면 분명 남성MC와는 질문과 대화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유재석 놀러와 출연자가 같은 주 또는 비슷한 시기에 해피투게더 출연으로 유사한 대화 내용을 주고 받는 것에 식상함을 느끼실 겁니다.


같은 MC가 아니더라고, 얼마 전 김태희 양동근 두 사람이 같은 주에 유재석 김원희 놀러와, 김승우 승승장구 출연 당시 나누었던 대화내용은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물론 유재석 놀러와 쪽이 더 낳은 편이기는 하지만 질문 자체에서 오는 남성만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김원희가 옆에서 도와주기는 하지만 메인MC가 아니기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엊그제 웃찾사 폐지에 대한 글을 쓰면서 PD를 양성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여성MC를 제대로 키워주는 것이 방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몸으로 때우는 것은 남자가 낫지만 수다는 역시 여자 아닐까요?

 

(사진 이번주 해피투게더 제빵왕김탁구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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