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자료

부모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상식 - 샌드위치

올드코난 2010. 6. 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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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옛날 영국에 존 샌드위치라는 백작이 살았어요. 그는 카드놀이를 무척이

나 좋아했어요. 백작이 어찌나 카드놀이를 즐기는지, 카드만 손에 잡았다

하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식사 시간만 되면 하인은 고민이었어요.

'어휴, 오늘 식사를 또 어떡한다? 준비해 봤자 드시지도 않을 텐에....'

이 날도 샌드위치 백작은 카드놀이에 푹 빠져 있었어요. 판이 한창 무르

익었을 무렵 하인이 들어왔어요.

"백작님, 식사 준비가 다 됐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한 판만 더 하고...."

그러는 동안 애써 만든 요리는 다 식어서 엉망이 되었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런 식이니 하인으로선 식사 준비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

었죠.

'카드놀이를 하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인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옳지! 빵 사이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으면 카드를 하면서 그냥 한 손으

로 들고 먹을 수 있을 거야.'

하인은 다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다시 백작이 있는 방으로 올

라갔어요.

"백작님. ...저녁 식사를...."

", 됐네. 지금 한창 잘 되는데 밥 먹을 시간이 어디 있나? 배가 좀 고

프긴 하지만 그냥 참으려네."

백작은 카드에 완전히 넋이 빠져 있었어요. 그 때 하인이 준비해 온 음

식을 내밀었어요.

"백작님, 그럼 이거라도 드세요."

"아니, 이게 뭔가?"

"그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본 것입니다."

백작은 음식을 받아 한 입 베어 물었어요. 간편하게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어서 카드놀이를 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백작은 매우 흐뭇

한 표정으로 하인에게 물었어요.

"이거 자네가 만든 건가?"

"예 그렇습니다!"

"참 간편하고 좋은 음식이군.... 덕분에 잘 먹었네."

샌드위치 백작은 그 음식으로 요기를 하며 하루 24시간 꼬박 카드놀이를

하는 기록을 세웠어요.

이 때 같이 놀던 친구들도 그 음식을 먹어 보았는데 맛이 그만이었어요.

"이거 맛이 괜찮군. 가끔 집에서 해 먹어야겠는데...."

이리하여 이 간편한 음식은 일반 가정에서도 널리 펴졌으며, 백작의 이

름을 따서 '샌드위치'라 부르게 되었어요. 그 후 식사 대용으로 많은 사람

들의 사랑을 받게 된 거지요.

두 가지 세력 사이에 끼여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샌드위치가 됐

.'는 표현을 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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