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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보다 무서운 일본인의 저력과 일본의 힘!

올드코난 2011. 3. 1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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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일본 동북부 대지진 TV뉴스를 보고 느낀 점

 

일본 대지진,흔들림 없는 일본인들의 냉정함과 질서의식
새삼 알게된 무서운 일본인의 저력과 일본의 힘!

 

311일 금요일 오후 2시경 진도 8.8의 엄청난 지진이 일본을 강타했습니다.

그날 저녁에서야 9시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저 지진이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난 지금은 당시 참상이 어땠는지에 대한 보도자료들이 나오면서 이번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가졌었는지 새삼 알게 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영토가 침하되고, 태평양 쪽으로 이동을 했고, 지구자전이 10cm가 움직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등 이번 일본 대지진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우선 이번 지진으로 숨지거나 피해를 본 일본인 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드립니다.

 

(사진: 일본 지진 피해 복구비로 10억을 기부한 통큰 한류스타 배용준)


1.

이번 일본 대지진 관련 TV뉴스를 보면서 지진을 통해 나타난 자연의 힘, 그리고 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와 원자력발전소가 파괴 될지 모른다는 우려 등등의 많은 기사들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걱정과 우려가 컸습니다.

지금은 일본인의 저력과 일본의 힘을 다시금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원래 일본인 하면 근면성실 높은 질서의식을 가진 국민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일본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이것을 僞善(위선)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남들 눈에 띌 때만 질서를 잘 지킨다는 생각을 저 역시 자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 사건을 보면서 저는 생각을 바로잡았습니다.

 

사람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본 모습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지진피해는 일본에만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에서 간혹 생기는 사건이고 쓰나미, 해일 같은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본 국가는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인들을 주목해야 하는 점은 지금까지 다른 국가 국민들과는 차원이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사재기가 없습니다.

이번 일본 지진보다 작은 피해를 겪었던 국가들이 사재기와 폭동, 약탈을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최강의 국가 미국 그리고 유럽 선진국에서도 사건 발생 후 사재기와 약탈, 방화 등의 사건은 반드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일들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비상식량을 구매하기는 하지만 이를 사재기로 보지 않습니다.

그저 준비로만 봅니다. 만일 사재기였다면 당장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1인당 정해진 물품만 구매할 수 있음에도 항의를 하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지금 일본인들은 빠르게 냉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라 익숙했다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일본인들의 냉정함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확연히 다릅니다.

지난 토요일 MBC 8시 주말뉴스에서 진도 8에 대한 모의 실험 장면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흔들림에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위력적인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지진을 직접 겪었고 지금도 여진이 남아 괴롭히는 상황에서 일본인들의 빠른 일상 복귀와 침착한 행동들은 찬사 보다는 두려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번 일은 당장은 일본에게 큰 타격을 주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일본인들의 저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저는 내다 봤습니다.

 

(사진출처: 한국일보)

2.

그리고 일본에 대한 원조를 보면 그 격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이전에도 다른 국가들이 지진 등의 피해를 보면 국제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주던 일은 대부분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자기 나라 문제가 먼저이고, 무한정 도움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번 일본피해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기존 피해 국가에 대하는 태도와는 사뭇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동정심으로 구제 활동을 벌였다면 지금 일본에 대한 지원은 마치 阿附(아부)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원래 선진국들이 후진국에 대한 원조 또는 구조 활동 등은 순수성 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늘 염두에 둡니다. 그 곳에 자원이 있던가 중요 교역 또는 정치적인 이해 타산 등을 고려하면서 원조 규모를 정합니다.

이번 일본에 대한 규모는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그 금액을 따지기 전에 많은 국제사회가 일본 지진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보면 기존 피해 국가들에 비해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적극적입니다.

 

국제사회가 이리도 적극적인 것은 역시 경제대국 일본이 이번 일로 타격은 입겠지만 반드시 회복을 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원조는 반드시 보답을 받거나 최소한 눈도장은 찍는다는 속 뜻이 분명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경쟁을 하는 미국입장에서는 일본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반드시 중요한 파트너이기에 다른 국가보다 더 적극적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대한 눈에 띄었던 전문가의 의견 중 하나는 이번 지진 피해 복구로 인해 일본의 경제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사입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내용을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기는 합니다.

경기부양책을 쓰는 와중에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 일본의 자금력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기사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엄청난 ()를 축적한 국가입니다.

최근 경제가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도요타, 소니 같은 다국적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저축율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축금이 쌓여 있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일본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기는 합니다.

단지 이번에 보여준 日本人(일본인)의 질서의식과 日本(일본)의 힘은 이번 일본 대지진 참사를 극복할 수 있고 일본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위로하면서도 다른 한 편 두려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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