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연예가

30살 아기공룡 둘리 구글 로고 등장, 그 속에 감춰진 구글의 속 뜻.

올드코난 2013. 4. 22. 11:10
반응형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1970년 4월22일 2000만명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미국에 모여 최초의 대규모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해서 제정된 지구의 날은 순수 민간운동이고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5일)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이 날 대부분의 인터넷 포털들은 이를 기념하는 로고를 보냈지만 유독 구글 코리아는 전혀 예상 못한 일을 기념하는 로고를 내 보냈습니다.

 

어느덧 30살이 된 아기공룡 둘리, 이를 기념하는 구글 로고 등장, 그 속에 감춰진 구글의 속 뜻.

 

1983년 4월 22일 보물섬이라는 연재 만화 잡지에 처음 소개된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둘 리가 오늘로 꼭 30년이 되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잊고 있었던 둘리가 어느덧 30살이 되었다니 시간 참 빨리 지나갑니다.

당시 보물섬에는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주인공 까치)가 같이 연재가 되면서 80년대 보물섬이라는 만화 잡지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어른들도 만화를 보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일이 확연히 줄어 듭니다. 이전에는 만화를 못 보게 하고 공부하라고 호통을 치는 어른들이 절대다수였었습니다. 어른들도 같이 보는 만화책이 바로 보물섬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처음 본 보물섬은 당시 선생님들도 보고는 했었는데 음악선생이 외인구단 광팬이었습니다.^^

여 선생님 중에 한 분은 둘리를 무척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보다 8살 많았으니 이제는 50대가 되었네요.

구글의 둘리 로고를 오늘 보면서 간만에 추억에 잠깁니다.

 

근데 문득 나도 모르게 “아하!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구글의 둘리 로고는 특히 40대 한국인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캐릭터입니다.

둘리를 통해 구글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30년동안 사랑을 받은 둘리는 지금 청소년과 40대까지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이 익숙함을 이용해 구글의 검색율을 올리겠다는 계산이 있던 겁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둘리지만 정작 아무도 몰랐던(혹은 잊었던) 둘리의 생일이 4월22일이라는 것, 30주년이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분명 구글에서 수 많은 아이디어 회의를 거치고 결정이 되었을 겁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쉽지만은 않은 치밀한 과정을 통해 둘리의 30주년 로고가 등장을 하게 된 이면에는 전세계 인터넷 인구의 5명중 한 명이 이용한다는 구글 검색을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네이버, 영원한 2등 다음, 그리고 그에 못 미치는 구글.

한국에서만큼은 구글은 3등 포털 업체이니 세계1위 구글의 자존심이 무척 상했을 겁니다.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3위이기는 하지만 구글 입장에서 한국은 반드시 필요한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번 둘리의 구글 로고는 한국 검색 시장에 대한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어떤 전술을 쓸지는 모르지만, 구글의 이런 자세는 네트즌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네이버 독점의 피해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에 익숙해지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정해준 검색어와 화면에 갇혀 더 좋은 자료를 찾아낼 의욕을 잃어버리고 수동적으로 인터넷을 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폐쇄적인 네이버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한국 1위에 만족을 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한국 포털이지 세계적인 검색 기업이 되지 못했던 겁니다.

갈수록 네티즌들이 불평불만을 토로하지만 외면하던 네이버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구글이 둘리를 통해 손을 내민 겁니다.

 

구글의 둘리 30주년 로고는 겉으로는 한국인의 추억을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네이버에 대한 구글의 반격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구글의 반격은 네이버와 다음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경쟁을 통한 발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글 작성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SNS (요즘,트위터,미투데이, 페이스북)로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언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