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복면가왕 4회가 방송이 되었고, 1대와 2대 복면가왕은 황금락카가 연속으로 차지했다. 그리고 아무도 그녀가 누구인지 모른다. 아니 아직 모르는게 더 좋다. 이게 바로 복면가왕의 매력이고 재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3회와 4회에 출연해 족집게 수준으로 가수를 맞추는 백지영이 복면가왕에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너무 잘 맞추는 족집게 백지영, 똑똑해지고 예리해진 연예인 판정단이 시청자들의 생각을 막고 있다. (연예인 판정단의 진짜 임무는 가수를 직접 맞추는게 아니다.)
우선 지난 3회 방송에서 백지영이 출연을 해 2대 복면가왕을 뽑는 예선 1라운드부터 확연히 다른 적중률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가수가 바로 지나였다. 1라운드 탈락자는 자나깨나 산불조심 (김종서), 입돌아간 체리(신수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박쥐인간 (이홍기), 이상한 나라의 여우 (지나) 등 4명이었다.
이 중 김종서와 이홍기는 쉬웠다. 반면 신수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나 역시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백지영이 지나 이름을 거론 해서 지나가 맞나 확인을 했더니 정말 지나였다.
이번주 4회에서도 2라운드에서 남산위에 저 소나무(창민), 가려진 거미줄 사이로 (현우) 그리고 3라운드에서 우아한 석고 부인(장혜진), 결승전에서 정확하게 반갈렸네(나비) 순으로 탈락을 했고 차례로 그 정체가 밝혀졌는데, 여기서 백지영은 정말 예리했다.
문제는 바로 이 점이다. 이전에는 시청자들이 누굴까 계속해서 고민을 했다면, 3라운드부터는 백지영의 입에 주목을 하고 있던 것이다.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복면가왕에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는 것은 "도대체 누가 노래를 이렇게 잘하지?"하는 궁금증에 있는 것이다.
정말 모르는 상태에서 들었을때, 혹은 깃털 전문가 김형석의 오답에 불신을 가진 시청자들이 스스로 고민을 할때 복면가왕은 더 재미가 있는 것이다. 백지영은 시청자의 생각과 몰입을 막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건 좋지 않다.
백지영을 빼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단지, 확실히 아는 가수라면 가면을 벗기전까지 백지영은 그 가수의 이름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
백지영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복면가왕은 더 재미있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백지영의 최선은 동료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들의 정말 궁금해 미칠때까지, 뜸을 들이는 방법을 쓰라는 것이다. 전혀 모르는 것보다 은근히 힌트를 주는 방식이 좋다는 것이다.
2번 연속 가왕이 된 황금락카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은 여전히 그녀를 모른다.
그러기에 그녀를 알고 싶다.
하지만, 가면을 벗을때까지 몰라야 한다.
만약, 황금락카 정체가 미리 밝혀진다면 분위기는 확실히 다운될 것이다.
백지영을 포함한 연예인 판정단은 절대 복면가왕의 진짜 정체를 알아도 발설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형석과 김구라는 잘하고 있다.
특히 김형석은 정말 가수 이름을 몰라서 하는 실수인데, 자칭 전문가 김형석의 실수가 백지영의 정확성 보다 더 재미있다는 말로 마무리 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