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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봉은사 응원! 서울광장 붉은색 대신 녹색을 선택하다.

올드코난 2010. 6. 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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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광장과 녹색광장

이번 월드컵처럼 축구경기 외의 곳에서 잡음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습니다.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로 방송사간의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고, 축구팬들은 SBS가 정한 방송만을 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게다가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을 포기하고 강남의 봉은사 앞에서 응원전을 벌인다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광장은 광장으로서의 의미를 이미 상실해 버렸습니다.

정부를 비판할 수도, 순수한 응원전도 벌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에서의 응원을 포기한 것은 정부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도 충분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업의 홍보의 장으로 변질한 서울광장에서의 응원전을 거부한 것이다.

정부가 권력이라면, 기업은 돈입니다.

서울광장은 이제 돈과 권력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이 이 점입니다.

 

광장은 토론과 어울림의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 곳에서는 최대한의 자유와 순수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색으로 뒤덮인 서울광장은 전세계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지금은 잔디만 있는 녹색광장입니다.

저는 원래 녹색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싫어지려 합니다.

녹색은 건강하고 순수한 색깔이어야 합니다. 녹색의 참 의미는 생명입니다.

살아있음을 상징합니다. 서울광장에서의 녹색은 차별의 의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돈과 권력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붉은악마가 봉은사에서 응원을 해도 서울광장에는 많은 사람이 모일 것입니다.

돈을 쏟아 부은 기업들이 인기연예인들과 화려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유혹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장단을 맞출 것입니다.

물론 서울광장에도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봉은사에서의 붉은색과 서울광장에서의 붉은색은 같지 않습니다.

2002년의 붉은광장과 2010년의 붉은색을 가장한 녹색광장.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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